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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우스일지

<빛아, ! > 전시 안내

전시 기간 : 2025. 05. 31~07.13(월요일 휴관)

운영 시간 : 12~19(무료 입장)

전시 장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91, 나인원한남 리테일(고메이494한남) BF

주차 : 건물 내 유료 주차

 

5월 말의 무더위가 시작되는 날, 나는 <빛아, ! > 전시장으로 향했다. 현대미술과 공예를 아우르는 이 전시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티하우스일지가 선보인 차와 향의 세계였다.

빛을 소재로 한 작품들 사이로 스민 차의 향기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었다.

 

티하우스일지

입구를 지나자 왼쪽에는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맞은편에는 티하우스일지의 전용 코너가 자리 잡고 있었다. 자사호와 덕화백자, 차탁, 개완이 정갈하게 놓인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정물화 같았다. 특히 개인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세팅이 인상적이었는데, 차와 향이 경험으로 다가왔다.

 

주최측의 배려로 제공된 보이차를 마시며 지인과 앉아 다담을 나눈 시간은 특별했다. 차의 깊은 맛과 전시장의 고요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를 선사했다.

 

전시장을 나서며 생각했다. 빛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다. 차의 향기, 대화의 온기, 마음속에 맺히는 여운까지. 이번 전시는 을 감각의 확장으로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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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향 대추탕

진주를 방문할 때면 특별한 일이 없어도 죽향에 잠시 들렀다가 오는 편이다. 어제도 진주 백로원에서 일을 마치고, 피로가 가득한 몸을 이끌고 죽향으로 갔다. 김현경 원장님은 내가 메고간 카메라가방을 보고 피로를 눈치채셨는지, 따뜻한 대추탕 한 그릇을 내 앞에 놓아주셨다.

 

죽향의 대추탕은 단순한 음료가 아니다. 진한 대추의 향과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며, 곁들여 나오는 다식은 입맛을 살짝 깨워준다.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어느새 몸속까지 스며드는 온기가 피로를 조금씩 녹여내는 것 같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찻집을 나설 때쯤이면 왠지 기분이 가벼워져 있었다.

 

찻집에서 대추탕을 별미로 여기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단순히 맛있는 음료가 아니라, 마음까지 달래주는 위로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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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사기장

조선 시대 찻그릇의 맥을 잇다: 곤명요 김영태 사기장의 세계

 

기간: 2025523-615

장소: 티하우스 하다

옛그릇과 비교 전시

한국 현대 사기장 중 전통을 재료와 기법으로 계승하는 이는 극히 드물며, 특히 조선 시대 차도구를 재현하는 작가는 더욱 찾기 어렵습니다. 차도구 전문 작가 연구자로서, 2004[사기장 이야기] 이후 한 두 사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작가들은 변화를 발견하기는커녕 평가할 만한 작품 세계 자체를 보기 힘들었다. 대부분이 상업적 유행에 맞춘 찻그릇 제작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 지역 가마터와 태토() 연구로 일관해온 곤명요 김영태 사기장의 전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의 작품은 단순히 '요즘 찻그릇'이 아닌, 전통의 옛그릇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곤명요 김영태 작품

이번 전시에서는 김영태 사기장이 직접 연구하며 수집한 도편(陶片, 옛 도자기 조각)과 그의 작품을 비교해 감상할 수 있다. 전통의 맥을 잇는 진정성 있는 도예의 세계를 만나는 자리 615일까지 [청담동 티하우스 하다]에서 펼쳐진다.

차문화기록가 박홍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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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과연 봄 차회에서 녹차 세 종류(대광, 소정, 용소)를 마신 다음 연고백차를 마셨다. 첫 차는 한고운 선생이 참석자 전원에게 직접 격물하여 최상급 연고백차를 마셨다. 휴식을 취한 이후, 연고백차를 한 번더 마시게 되었는데, 두 번째 차는 본인이 직접 차를 넣고 격불을 하여 마시는 시간으로 이것은 스스로의 손맛과 섬세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순간이다.

 

그 자리에서 임형택 원장님의 손길이 눈에 들어왔다. 우라센케(裏千家) 다도를 10년간 수련하신 분답게, 그의 동작에는 자연스러운 정확성이 흘렀다. 차를 잘 못 내리는 이를 위해 대신 연고차를 다완에 들어내고 물을 넣어 격불하는 모습에서 긴장감보다는 담담한 흐름이 느껴졌다.

 

차를 잘 내리는 능력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원장님의 손끝에서 다도의 철학이 스민 것처럼, 한 잔의 차에도 오랜 수련의 시간이 서려 있음을 보았다.

차회가 끝난 후에도 그 향은 남았다. 손님으로서 차를 대하는 마음과 다도가 빚어낸 품격이, 더욱 특별하게 만든 이유일 것이다.

https://youtube.com/shorts/SlaQQasgVR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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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차회에서 만난 차의 깊이와 풍요로움

봄의 향기가 가득한 25,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에서 네 번째 차회가 열렸다. 박동춘 소장님의 팽주로 진행된 이날의 차회는 진주와 서울에서 모인 다섯 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나라 녹차의 우수함과 차의 심오한 세계를 탐험하는 시간이었다.

 

"녹차라고 해서 다 같은 차가 아니다." 이날의 차회는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었다. 대광, 소정, 용소차를 차례로 마시며 각 차의 고유한 풍미와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차의 기본적인 가치인 '맑음''기운'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하는 순간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고려단차였다. 한고운 선생의 시연으로 맛보는 단차는 차회에서 최상급의 대접을 받을 만큼 특별했다. 두 번에 걸쳐 마신 고려단차 중 두 번째는 각자가 직접 청자 다완에 차를 넣고 솔로 저어 마시는 시간이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다선의 손맛과 차의 향,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여운은 모두에게 깊은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이어서 13년간 보관된 2012년 용소차를 마시며 시간과 차의 변화를 음미했고, 소정과 대광차를 블렌딩해 동춘차의 조화로운 묘미를 즐기기도 했다. 각기 다른 차들이 주는 맛과 향,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은 차 한 잔이 선사하는 무한한 풍요로움을 일깨워주었다.

 

이번 봄 차회는 단순히 차를 마신 것이 아니라, 차의 본질을 만나고, 그 안에 스며든 사람들의 정성과 역사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오롯이 차에 집중하며 나눈 대화와 침묵, 그리고 공감의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https://youtube.com/shorts/Py9g5l_bsXM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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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춘첨산차

보이차 애호가들에게 홍콩 소식은 언제나 흥미로운 화제다. 오늘 명가원 김경우 대표가 홍콩 사굉경매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보이차 시장의 불황이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고가의 보이차들이 화제가 되거나 가격을 경신하는 등의 활발한 거래는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르지만, 노보이차 시장의 동향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에, 그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무춘첨산차

이번 홍콩에서 가져온 이무춘첨산차를 함께 마실 기회가 있었다. 깊고 진한 열감이 입안 가득 퍼지는 이 차를 마시며, 이런 풍미를 선사하는 차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차는 전형적인 홍콩 창고에서 오랜 시간 보관된 노보이차로, 그윽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노보이차의 매력은 단순한 설명으로 전달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직접 맛보고 느껴야 비로소 이해되는, 오감으로 체험하는 세계인 것이다.

아마도 보이차는 알고 있는 만큼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차인 듯하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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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일클럽 전혜린

강릉 차문화축제에서의 특별한 만남

일시: 2025년 5월 23일

장소: 강릉오죽한옥마을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 강릉 오죽한옥마을에서 열린 차문화축제는 지역 행사임에도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대부분의 차 행사는 익숙한 패턴이 반복되곤 하지만, 이날 내게 특별했던 건 잔디밭 위에 펼쳐진 찻자리에서 만난 스무 살 청춘이었다.  

티포원클럽 허다감

그들은 '티포일클럽'이라는 모임 소속이었다. 40명 중 단 3명이 이곳에서 자리를 펼쳤는데, 기존 차인들의 형식적 틀을 과감히 벗어나 자신들만의 탁자를 꾸렸다. 각자가 다른 방식으로 차를 우려내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에서 독창성이 묻어났다. 특히 그들이 차를 대접하며 나누는 대화에서 느껴진 자신감은 놀라웠다. 알고 보니 2~3년 전 다른 행사에서도 마주쳤던 친구들이었지만, 이번엔 주체적으로 찻자리를 이끄는 모습이 대견하게 다가왔다. 

티포원클럽 조준용

 그들의 모습에서 한국 차문화의 새로운 부활을 보는 듯했다. 젊은이들이 전통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유연함, 차 한 잔에 담긴 당차고 자유로운 정신이 축제의 풍경과 어우러졌다. 

차(茶)는 이제 청춘의 손끝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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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원 ‘Tea for everyone, TEA41 CLUB’을 슬로건으로 활동하는 티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입니다. 각자의 찻자리를 만들어가며, 다양한 교차점에서 연결되고 변화하는 차 문화를 함께 경험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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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회장 김이정

2025년 5월 22일 백비헌 양산통도사점에서 한국차산업경영인협회, 창립 회의를 개최하였다.

임원 선출 결과, 초대 회장으로 아사가차관 김이정 대표 선출 되었다.

중요 안건으로 분기별 소규모 전시회 개최

연4회 3월, 6월, 9월, 12월로 정하고 1회 전시는 6월 28일 백비헌 양산 통도사점에서 열기로 하였다. 

장소: 백비헌 양산통도사점

회장: 김이정(아사가차관)
부회장: 박규용(백비헌)
총무: 한혁[(주)샤오차관코리아]

감사: 이경호(상명부생반일)
간사: 백성호(차연구소)
홍보: 박홍관(다석TV)

 

회의안건:

1. 임원선출 

2. 분기별 소규모 전시회 개최

3. 공동 패키지 상품 개발

 

정회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소슬다원, 명가원, 고전문화, 상명부생반일, 오운산석가명차, 공부차, 백비헌, 운해다원, 국제통상, 승설재, 포담티하우스, (주)샤오관차코리아.

https://youtube.com/shorts/1sKiLVvTrOw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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