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보이차 애호가들에게 홍콩 소식은 언제나 흥미로운 화제다. 오늘 명가원 김경우 대표가 홍콩 사굉경매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국과 마찬가지로 홍콩에서도 보이차 시장의 불황이 뚜렷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고가의 보이차들이 화제가 되거나 가격을 경신하는 등의 활발한 거래는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흐름일지 모르지만, 노보이차 시장의 동향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기에, 그의 이야기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이번 홍콩에서 가져온 이무춘첨산차를 함께 마실 기회가 있었다. 깊고 진한 열감이 입안 가득 퍼지는 이 차를 마시며, 이런 풍미를 선사하는 차를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차는 전형적인 홍콩 창고에서 오랜 시간 보관된 노보이차로, 그윽한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노보이차의 매력은 단순한 설명으로 전달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직접 맛보고 느껴야 비로소 이해되는, 오감으로 체험하는 세계인 것이다.
아마도 보이차는 알고 있는 만큼 더 깊이 즐길 수 있는 차인 듯하다.
'다미향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숙한 동반자, 한 잔의 온기 (0) | 2025.04.27 |
---|---|
젊은 백차 사업가와의 귀한 만남 예평 권하람 (0) | 2025.04.25 |
션샤위 작가의 자사호 전시, 티하우스일지 (0) | 2025.04.20 |
다화담 부부의 여정, 멍송 야생차의 품격 (0) | 2025.03.24 |
새해 아침, 반천 발효차에서 느낀 감동의 기록 (0) | 202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