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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맹해차창 노차 감별법

일시 및 장소: 202532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강사: 홍콩 사굉경매 대표 주자 선생(노보이차 전문가)

내용: 정품 맹해차창 노차의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심도 있는 강의

특징: 국내 최초의 공개 감정 시도로, 보이차 매니아로부터 큰 호응을 받음

주자 선생은 다양한 자료와 예시를 통해 정품 맹해차창 노차와 가품을 구별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노보이차 감정 시간

2부에서는 김경우 선생과 주자 선생이 각자의 노차 감별에 대한 견해를 나누며, 두 전문가의 시각 차이와 공통점을 통해 참가자들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였다.

https://youtube.com/shorts/7HOdKzp16LQ

 

 

통역: 노승희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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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차창 7542 정품

숫자급 보이차란 1972년 이후 중국토산축산진출구공사 운남성차엽분공사가 수출을 담당하던 회사의 명칭이 변경되면서 포장지 도안이 운남칠자병차로 바뀌었다. 이 포장지의 가운데에는 중자가 여덟 개, 안에는 차자가 로고로 들어가 있고, 아래에는 중국토산축산진출구공사 운남성차엽분공사라고 디자인된 포장지로 생산된 모든 보이차에 씌워 유통되었다. 이런 종류의 보이차를 통틀어 칠자병차라고 부른다. 생산된 모든 보이차의 포장지 도안이 동일하였다.

 

포장지 도안은 동일하지만 만들어진 제다법에 따라 보이차 종류의 이름을 숫자 표기로 구분하게 된다. 예를 들어 7542, 7532, 7582, 7432, 7452 등이 대표적이다. 네 자리 숫자로 표기된 이유는 보이차의 수출 과정에서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이다. 네 자리 숫자는 각각 의미가 있다. 네 자리 숫자 중 세 번째 숫자, 4, 3, 8 등은 찻잎의 크기를 의미한다. 당시 만들어진 모든 차들은 큰 찻잎과 작은 찻잎을 일정한 비율에 따라 병배(찻잎을 섞는 과정)하여 만들게 된다. 이때 병배된 찻잎의 평균치 등급을 의미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숫자인 75, 74 등은 세 번째 숫자, 즉 제다 방법을 처음 연구하여 만들어 놓은 연도를 의미한다.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74, 75년에 연구해서 데이터를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지, 이때부터 생산을 시작했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7542 같은 경우는 차를 생산한 시기가 7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었다. 마지막 숫자인 2는 생산 차창(공장)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에서 운영하던 차창은 크게 네 군데가 있었다. 1번 숫자를 받은 곳은 곤명차창, 2번 숫자를 받은 차창은 맹해차창, 3번 숫자를 받은 차창은 하관차창, 4번 숫자를 받은 차창은 보이차창이다.

 

결론적으로 앞의 두 자리 숫자는 세 번째 숫자인 제다 방법을 만든 연도, 세 번째 숫자는 찻잎의 평균치 등급, 네 번째 숫자는 생산한 차창을 의미한다.

 

1972년부터 1990년 이전까지는 중국 국가에서 운영하던 차창에서 보이차를 생산하였기에 보이차 이름인 숫자만 들어도 차의 종류와 향, 맛의 특징을 알 수 있었다. 단지 습기에 노출된 정도에 따라 발효 정도가 달라 약간의 맛의 편차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1990년 이후로 넘어가면서 보이차 소비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기 시작하고, 한편으로 시장경제 정책의 변화에 따라 대형 차창에 모차를 납품하던 중소형 차창들이 민영화되기 시작하면서 직접 보이차를 생산 유통하면서 동일한 디자인에 비슷한 포장지를 사용하게 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중소차창에서 생산한 7542

예를 들어 7542라고 알고 구입하였지만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차와는 전혀 다른 향과 맛이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만들어진 보이차 종류는 별개의 명칭을 사용하고 유통해야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보이차 이름과 동일하게 찻잎이 작으면 7532, 7542, 찻잎이 크면 8582로 맹해차창에서 생산한 차와 동일하게 이름을 사용하여 유통하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명품 시장을 비유해보자. 명품 종류는 무수히 많다. 진품보다 짝퉁 시장이 더 크다. 남대문 시장에도 동대문 시장에도 명품 짝퉁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우리는 남대문, 동대문에 명품을 사러 갈 때는 당연히 짝퉁을 사러 간다. 남대문이나 동대문에서 진품을 찾지 않는다. 진품을 사고자 할 때는 백화점이나 전문 매장으로 간다. 그러므로 큰 혼란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노보이차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방품도 7542, 진품도 7542로 유통되기에 소비자는 내가 진품 7542를 사는지 모방품 7542를 사는지 구분을 못하는 실정이며, 모방품 7542를 마시면서 ', 7542의 향과 맛이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왜곡이 심한 실정인 것이다.

 

소비자의 욕구는 다양하다. 기꺼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여 진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도 있을 것이고, 높은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가성비가 좋은 쪽으로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보이차의 명칭에서 차별화시켜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만 앞으로 투명하고 신뢰를 얻는 노보이차 시장이 형성될 것이다.

 

앞으로 노보이차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객관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서 먼저 명칭의 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 숫자 2는 맹해차창을 의미하므로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차가 아니라면 다른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유통 상인의 몫이다. 유통 과정에서 맹해차창에서 만들어진 7542가 아닌데 7542라고 한다면 유통 상인이 이것을 바르게 해주지 않는다면, 반대로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어필을 해야 앞으로 조금씩 노보이차 시장이 바르게 정립될 것이다.

 

다음 호에는 마지막으로 노보이차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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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경우(명가원 대표)

본 원고의 내용은 석우연담의 논조와는 별개로, 기고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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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차회 5회 진행 모습

통도사 산문 앞에 자리한 산문카페에서 다섯 번째 덕산차회가 열렸다. 이번 차회는 대익보이차 8582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차회의 특징인 높은 수준의 웰컴티와 함께 대익보이차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덕산차회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모임을 넘어, 대익보이차의 역사와 계열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덕산 선생은 2000년 이후 생산된 대익보이차의 대부분을 취급해온 전문가로서, 그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차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탐구할 수 있었다.

 

이번 차회의 웰컴티로는 무이성 대홍포가 준비되었다. 이 차는 높은 품질과 깊은 맛으로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차회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대익차 8582의 다양한 버전을 시음하며 그 차이점과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2301, 901, 601, 그리고 101번까지 각기 다른 해에 생산된 8582 차들은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대익보이차의 다양성과 깊이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맹해차창 8582(101)는 그 희귀성과 깊은 맛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차를 통해 대익보이차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차회의 마무리를 더욱 값지게 했다.

이번 차회를 통해 대익보이차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이할 수 있었고, 다음 차회가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1985년 홍콩 남천공사의 주종 사장이 맹해차창을 방문하여 추병량 선생과 보이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의 기운이 강한 병배차를 요청한 것은 보이차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이 과정에서 추병량 선생은 주종 사장과 함께 다양한 샘플을 테스트한 끝에 8582라는 번호를 달고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이 번호는 보이차의 생산과 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로, 이후 보이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차 시음 내용

웰컴티: 무이성 대홍포

대익차 8582(2301)

대익차 8582(901)

대익차 8582(601)

맹해차창 8582(101)

 

맹해차창 생차8582

홍콩남천무역공사(南天貿易公司)는 맹해차창에 생차로는 8582, 숙차 로는 8592를 주문하여 받아서 유통하였으나, 차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포장지가 똑같아서 구분을 할 수 없어 1988년 남천공사는 상의 끝에 8592에만 자색의 천자 도장을 찍기로 하였다. 시장에는 홍천도 있지만 남천공사의 차는 아니다.

남천공사는 1998년에 폐업하고 주요인물은 다시 결집하여 신성다장을 설립한다. (차연구소 소장 백부송 인터뷰)

 

https://youtube.com/shorts/uX2yjn0otL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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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특강 및 감정

이 세상에는 항상 고급이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차()는 고급을 상징하는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특별한 차회(茶會)에 참석하여 지금 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든 유명한 인급 차를 만끽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홍콩 사굉경매의 주자 대표님과 함께하는 이 특별한 차회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고급 차 문화를 경험하고 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인급 차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전통을 함께 나누는 기회가 될 것이다.

 

3/20

<특별 인급차회>

홍콩 사굉경매 주자 대표님과 함께하는 특별 차회.

 

차회 차 종류 /

📍1950년대 홍인

📍1950년대 무지홍인

📍1950년대 람인철병

 

📍참가인원 / 선착순 10

📍비용 / 1250만원

📍시간 / 14:00-17:00

📍신청 / 네이버 예약

📍문의 / DM이나 명가원 02-736-5705

📍환불 규정 / 일주일 이전 취소 시 100%환불, 3일 이전 취소시 50%환불, 3일 이내 취소시 환불 불가.

 

3/21

<홍콩사굉경매 주자 대표초청 맹해정창감별특강& 감정>

 

특강

홍콩 사굉경매 주자 대표가 맹해차창 정품 구별법에 대한 특강.

 

📍장소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지하 1)

📍비용 / 13만원

📍일시 / 2025321. 14:00- 16:00

📍신청 / 네이버 예약

📍문의 / DM이나 명가원 02-736-5705

📍환불 규정 / 일주일 이전 취소 시 100%환불, 3일 이전 취소시 50%환불, 3일 이내 취소시 환불 불가.

 

감정

홍콩 사굉경매 주자 대표, 명가원 김경우 대표 공동 감정.

 

📍비용 / 30만원(1종류 추가시 10만원 추가)

📍시간 / 16:00-17:00

📍신청 / 네이버 예약

📍문의 / DM이나 명가원 02-736-5705

📍환불 규정 / 일주일 이전 취소 시 100%환불, 3일 이전 취소시 50%환불, 3일 이내 취소시 환불 불가.

 

📍참석인원 전원 80년대 숙산차 30g(판매가 6만원)

1회용 찻잔과 자료집을 제공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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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차창 94년 업자7542

노보이차 종류에는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차와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차가 있다.

노보이차를 구분하자면 첫째, 생산 시기에 따라 구분한다. 둘째, 모차의 병배 비율, 즉 찻잎의 크기에 따라 섞어놓은 찻잎의 크기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셋째, 차를 만든 차창(공장)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차가 생산된 차창은 노보이차 가격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생산된 차창에 따라 동일한 연도일지라도 노보이차는 가격에서 큰 차이가 난다.

 

보이차가 생산된 차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개방화 정책을 펼친 이전과 이후의 이해가 필요하다. 1979년 덩샤오핑 집권 이후 개방화 정책에 따라 시장 경제 정책을 도입하면서 국가에서 운영하던 차창인 맹해차창에서는 중국토산축산진출구공사 운남성차엽분공사(줄여서 성공사 또는 성차사. 쉽게 수출을 담당하던 회사라고 이해하면 된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생산과 유통을 할 수 있게 정책을 변경하게 된다.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인 1950년대부터 1985년까지는 맹해차창에서는 주문받은 차에 한해 생산만 가능했지, 직접 주문을 받거나 유통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85년 이후에는 직접 주문을 받아 생산 및 유통이 가능하였다. 대표적인 보이차는 홍콩 남천공사에서 주문받은 8582가 있다.

맹해차창 내비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호급보이차 이름으로 만들어진 차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 이런 차들은 홍콩인들이 변방 지역에서 생산된 모차를 홍콩으로 옮겨와서 발효를 시킨 다음 긴압한 차들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차 종류들은 정통성과 족보가 명확하지 않아 연대에 비해 낮은 가격이 형성되며 재유통이 어렵다. 물론 맛이 좋다 나쁘다는 호불호에 따라 판단할 문제이다.

중소차창 내비

국가에서 운영하든 보이차를 생산하든 대형차창인 맹해차창, 하관차창, 곤명차창 산하에는 모차를 납품하던 중소차창들이 있었다. 이들 차창은 1980년대 후반 이전까지는 보이차를 직접 유통하지 않고 주로 대형차창에 1차 가공된 모차를 납품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중소차창들은 1980년대 후반 이후부터 민영화되기 시작한다.

 

민영화된 이후에는 보이차를 직접 생산하게 되지만 1980년대만 해도 보이차의 소비량이 많지 않아 생산을 하여도 판매가 쉽지 않아 생산하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로 넘어가면서 보이차 소비 시장이 조금씩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중소차창에서도 보이차를 생산 유통하게 된다. 하지만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차들은 직접 포장지 디자인을 하여 차별화해서 유통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전통적으로 생산되던 운남칠자병차 포장지 디자인 도안으로 동일하게 생산 유통하게 된다. 심지어 병면 속에 있는 내비의 글자도 서쌍판납태족자치주 맹해차창출품으로 동일하게 인쇄하여 차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이 시기만 해도 상표권이 크게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던 시기라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4년 이후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차의 품질의 우수성에 따라 골동보이차 경매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진위에 따라 가격에서 큰 차이가 생기고 현재는 진위의 구분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중국의 개방화 정책 이후인 1980년대 후반부터 대형차창에 납품하던 중소차창들이 먼저 민영화되고 이어서 1990년대 후반에는 개인들이 차 공장을 설립 후 직접 생산, 유통을 하게 된다. 국가 운영 대형차창이 아닌 이런 차창들에서 생산된 차를 통칭해서 중소차창 또는 개인차창에서 생산한 보이차라고 통칭한다.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보이차들은 차창의 출처에 대한 정보와 자료가 없어 어느 차창, 어느 산지의 찻잎을 사용했는지 알 수가 없어 통칭해서 중소차창 보이차라고 부르는 것이다. 종이 질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아주 전문가가 아니라면 포장지 디자인이 동일하여 실제 맹해차창에서 생산한 보이차가 아님에도 정품으로 오해를 하며 마시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방화 정책에 따라 시장경제 정책이 도입되었지만 1990년 이전만 해도 보이차 소비 시장이 형성되기 전이라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차들은 극히 한정된 양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1990년 이전에 생산된 보이차들은 생산 연도를 속이지 않고 정확히 감정한다면 맹해차창, 하관차창, 곤명차창에서 생산한 차들이거나 홍콩인들이 생산한 차들일 수밖에 없던 것이 당시의 상황이었다. 보이차의 긴압된 모양에서 사발 엎어놓은 듯한 타차, 벽돌 모양의 전차는 예외적으로 1980년대에도 중소차창에서 생산 유통하기도 하였지만 이는 극히 일부의 양이다.

 

현재 노보이차, 골동보이차는 경매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에 따라 홍콩, 중국, 대만, 한국에서 가격의 기준이 되고 있다. 동일한 생산 연도, 동일한 차 종류일지라도 저장 환경, 외형 등의 차 상태에 따라 가격에서 편차가 크다. 이 밖에도 중소차창에서 생산된 차들은 경매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생산 차창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탓이다.

 

노보이차는 생산된 지 오래된 차라 기본적으로 가격이 높고 특히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정품 보이차들은 가격이 더욱 높다. 진입 장벽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정작 진입하려고 해도 진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족보와 출처가 명확하며 잘 발효된 노보이차는 그 가치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설령 가격이 높다 하여도 진위의 구분이 명확해지고 가치를 인정하는 소비자가 생기게 되면 노보이차 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노보이차 품차와 감별>을 통해 구분하는 방법을 이미 공개하였다. 세월과 환경의 뒷받침으로 발효라는 재탄생으로 특별하게 거듭난 노보이차, 누구나 한 번쯤 마셔보고 싶은 보이차가 되기 위해서는 생산된 차창의 구분을 명확히 하여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다음 호에는 7542, 7532, 8582, 맹해차창? 중소차창? 보이차 명칭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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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경우(명가원 대표)

노보이차 이야기 2월 6일부터 4회 연제 됩니다.

본 원고의 내용은 석우연담의 논조와는 별개로, 기고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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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문지 대엽청병

노(老)보이차의 매력

현재 보이차 시장은 이전에 비해 많이 확대되고 보급되어 있다. 하지만 보이차를 소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보이차보다는 생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를 주로 소비하고 있다.

 

신차는 보이차가 생산된 지 10년 미만인 차를 말한다. 노보이차는 보이차가 생산된 지 20년이 지난 차를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시간 개념으로 20년이 지났다고 해서 노보이차라고 하기 어렵다.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시간이지만, 시간과 더불어 발효가 진행되어야 진정한 노차라고 할 수 있다. 발효도도 단순히 녹색의 탕색에서 약간 주황색, 담홍색으로 변한 차는 산화발효가 진행되었기에 발효가 되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미생물 작용에 의해 미생물발효가 진행되어 탕색은 진홍색, 갈홍색 이상의 탕색으로 변하고 풋향, 풋맛이 어느 정도 없어져 발효된 독특한 향으로 변해야 노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찻자리에서 주로 신차를 마시는 분들이 마지막에 내는 차는 오래된 노보이차이다. "신차를 즐기고 마지막으로 노보이차 한 잔 합시다."라는 말은 어느 찻자리에서나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이는 묵시적으로 신차보다는 노보이차가 한수위의 차라는 것을 인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인급보이차

1990년을 전후하여 홍콩의 오래된 다루의 창고에서 골동보이차(1970년 이전에 생산된 보이차)와 노보이차(1970~2000년 이전에 생산된 보이차)가 쏟아지면서, 2000년 이전에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무조건 오래되고 잘 발효된 골동보이차, 노보이차를 소비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노보이차의 수량이 희소해지면서 가격은 폭등하게 되었고, 때마침 운남성에 직접 가서 신차 보이차를 생산하여 유통하는 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신차 보이차 소비가 트랜드화된 것이다.

 

그렇지만 노보이차는 이전에 마셔본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요즘 신차를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한번쯤 마셔보고 싶은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 노보이차가 지닌 매력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노보이차는 어느 정도 발효가 진행되어 있기에 신차 보이차가 지닌 풋풋하고 신선한 향에서 발효된 독특한 향으로 변한다. 생콩이 메주콩으로 변하면 생콩에서 나는 향과는 전혀 다른 향으로 변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하지만 미생물이 관여된 발효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풋향을 지니고 있다. 잘 발효된 메주에서 나는 향은 잘 익었나 아니냐가 포커스이지, 생콩의 향이 남아 있다면 메주가 잘 익었다는 표현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노보이차는 발효된 독특한 향이 매력적이다.

 

둘째, 맛은 어떨까? 신차 보이차에서 나는 쓰고 떫은 맛은 목 넘김이 자극적이나, 발효가 되었을 때는 자극적이지 않고 찌르지 않아 몽글몽글하면서 편안하게 넘어가는 특징이 있다. 물론 신차는 제다 과정에서 쓰고 떫은 맛이 침출되지 않도록 차를 만들기에 이런 차는 발효와는 크게 상관없지만, 유념을 강하게 하여 쓰고 떫은 맛이 침출되도록 만든 차는 발효가 많이 진행될수록 자극이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럽기 때문에 노보이차가 매력적인 것이다. 여기서 노보이차에서 말하는 부드럽다는 의미는 농도를 연하게 하여 쓰고 떫은 맛이 침출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쓰고 떫은 맛은 뚜렷하지만 자극 없이 넘어가는 것이 진정한 부드러움이다.

 

셋째, 잘 발효된 노보이차는 농도를 진하게 우려 마셔도 마시기에 불편하지 않다. 만든 지 얼마 안 된 신차 보이차는 농도를 진하게 우려 마시게 되면 맛이 자극적이고 불편하다. 그러다 보니 농도를 연하게 하고 우리는 용기도 빨리 온도가 내려가는 개완을 사용하여 우린다. 하지만 노보이차는 개완보다는 자사호를, 자사호 종류 중에서도 맛을 그대로 표현해주는 주니 소호를 사용한다. 단니, 자니 등의 자사호는 쓰고 떫은 맛을 톤 다운시켜 주기에 자극적인 맛이 불편할 때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우리가 즐기는 모든 음료는 연하게 마시는 방법과 진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다. 술도 얼음으로 희석시켜 마시는 방법과 스트레이트로 진하게 마시는 방법이 있으며, 커피 역시 농도를 연하게 해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와 진하게 에스프레소 농도로 마시는 방법이 있다. 일본 말차도 연하게 마시는 박차와 진하게 마시는 농차가 있다.

 

공통점이라면 진정한 마니아는 연하게 마시는 것보다는 진하게 마시는 방법을 좋아한다. 이런 사람을 우리는 마니아라고 한다. 카페에서 하루에 커피를 다섯 잔 이상 마신다고 해서 커피 마니아라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잘 발효된 노보이차는 진하게 우려 마셔도 크게 마시는데 불편하지 않다. 진하게 우려 마시게 되면 쓰고 떫은 맛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으며, 마시고 난 후 혀 밑이나 목젓에서 달달한 침이 끊임없이 생기면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 노보이차의 매력일 것이다.

 

넷째, 잘 발효된 보이차는 열감이 뛰어나 차를 마시고 난 후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발효 과정에서 생겨나는 점막으로 인해 목 넘김이 편안해지고, 차탕의 온도가 빨리 식지 않아 혀끝에서 느끼는 온도는 발효 정도의 차이에 따라 뜨거운 정도가 다르며, 발효가 많이 된 차일수록 훨씬 뜨겁게 느껴진다. 이런 차를 마시고 난 후에 몸이 더워지면서 손발이 따뜻해지고 땀이 나게 된다. 이러한 부분을 노보이차에서 기운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섯째, 노보이차를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이 편안하게 흡수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잘 발효되지 않은 차를 조금만 농도를 진하게 우려 마시게 되면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속쓰림 증상을 느낄 수 있으나, 노보이차를 마시게 되면 그렇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발효가 많이 된 차일수록 우리 몸이 편안하게 흡수되는 것이다.

 

위와 같이 다섯 가지 부분으로 노보이차의 매력에 대해 언급하였지만, 노보이차의 찻자리 기물의 선택과 분위기 등은 신차를 즐기는 찻자리보다는 훨씬 고급지며 아취가 있다. 차는 단순히 마실 수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즐기다는 것은 좀 더 품격을 쫓아가며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게 된다. 산뜻한 향을 즐기게 되지만, 차 생활의 정점이 되면 잘 발효된 차에서 추구하는 농후하게 걸죽한 맛의 매력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다음 호에는 노보이차의 세계, 맹해차창과 중소차창에서 만든 차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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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경우(명가원 대표)

노보이차 이야기는 2월 6일부터 4회 연제 됩니다.

본 원고의 내용은 석우연담의 논조와는 별개로, 기고자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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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차회 모습

광운공병과 맹해차창 자대익, 활죽양자의 향연

20251월의 차연정담은 명가원에서 기획한 다섯 번째 공식 모임으로, 차를 매개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깊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작된 자리였다. 이 차회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차 문화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열정이 가득한 모임이다.

 

이번 차회의 초대 손님은 제주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온난화대응 농업연구소의 강지형 연구원이다. 그는 차의 주요 성분인 아미노산과 카테킨에 대해 깊이 있는 설명을 더하며, 차가 지닌 과학적 가치와 건강한 매력을 재조명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네 가지 차, 네 가지 이야기를 담다

1. 운남성 활죽양자로 만든 홍차

2. 2000년대 초 생산된 맹해차창 정품 자대익과 방품

3. 1980년대 조수발효 숙전

4.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생산된 광운공병

   차회에서 시음한 광운공병은 1972년 이전, 광동차엽진출공사에서 홍콩으로 수출한 차다.

2003년 맹해차창 자대익 방품과 맹해정창

각 차는 고유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었으며, 차에 얽힌 특징이 상세히 설명되었다.

특히 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에 생산된 광운공병은 이 시기에 만들어진 광운공병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의 풍미를 느끼게 해 준 차였다.

 

차와 사람이 만나는 공간

차연정담은 단순히 차를 시음하는 자리를 넘어, 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흐르고 공감과 대화가 이어지는 문화적 경험의 장이었다. 보이차를 주제로 한 모임으로, 참석자들에게 차의 맛과 향을 즐기는 것뿐 아니라, 노보이차가 지닌 문화적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Ge-F7zDhLjM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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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해차창 간운체 7524, 업자 7542

보이차와 와인의 조화
명가원이 주관하는 정기 차회 차연정담의 세 번째 모임에서는 노백차로 오프닝을 열었다. 이 차는 최근 유행하는 운남성 차가 아닌, 중국 복건성 정화지역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져 단맛이 두드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후 1999년산 가이흥전차가 소개되었는데, 이 차는 개인 공장에서 제작되었으며, 포장과 이름을 김경우 대표가 직접 선정해 수입한 것으로, 차의 스토리를 들으며 시음이 진행되었다.

1994년산 보르도 그라브, 사또 다리꼬

잠시 휴식 시간 동안 다식과 함께 와인도 즐겼는데, 한 참석자가 가져온 1994년산 보르도 그라브, 사또 다리꼬 (일반 와인의 두병 분량)이 제공되었다. 

이 와인은 수준 높은 와인으로 평가받으며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설명과 함께 한 잔씩 즐기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오늘의 본 차로는 2001년산 간체운 7542와 1994년산 청병 8582, 모두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보이차였다. 두 차를 비교하며 포장지, 병면 특징, 엽저 등을 분석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차의 깊은 맛을 음미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이차의 정품을 제대로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뜻깊은 시음 시간이 되었습니다.

“1994년 업자 청병 8582는 맹해차창에서 만든 정품차로, 1994년 중국토산축산진출공사 운남성차엽분공사(약식으로 성공사)의 회사 명칭이 운남성차업분공사로 변경되었다.
이러한 특징을 따서 유통과정에서 ”94년 업자 청병7542“로 명명된 보이차다.

차연정담은 보이차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장으로, 참석자의 50%는 오랜 경륜을 가진 분들이 참석하였다. 초대 손님으로 참석한 나는 방송국에서 촬영 감독으로 활동한 분이 2003년 발간한 찻잔이야기, 2004년 사기장이야기 책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받았다. 이를 계기로 20년 전 사기장을 찾아다녔던 열정적인 시간들을 회상하며 뜻깊은 감회를 느낄 수 있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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