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차와 한국차 도구 작가 전시 부스]
2011년도 마지막 박람회라 할 수 있는 심천 차박람회가 2011년12월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서 글로벌시대에 차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에 대해서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내역을 보면 부수가 1,880개, 면적 12,000평이며, 2010년 방문객 40만명으로 과연 중국에서 규모있는 박람회가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심천 차박람회 전경]
이번 박람회에 ‘공부차’에서 한국 사기장과 한국 차도구를 차의 선진국인 중국 차 박람회에 출품한다. 중국차와 도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 한국 것을 판매하기 위한 부스가 준비되어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박람회의 계약된 내용을 보면 의흥자사호 작가의 개인 부스가 상당히 많은 점이다. 눈에 익은 작가를 보면 ‘장언’ 대사와 ‘범가호장’이다.
그리고 무이산 대홍포 전시관의 규모가 크며, 청나라때 보이차고를 가장 먼저 복원한 ‘영년차창’이 나오고 창태차창은 이전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부스를 크게 얻은 것을 보면 차창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차인 육보차는 오주차창에서 출품한다. 대만의 경우 대만민요전시관이 나오며 한국차도구 전시관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호남성 백사계에서는 천량차를 출품한다.
청차에 대한 신간이 나왔다. 오룡차 계열의 차를 즐겨마셨거나 조주'공부차'에 관심을 가졌다면 필독서라할 만큼 봉황단총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봉황단총의 역사 문화, 재배 가공, 충포기예, 품다 예술 등에 관한 지식을 다루어, 독자들이 봉황단총차의 그 의미 깊고 유원한 운미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조주에서 봉황단총 분야 최고의 연구가라 할 수있는 예한쫑과 황바이쯔 공저이고, 번역은 중국 절강대에서 차의 재배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숙 선생이다.
역사상 단총차는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여 제다한다'는 특정 명칭으로, '단총'차의 정식 이름을 얻은 것이 현재 약 170년이 된다. 현대적인 개념의 단총차 기원은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고 제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단총 품계와 단총 품종의 채엽과 제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어서 예전과 지금의 개념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생산되는 단총차는 '봉황단총'과 '영두단총' 두 가지 품명으로 구분된다.
저자 예한쫑
1963년 광동성 봉황진 계판촌 출생. 국가 일급 평다 기사로서, 광동성 한산사범학원 부교수, 조주시 차엽항업협회 부회장, 차엽 업무에 23년간 종사, 1998년 절강대학 차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마쳤다. 재학 시절 저명한 차엽 생화학 전문가인 양현강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엽 생물 화학을 전공하고, 동계경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문화학을 수학했다. 차엽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삼십여 편이 있다.
저자 왕바이쯔
1939년생. 광동성 조안현 봉황진 출생. 광동성 차문화연구로서 1959년부터 조주 민간 예술과 차문화 연구와 선전 활동에 종사했다. 1996~2006년까지 봉황차엽전업협회 비서실장을 역임햇으며, 현재 차엽협회 명예회장이자 중국과협농촌실용기술 강사단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중국봉황차』, 『봉황지론주석』, 『중국명차(오룡차)의 고향-봉황진 스냅』 등이 있다. 편집위원회
저자 서문
역자 서문
개술
1. 기원과 발전
봉황차의 전설
단총차의 기원
단총차의 발전
백엽단총의 기원
2. 산지 분포와 지리 환경
기본 상황
차나무 생장의 특정한 지리 환경
봉황산|지형 조건|기후
우송 김대의 도자기 인생 40년의 기념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역사적인 전시가 개최된다. 우리나라 2세대 사기장으로서 백자 다기 부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우송은, 그동안 분청사기 차도구와 차별되는 작품세계를 이끌어 왔다.
우송의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년전에는 도작 30년 특별전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때의 그 감동을 이번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하는 애호가는 많을 것이다.
특히 그의 차호는 많은 명품을 선보였다. 지나온 세월에서 차인들 손에 간직되어 어루만지며 즐거움을 안겨 줄 수 있다면 좋은 선배로서 좋은 사례를 남기게 되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할 것이다. 찻그릇 애호가 뿐 아니라, 차도구를 만드는 후배들에게 좋은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되어가는 차의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우송의 이번 전시는 이전의 작품들까지 다시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에 이전의 작품들을 다시 만든다 해도 지금의 기술을 가지고 다시 제작하는 만큼 좀 더 완숙한 손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우송의 백자, 그야말로 미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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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김대희 사기장은 그동안 자타가 공인하는 차도구 전문 작가라고 할 만큼 차도구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번 40년 기념전 전시도록에서 보면 차도구의 비중이 많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표지 사진이 달 항아리다. 도록에서 보면 백자대호, 백자 면 각호, 백자 철화 포도문 호, 분청자 박지 모란문호, 백자 장경 병, 황유 과형 병 등과 차도구로서는 다완, 청자 상감 연화문 물항아리, 백자 물 항아리, 백자 다관, 청자 인화문 다기 세트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우송의 장녀 김현진 씨가 도자기 작가로서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차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차와 공예산업의 동반 활성화]와 [차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2011 부산 국제 차 ․ 공예 박람회’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시회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져온 본 박람회는 국내외 140여개 업체, 200부스의 규모로 올해도 밀도 높은 행사를 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 교육과 체험을 외국인에게 (3년째 성균관 여성유도회와 본 박람회가 공동 기획) 제공해 오고 있는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성년례]를 비롯하여 기로연, 일본 차 시연, 중국 차 시연, 다악, 다무, 오늘의 차 등 다채로운 차 문화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특히 본 박람회의 출품업체의 제품 설명회와 세미나는 다른 전시회와는 차별된 면모로 차 산업과 차 문화의 융합을 선도하는 뜻깊은 박람회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차문화 관련 전공 대학원에서 시대에 부흥할 수 있는 교과목 편성과 학과 명이 변경되는 사례가 생긴다. 그동안 전퉁문화라는 둘레 속에서 차와 예절을 포함시켜, 뚜렷한 전공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전국에서 “차와 예절 전공” 대학원에서 비숫한 과목으로 전공하고 졸업하다보니까 학교별 특징이 없었다. 2012학년도 3월학기 부터 두 대학에서 교과 과정이 전면 개편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성신여대에서 학과명과 교과명을 개편하여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통문화콘텐츠전공
‣ 전공소개: 전통문화콘텐츠전공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절, 다도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의 확산을 위해 시대적 트렌드에 맞도록 전통문화콘텐츠를 창조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전통문화사업전문가를 양성하는 특수대학원의 석사학위과정이다.
최근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적으로도 전통문화산업종합계획을 재정비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전통문화교육전문가를 양성함과 동시에 각종 전통문화를 상품화하고 마케팅 하여 확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기획전문가 및 전통문화상품개발전문가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관‧산‧학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
[향산제 손희동 대표] 나는 늘 이야기하곤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차의 메카라고, 또 부산은 어느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차에 대한] 저력을 지닌 곳이라는 말을 해왔다. 단순히 좋은 찻집 오픈 하는 자리에 왜 이런 말을 할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부산은 단단한 세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젊은 차꾼들이 이제 밝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개성도 개성이지만 차에 대한 호불호를 아는 꾼들이 모일 수 있는, 꾼들이 갖고 싶은 차와 도구를 주인의 개성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들이 여타 지역과는 다르다.
[오룡차 뿐 아니라 다양한 향을 구비하고 있다]
그동안 동래구에서 오랫동안 향산재라는 간판 없는 멋진 공간을 그대로 두고 부산의 차문화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구 동광동(부산데파트 뒤쪽)에 자리를 열었다. 향산재의 운영 방향은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지만, 대만에서 생산되는 오룡차의 년대별 차 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것만은 필자의 그간 경험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목책철관음, 문산포종, 동방미인 등과 같이 매년 대만에서 시행되고 있는 품평대회에서 상을 받은 차의 전문 취급은 대만차의 오룡차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침향 또한 그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것이기에 손님의 수준에 따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차 마시는 공간]
[향] 차를 이야기하기 전에 향을 이야기 한다면 이만저만한 차꾼이 아니다. 물론 그보다 더한 차꾼들도 즐비하게 있지만 향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비유이다. 향이 준비된 곳, 그곳에서 연대별 오룡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아는 이들만 누릴 수 있는 마당을 너그럽게도 마당에 펼쳐주신 주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주소 : 부산 중구 동광동 1가 1번지 부산데파트 109호 전화 : 051-556-3666
[송광사 성보박물관 전시장에서 해정 김만수 화가 ]
부산에는 차에 대해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화(茶畵) 작가인 ‘해정 김만수 선생’이 있다. 해정 선생은 지난 9월 28일 송광사 성보박물관 초청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선생은 김해 출신으로 오정 안봉규 문하에서 사사하고 오늘날까지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왔다. 그의 작품들에는 동양적 禪 사상이 내재해 있으면서, 깊고 맑은 차 생활이 잘 투영되어 있다. 선생의 작품 활동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해정 선생은 음악에도 조예가 깊고, 차도구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차인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일본의 <차도구세계:小田榮一>에 나오는 명품 다완을 그림으로 우리 곁에 선물하기도 했다. [그림 오른쪽에서 3번째(당초문만다라와 생성만다라, 화선지에 먹. 분채. 금. 은. 동채]
이번 송광사 초대전에서 볼 수 있는 작품에서 눈에 특별히 띠는 것은 계룡산 당초문양을 만다라 도상에 접목한 그림이다. 그리고 간필의 멋을 볼 수 있고, 물고기와 수련의 잎을 접목한 추상화와, 창문을 통해 본 ‘산’을 형상화한 것과, 능가경에 대혜선사와 대담 중에 나오는 우담바라 이야기에서 ‘전생에 우담바라는 없다’는 우담바라를 차 꽃에 접목해서 작가 나름으로 해석해 보이고 있다. 흔히 차인들이 茶畵라고 생각하는 그림 속에는 차 마시는 내용이 있어야만 좋은 것은 아니다. 차실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는 깊은 내용이 있다면, 그런 그림이야말로 차실에 어울리는 그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번 전시회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해정 선생의 작품 중에는 차인들의 차실에 걸어두면 좋을 내용의 그림들이 많이 보인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은 점점 비워지고 발걸음은 그림 앞에서 더디게 옮겨진다.
전시는 12월 11일까지 열린다. 장소는 송광사 성보박물관
<海亭 金 萬 守 선생 프로필> 김해 출생
오정 안봉규선생에게 사사 茶와 사람들의 이야기 1~4회 전시 1983~2006 : 개인전 13회 1983 : (1) 중화민국 아시아 미술문화협회전 초대 출품 (2) 제39회 SALON DE MAI. FINAL (3) 국제미술대전 초대출품(조일Art Gallery/ 동경) 1982 : 동경국제미술협회 주최 일본지방 순회전 초대 출품 2007 : 코엑스 티월드페스티벌 개인전 2010 : 영광갤러리 개인전 2011 : 부산한국화전 출품 블로그 : http://www.blog.naver.com/kma000084
유물 소장가 김성태 선생은 당대(唐代)의 다기들(618-907)을 당시의 차문화와 연계해서 설명을 해준다.
부산차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한 이번 특별 다구 유물 전시회는 중국 유물로서 다시 볼 수 없는 연대기별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점에서 이전에도 없었지만 앞으로도 만나기 어려운 전시라고 생각한다. 소장자의 유물에 대한 감식 안목이 뛰어난 것을 마음 속 깊이 탄복할 수 있었으며, 더 나아가 훌륭한 작품을 만났을 때 소장할 수 있는 눈의 힘, 경제적인 힘 등이 한 번에 작용하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무엇보다 감동스러웠던 점은 지금까지 필자가 궁금했던 차도구의 맥락을 실지로 유물을 통해 검증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자고반 천목다완은 필자가 2005년 일본 나라 지역에서 천목다완 특별전에서도 만나지 못하였기에 더욱 반가운 전시품이고, 더 나아가 필자가 두근거린 가슴을 안고 지켜본 것은 그림에만 나오는 탕병이었다. 물론 그 재질이 철로된 것인지 아니면 도자기로 된 것인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러나 같은 형태의 형상만을 확인한 것으로 커다란 성과였다. 송대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지만 불속에 직화로 물을 끓이는 것으로 실물확인과 사진작업을 할 수 있었다.
3년전 김성태 소장자의 댁에서도 촬영을 한 번 하였지만 그 때는 작업여건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공개된 장소라서 현품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와 사진 작업이 기대 이상의 수확을 얻은 기분이다. 특히 요나라의 철병을 실물로 본 것이 필자에게 큰 행운이었다.
[사진 왼쪽에서 4번째, 요나라 때의 철병]
철병에 물 끓이는 그림을 앞에 두고 전시를 하여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시기간 2011년 9월 30일-10월2일/부산시민회관 대소공연장 및 대 전시실
------------ 석우. 아래
차의 시원(始原)과 근본에 대하여는 김성태 선생의 기고문이다.
- 2천년 전 인간과 차가 만나게 된 연원(淵源) 동양에서 차(茶)는 2천년 전(漢代) 한의학에서 약제를 다루는 최초의 약학서인 신농본초(神農本草經)에 약제로서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부터 인류와 차의 만남이 시작된다.
인간과 차가 만나게 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의학에서 의거한 바와 같이 차가 지닌 기운을 인간이 얻어 활용하기 위함이었는데 인간의 삶 속에서 고뇌나 많은 상념들로 인하여 인체의 에너지(氣運)가 상체부분으로 몰렸을 때 나타나는 머리의 무거움이나 두통을 치료하기 위함이었다.
차를 마심에 있어서 차의 기운은 사람의 상체부분으로 올라와 있는 기운(上氣)을 내려가게 해주는 기운으로서 차를 마시면 두통이 해소되고 정신이 맑아지는 원리였는데 그 후 400여년 동안 약제로 사용되어 오면서 임상적 경험을 통하여 사람들은 평상시에 차를 마셔도 머리가 맑아진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되었다.
이 무렵의 5-6세기경 중국에 도래된 선종불교(禪宗佛敎)의 선승(禪僧)들은 선 수행에 임하기전 차를 마시면 자신의 정신을 더 맑게 격상되는 것을 알았으며 또한학문을 탐구하는 학자들이나 선비층에서도 이와 같이 차를 활용하는 풍조가 생겨나며 차마심을 일상화 되어 갔다.
이 시기 선승들이나 선비들이 차마심을 통하여 얻으려했던 주목적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차마심을 통하여 얻으려했던 주목적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차마심의 본질인 양 추구하는 색(色), 향(香), 미(味)가 아니었으며 차가 지닌 기운(氣運)을 얻어 자신의 정신을 청정해지도록 활용하기 위함이었는데 이 부분이 바로 가장 중요한 최초 차 마심의 근본적 본질이다.
그렇지만 예나 지금이나 시대의 기득권을 지닌 자들의 가장 큰 속성은 과시용이었다.
권세가들은 자신들이 지닌 물질적 풍요와 귀족적이며 권위적인 위상과 더불어 수행자들이나 선비 학자들이 지닌 지적면모까지도 지니고 싶어 하면서 흉내 내어 차를 마셨지만 그들에게 차는 정신음료가 아니었으며 보편적 과시의 한 수단이었다.
차를 마심에 있어 그들은 기운을 중시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들 또한 지식인들이 고상하게 늘 접하고 있는 차를 자신들도 즐긴다는 것을 보이기 위함으로서 호화롭고 비싼 고급 다구를 사용하며 격식을 중시하는 차문화로 변모시켰다.
차문화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계층들의 과시적 욕망에 의해 항상 본질을 잃고 타락하고 반복되는 역사를 갖게 되었다. 음용기와 전체시대의 다구 유물들은 시대별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의 변화는 곧 차문화의 시대별 변화되었던 모습을 뜻하는 것으로서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따라서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는 이러한 시대별 풍부한 유물들을 통해서 차문화의 시원(始原)과 역사 속에서 끓임없이 변모해온 변천과정을 냉철하게 고찰하여 현재의 차문화에 반영하고 그 교훈으로 미래의 차문화를 가꿀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