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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10.29 한국 차도구 명칭 시고 발표.
  2. 2009.08.10 한국 차도구의 작가의 세대 교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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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를 마치고 기념 사진

1028일 서울 관훈클럽 2층에서 ()전통문화원의 주최로 한국 차도구 명칭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차도구 명칭 시고발표가 진행되었다. 이번 발표는 차문화기록가제가(박홍관) 맡았으며, 한국의 전통 차 문화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차도구 명칭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다.

 

발표에서는 1980년 한국차인회가 정립한 차도구 명칭과 1984년 차인들이 연구했던 명칭을 참고하여 한국 차도구의 명칭을 체계적으로 재정립하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특히 기존의 '사발'이 아닌 '다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운두', ''과 같은 찻잔의 굽과 관련된 용어를 새롭게 정의하며 주목받았다.

 

이러한 새로운 명칭들은 한자어 조합형 설명에서 벗어나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한국 전통 차도구의 독창성과 정체성을 잘 담아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전통 차 문화가 한국어로도 쉽게 접근 가능하고 문화적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용어 체계를 제안한 것이다.

 

한국 차도구 명칭 연구는 아직 체계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으며, 연구 환경 역시 열악한 실정이다. 하지만 고유한 명칭의 정립이 지연된다면 한국 차 문화 연구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워지며, 외래 명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발표는 한국 차도구 명칭 체계의 기초를 다지고, 나아가 한국 차 문화의 학문적 독립성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향후 한국 차도구 명칭 연구는 학문적, 문화적 관점에서 더욱 심도 있게 이루어져야 하며, 전통 차 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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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차도구 판매점으로 가장 규모 있는 곳이라면 대구의 청백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며칠 전 대구에 갔다가 우연히 요리하는 분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다. 일행이 식기류를 고르고 있을 때, 나는 다기 부분을 보고 있었다. 청백원의 부분적인 리모델링은 보았지만 전체 리모델링 후로는 처음이다. 우선 새롭게 변화된 모습이 밝게 느껴진다. 진열 방식에서도 변화가 있으며 화이트톤으로 마무리된 벽면도 작품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다.

청백원이 새롭게 보였다. 작가의 작품 유형도 많이 변화된 모습인데, 내가 모르는 작가도 있었다. 그동안 다기 작가들이 많이 생겨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좋은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다관과 다반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고 시장에 나온 것도 눈여겨 볼 내용이다.

그런데 경남 지역의 낯익은 사기장의 이름 옆에 보이는 작품은 어쩜 저렇게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보일까. 그냥 장작가마로 만들었다고 하는 것 말고는 아무런 느낌이 없다. 신진작가의 대두가 크게 보여서 그런지 50대 기성 작가의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하루였다. 이제 차도구 시장에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이 눈앞에 닥친 것 같으며 그들은 중국의 차도구가 수입되는 것과는 별개로 당당하게 우리나라의 정서로 물리칠 준비가 되어 보인다.

그동안 암울하게만 보인 한국 차도구 시장에 신선한 바람이 불어온 것 같아 마음이 놓일 것 같다. 이런 마음이 들 수 있는 것은 새롭게 보이는 작가와 작품들이 꼭 장작가마로 만든 것이 아니라도, 현대적 설비가마에서 나온 것이며 가격 대비 경쟁력이 갖추어졌다고 보기에 기대가 크다. 변화되고 시대가 요구하는 방식의 세대교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대적 설비 가마의 장점을 잘 살리고 그 특징이 드러나는 것을 보면서, 장작가마로 만들었다고 소리 내어 보이는 한쪽의 다기가 측은하게 보이는 것이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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