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향하는 모습
중국문화를 체험한다는 것은 어떤 장르에서 접근하고 관심을 가지는가에 따라 만족도가 다르지만 이곳에서는 향과 차가 주제가 된다. 차는 유명한 이름있는 차를 주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녹차(綠茶)와 청차(靑茶), 홍차紅茶), 흑차(黑茶)를 다양하게 시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품향하는 모습(동영상)
안국동차관에서 공식적으로 3번째 차회가 진행되었다. 먼저 향실에서 앉아서 영객차를 마시고 참가자에게 향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오늘 품향하게 될 향을 감상하였다. 품향은 두가지로 하였는데 처음엔 베트남 충루를 하고 두 번째는 캄보디아수침으로하였다. 이번 참가자 중에 향도를 처음 접하신 분께는 향로를 잡고 품향하는 동작을 따라 하게 하면서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차실에서
다식
약 1시간 정도는 이렇게 향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 뒤, 차실로 자리를 옮겼다.
차실에 앉아 먼저 아주 고급향인 선향을 피웠다. 이 때 왕웨이의 고쟁연주가 시작되자 참가자들 모두 연주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고쟁이 가지고 있는 경쾌한 소리는 참가자 모두에게 흥겨움을 주면서 조금전의 향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차를 접했는데 처음 마신 차는 중국 안휘성(安徽省)에서 생산되는 태평후괴(太平猴魁)였다. 녹차류에 속한 태평후괴는 외형에서 보통 차가 아님을 보여주는데 특등품이라서 보기만 해도 명차라는 생각이 들만큼 좋은 차였다.
왕웨이의 고쟁 연주
차왕수 차 빙도(茶王树 茶 冰岛)
두 번째는 의흥홍차(宜興紅茶)를 마시고 세 번째는 올해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방도(冰岛)를 마셨다. 차왕수 차 빙도(茶王树茶冰岛)는 오운산고차에서 생산된 차왕수 차로 수령 600년 이상된 차나무에서 채엽한 차로서 실제로 만나기 어려운 차를 시음하였다. 마지막으로 60년대 천첨(1960年代 湖南省天尖)을 자사호에 우려 마셨다. 차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흑차(黑茶)로서의 호남성 천첨(湖南省 天尖), 노차(老茶)를 접하기 어렵기에 시음하는 시간 동안 서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차회의 가장 큰 특징은 왕웨이의 고쟁 연주다. 여기서 음악이 구색갖추기 정도로 나오는 것과는 달리 현장에서의 연주라는 점에서는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유일한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중국식 차관에서의 중국문화를 음악과 차가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며 곧 중국차관으로서의 장점이라 하겠다.
중국차에 대한 문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도 상당히 멋진 발상이며, 이미 대륙에서는 일상화 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기획과 운영으로 중국차문화에 대한 일면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더욱 발전하여 특화되고 더욱 새로운 차관문화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게 된다.
2015.07.28
안국동차관 차향회 지난 기사
2015/06/14 - 제1회 차회(茶會) 공지, 고쟁 연주와 향도 체험
2015/06/19 - 제1회 안국동차관차회, 차와 품향을 즐기다
2015/07/16 - 제2회 차향회(茶香會) 공지, 고쟁 연주와 향도 체험
2015/07/21 - 제3회 안국동차관 차향회(茶香會)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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