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백차의 전통적인 제조 방법은 위조하여 그늘에 말리는 것으로
우량품종 대백차 차나무 위의 가늘고 여린, 백호가 특히 많이 나 있는 찻잎을 주원료로 해서 저온 홍건을 이용하되, 초청과 유념을 거치지 않는 특이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가공해서 만든다.
이런 백차가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백차를 긴압하여 만드는 회사가 있다. ‘녹설아’라는 백차회사에서, 2007년부터 판매가 부진한 백모란이 건조하여 부스러져서 압축 테스트를 거친 후 2008년부터 정식 제품을 만들어 중국인들이 즐겨마시게 되었다.(사진, 2008년 긴압한 백모단)
백모란이 오래되면 노백차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3년이면 약이 되고 7년이면 보배라고 전한다. 청나라 때부터 명차라 전해지며 옛날에는 큰 대나무 바구니에 눌러 담아두면 수년이 지나면서 압축된 듯한 모양이 갖추게 된다.
필자가 긴압된 백모란을 마셔보면서, 그 향긋한 맛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중국에서도 그런 향기로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필자가 마신 차는 석모로 긴압한 백모단으로, 한 편을 가지고 몇 차례 시음해 보았다. 처음에 느낀 향긋한 맛이 한 달 두 달이 지나서도 같은 맛을 내어주는 것을 보면서, 맛을 추구하는 유행이 바뀌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차들이 생산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애호가는 시음하면서 새로운 맛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중국에서는 2년 전부터 백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한다. 결국 한국에서 그 영향을 받게 되고, 또 좋은 차를 만나게 되다보면 예상치 못한 백차 붐이 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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