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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자들의 차회에서 보이차를 마시는 자리
2월 29일 K사의 김해준 대표 일행으로부터, ‘저녁에 안국동차관에서 차회를 하는데 함께하자’는 연락이 왔다. 마침 시간이 되어서 만나게 되었다. 필자가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첫 번째 차로 2015년 노총수선을 마시고 있었다. 팽주 역할은 정진단 대표가 했는데, 보이차는 손님들이 가지고 왔다고 했다. 이런 방식의 차회는 서울에서는 안국동차관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소녹인
소황인
노총수선 다음으로 두 번째 차는 70년대 녹인을 마셨다. 그런데 차를 넣어 온 보관통을 보니, 통마다 한자로 된 글씨가 있었다. 김해준 대표가 붓으로 직접 쓴 글씨라고 한다. 매일 금강경을 사경하면서 익힌 솜씨라고 하는데, 보이차에 대한 내공 뿐 아니라 마음공부에 있어서도 한 차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노오룡차의 향기
석우미디어(동영상)
세 번째 차는 차관에서 준비한 노오룡차인데, 어찌나 맛이 좋았든지 김해준 대표는 보이차로 치면 홍인급이라고 칭찬했다. 과거 인급이나 호급 보이차를 자주 마셔본 사람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말이다. 참석자의 공통적인 표현으로는, ‘이런 게 바로 노오룡이다’라는 거다. 정말 참맛을 경험하게 해준 차다.
중년 남자들의 찻자리
그 다음 차는 무지 70년대 후반의 차였고, 마지막으로 마신 차는 소황인 70년대 차다. 제법 큰 호를 사용하게 되면서 차까지 많이 넣고 마시다 보니 소황인을 진하게 마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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