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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대엽청병
지난 일요일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만날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하니까 주인과 같이 세 분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주인과 미리 약속을 하고 오신 두 분과 함께 여섯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필자는 늘 그런 자리가 새로운 맛을 탐구하는 기회가 되어서 즐거울 뿐이다. 이 날은 필자로서는 처음 접하게 된 80년대 대엽청병이라고 하는 차를 마시게 되었다.
대엽 청병을 마실 때 공통적으로 첫 잔을 마시면서 장향 맛이 좋다고 한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이런게 장향이다. 요즘 참 만나기 어려운 차라고 하면서 장향이 잘 나온다는 말들이 그냥 연거푸 나오면서 뜨거운 차인데도 찻잔은 빨리 비워진다. 그 차가 60년, 70년대 차가 아니라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입으로 볼 수 있는 차라고 한다.
필자가 이 차에 주목하게 된 점은 외형이 건강해 보였다. 굉장히 주관적인 말이지만 노차를 자주 접한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있는 말이다. 입안에서 장향과 쓴맛이 조금 어우러져 맛의 골격이 단단해 보인 차로서 발효가 잘 된, 앞으로도 진화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차다.
좋은 차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화사하고 옹골찬 맛으로 결집시켜준 그 맛이 좋았다.
노차를 마셔본 분들이 병차를 털어내어 마시는 모습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차의 가장 자리를 한 번 마실 수 있는 만큼 털어내는 손 놀림이 재미있어 순간 동영상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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