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과 함께 야외수업으로 팔공산에 있는 유럽풍의 브런치 카페 메종로즈에서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왔다. 파계사로 향하는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다 보면 도로변에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메종로즈 간판이 눈에 띈다.
건물 뒤쪽에 주차를 하고 카페로 들어서기 전 화단에는 간판에 어울리는 우아한 장미꽃들이 풍성하게 피어있다.
2층 창가쪽 티테이블
실내에 들어서니 내부는 1층과 2층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데, 실내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화이트톤으로 클래식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곳곳에 오래된 앤틱 그릇들과 피겨린, 그리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직원의 안내를 받아 2층으로 올라간 우리는 8명의 애프터눈티 테이블 세팅이 마련된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창가엔 제라늄 화분들이 은은한 향기를 풍기며 분위기를 더했다.
이곳 메종로즈 애프터눈티는 2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며, 1인 30,000원의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스페인산 야드로 피겨린
메종로즈 카페의 애프터눈티 테이블 티웨어
영국 크라운 스테포드셔의 튀니스 블루 그릇들과 프랑스의 하빌랜드, 그리고 크라운 스테포드셔 블루리본찻잔 등.. 오랜 시간 카페 사장님께서 정성껏 수집한 유서 깊은 리얼 앤틱 그릇들로 정성스럽게 세팅해 주셨다.
디저트 & 수프
디저트는 2단과3단 트레이에 세팅되었는데, 2단 트레이에는 오픈 샌드위치 두 종류가 제공되었고,발사믹 버섯 샌드위치와 구운 새우 리코타 샌드위치이다.
수프는 양송이 크림수프가 제공되었고,케이크는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했다.그리고 스콘,갈레트 브루통,티그레,휘낭시에,마들렌 등 구움 과자는3단 트레이에 세팅되어 제공되었다.
티(茶)
커피와 twg 프렌치 얼그레이 그리고 마리아쥬 프레르의 웨딩 임페리얼을 선택했다.
커피는 커피 팟에, 티는 티팟에 우려서 제공 되었는데 각각 한 번의 리필이 가능했다.
twg의 ‘프렌치 얼그레이’ 티는 실론티 베이스에 과일과 푸른 수레국화 그리고 베르가못 오일이 블렌딩 되어 시트러스 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고, 마리아쥬 프레르의 ‘웨딩 임페리얼’은 아쌈 홍차 베이스에 캐러멜과 초콜릿향이 가미되어 입안 가득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위치한 오설록 티하우스 1979점은 제주의 자연과 차를 모티브로 한 고급스러운 애프터눈티를 제공한다. 2인 기준 89,000원의 가격으로, 2시간 동안 다양한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웰컴티로 제공되는 오설록차 2종과 프리미엄 구운과자 갈레트 브루통은 방문객들에게 첫인상을 깊게 남긴다. 특히, 마스터즈 티와 같은 고급 차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차 애호가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한다.
세이보리
2. 제주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디저트
오설록 티하우스 1979점의 애프터눈티는 제주의 산, 들,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수제 디저트로 구성되어 있다. 2단 트레이에 제공되는 세이보리와 구운 디저트, 달콤한 디저트는 각각 제주의 특산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푸른 독새기콩 토마토 카나페, 딱새우 샐러드 타블렛, 뿔소라와 아브루가 카나페, 흑돼지 잠봉 & 고사리 상웨떡 샌드위치 등은 제주의 풍미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중문 관광로 72번길 100에 자리한 호텔로서, 화려하고 근사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폰드메르 라운지의 애프터눈티는 연말을 특별하게 마무리하기에 좋았다. 2인 기준 90,000원으로 제공되는 애프터눈티 세트에는 두 잔의 커피 또는 티가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
호텔 로비층 중앙의 아트리움에 위치한 카페와 폰드메르 라운지는 30미터 이상의 웅장한 공간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돌프 장식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더했으며, 야외 풀장과 바다와 연결된 가든도 낭만적인 추억을 쌓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우리는 예약한 시간에 방문하여 넓고 아늑한 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었다. 바다 위로 빛나는 윤설이 티타임의 품격을 더했으며, 일곱명이 앉을 수 있는 높고 긴 테이블은 단체로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고급스러운 티 컬렉션: ‘리쉬티’
폰드메르 라운지에서는 미국 유기농 공정무역 차 브랜드 ‘리쉬티’의 다양한 블렌드 티를 만날 수 있었다. 선택 가능한 메뉴는 아래와 같다
1. 얼그레이: 깊고 진한 시트러스한 풍미.
2. 차이나 브랙 퍼스트: 진한 차의 맛이 특징인 최고급 홍차.
3. 문라이트 자스민: 달콤한 자스민 향의 매혹적인 차.
4. 피치 블로썸: 복숭아와 감귤의 조화가 돋보이는 백차.
5. 블루베리 루이보스: 새콤달콤한 허브차.
6. 카모마일 메들리: 상큼한 풀 내음을 담은 허브차.
7. 페퍼민트 루이보스: 민트 향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차.
※ 무화과 에이드, 초코렛 밀크,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아메리카
노, 카페라테, 카푸치노.
독일 마이센 도자기 ‘웨이브 릴리프’ 웨어
티와 함께 서빙된 티팟과 찻잔은 유럽 최고의 도자기 브랜드, 마이센의 ‘웨이브 릴리프’로 서빙되었다. 섬세한 물결 무늬가 돋보이는 이 도자기는 티타임을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 일행은 다양한 티를 나눠 마시며 풍미를 즐겼다.
시즌 한정 디저트: 보석상자 같은 프레젠테이션
폰드메르 라운지의 애프터눈티 디저트는 시즌마다 구성이 바뀌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제주의 제철 식재료들을 활용한 메뉴가 제공되었다. 3단 트레이 대신 보석상자 모양의 2단 서랍에 세이보리와 디저트가 세팅되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켰다.
구성
세이보리(Savory):
① 밤 샌드와 흑돼지 리예트
② 무화과 키슈
③ 대하 멘보샤
④ 키토 크림치즈 호두
달콤한 디저트
① 홍시 판나코타
② 배 바바루아
③ 몽블랑 타르트
④ 우도 땅콩 휘낭시에
⑤ 단호박 갸또
특히 단호박 스콘은 현무암 돌 위에 제공되어 제주다운 독특함과 함께 맛의 조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주 파르나스 호텔의 폰드메르 라운지 애프터눈티는 럭셔리한 공간과 맛있는 디저트로 연말을 특별하게 장식해주는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는 고지대 홍차 생산지로 유명하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에 의해 형성된 도시이다. 그곳에서 하이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며, 이 호텔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홍차의 왕으로 불리는 토마스 립톤경이 머물렀던 역사 깊은 5성급 호텔이다.
하이티를 예약한 오후 5시, 그랜드 호텔의 딜마 티 라운지에서의 하이티가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하이티는 사실상 하이티로 불리지만, 메뉴와 서비스면에서는 애프터눈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차의 본고장인 스리랑카의 차 문화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특히 누와라엘리야에서 생산된 고품질 홍차가 인상적이었다.
스리랑카 차산지
스리랑카는 세계 제2의 차 수출국으로, 1997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차로 인정받은 홍차의 고향이다. 각 지역별로 차의 퀄리티 시즌이 달라지는데, 서쪽 지역의 퀄리티 시즌은 1월~3월, 동쪽은 7월~9월이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스리랑카의 차는 그 맛과 풍미가 독보적이다.
따라서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즐기는 ‘하이티’는 스리랑카 차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메뉴판
우리가 도착하자 직원분이 메뉴판을 들고 나와 ‘하이티’의 메뉴얼을 이야기 해 주었다.
메뉴판에는 ‘애프터눈티’라고 적혀있지만, 실은 ‘하이티’로 판매되고 있었다.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경험한 ‘하이티’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티타임이었다. 애프터눈 티는 일반적으로 16:00시경에 제공되지만 하이티는 늦은 오후 17:00~19:00시경까지 제공 된다. 이곳 예약 시간은 오후 12:30~18:00 사이에 가능하며, 이용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짧지만, 품격 있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호텔 티라운지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라운지 한쪽켠에는 딜마 티 브랜드의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라운지 내에서 실외 뷰는 그다지 보이지 않았지만 티 라운지를 벗어나 실외로 나오는 순간 아름들이 키큰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잘 정돈된 정원을 볼 수 있었다.
티 리스트
먼저 티리스트는 다양하게 많았지만 ‘하이티’에서는 기본 네가지의 티가 순서대로 제공되었다.
누와라엘리야 티,
시나몬 티,
캐모마일 티,
그린 티등
웰컴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고, 티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며, 슈가와 밀크도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 제공된 것은 3단 트레이인데, 3단 트레이의 세팅된 순서는 제일 아래층 1단에는 달콤한 케익 종류, 2단에는 샌드위치, 그리고 3단 트레이에는 세이보리 종류가 세팅되어 제공되었다. 먹는 방법은 아래층부터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이티에서는 세이보리, 샌드위치, 케익순서로 먹으면 좋을 듯 했다.
디저트
전통 샌드위치(TRADITION SANDWICH)
프레첼 번에 크림 치즈를 얹은 훈제, 스코틀랜드 연어
프리레인지 브라운에그, 화이트 빵에 워터크레스
곡물 빵에 구운 유기농 치킨을 얹은 샌드위치,
흰빵에 오이를 얹은 샌드위치, 크렘 프레쉬
하이티 타임
세이보리(SAVORLES)
옥수수를 넣은 치킨 & 사과 소시지 롤
냄비 새우 크로켓 & 망고 처트니 마요네즈
핫 머스터드롤 곁들인 미니 스카치 에그
크리미한 슾, 버섯 파이
스리랑카산 댕고투와 도자기
달콤한(SWEETS) 디저트
오페라 케이크
딸기 타르트
레몬 드리즐 케이크
당근 케이크
데본셔 크림과 딸기 잼을 곁들인 따뜻한 스콘
식기
하이티에서 사용되는 식기는 스리랑카의 ‘댕코투와’ 브랜드의 Cherry R-avi Gold 모델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영국식 차 문화를 반영한 이 하이티는 달콤한 케익과 스콘, 샌드위치와 세이보리등 핫한 디저트의 풍미와 하이 그로운의 싱글 에스테이트 티가 무한리필로 제공되어 만족스러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스리랑차의 3대 그로운 티
스리랑카는 독특하게 해발의 높이에 따라서 3대 그로운 티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하이그로운 티: 1200m 이상(누와라엘리야, 딤블라, 우다푸셀라와, 우바)
미들 그로운 티: 600m~1200m (캔디)
로 그로운 티: 600m 이하 (루후나 (갈레, 사바라가무와)이다.
일반적으로 하이그로운 티가 가장 등급이 좋은 차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저지대의 차도 재평가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의 더 라운지(The Lounge)에서의 애프터눈티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곳은 제주 지역의 여름 과일인 애플망고를 활용한 디저트들과 제주 명장이 만든 티웨어, 그리고 제주의 시그니처 티들을 준비한 우아하면서도 정갈한 티 타임을 제공한다.
더 라운지
호텔 정보
호텔: jw메리어트 5성급 호텔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152
애프터눈티 장소: 호텔 6층 더 라운지
운영 시간: 매일 오후 13:00~17:30(입장 후 1시간 30분 이용 가능)
가격: 2인 기준 150,000원 (1인 2잔의 음료 선택 가능)
예약: 네이버 또는 전화 예약 가능
범섬과 오션뷰
6층 더 라운지는 통창 너머로 고요한 범섬과 오션뷰가 한눈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범섬이란 멀리서 바라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범섬을 가까이서 보면, 87m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이 모두 주상절리로 이루어져 있다. 범섬은 천연기념물 제421호로도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섬이기도 하다.
6월부터 시작된‘제주 애플망고 빙수 애프터눈티 세트’는 제주의 과일인 애플망고를 활용해 디저트 세트를 만들어 우리에게 달콤한 시간을 선사해 주었다. 이번 방문은 두 아들과 함께한 특별한 애프터눈티 시간이었다.
먼저 우리가 주문한 티는 jw메리어트 제주 시그니처 티 블렌드인 ‘제주 노을’과 더 라운지의 시그니처인 ‘우도 땅콩 크림 라떼’와 프리미엄 제주티인 ‘귤꽃차’를 주문했다.
웰컴 드링크
Tea 선택을 하고나니 이어서 신선한 애플망고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었다.
애플 망고 크림 케이크
애프터눈티 전체 구성
웰컴 드링크: 제주 감귤과 애플망고 라임을 베이스로 한 신선한 음료
세이보리: 완두콩 슈, 킹크랩 타르트, 브리 샌드
스위츠: 제주 애플망고 크림 케이크, 얼그레이 티 케이크, 제주 애플망고 요거트 타르트
메인 디저트: 제주 애플망고 플라워 빙수(제주 오름을 형상화한 꽃모양 빙수)
빙수가 제공될 때 드라이아이스에 따뜻한 물을 부으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원리를
이용한 멋진 아이스쇼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영상은 찍지 못했다.
JW 메리어트 제주 시그니처 티 블렌드
JW 가든(제주 녹차, 진피, 레몬 그라스)
제주 노을(제주 홍차, 루이보스, 캐모마일),
프리미엄 제주 티:세작, 제주 홍차, 귤꽃차(디카페인), 청보리 순차(디카페인), 국화차(디카페인)
애비뉴는 경북 경주시 외동읍 영지안길 6에 위치한 앤틱 앤 티하우스다. 이곳은 홍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티카페로, 사전에 창가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 그저께 따뜻한 봄날, 노란 개나리와 벚꽃이 활짝 핀 도로를 지나 애비뉴에 도착했다.
애비뉴는 두 개의 건물로 나누어져 있는데, 첫 번째 앤틱샵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유럽풍 인테리어와 앤틱 가구 그리고 유럽의 앤틱 도자기들이 곳곳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자랑하며 뽐내고 있다. 유럽 최초의 도자기인 마이센부터(X-Form과 B-Form), 덴마크의 로얄코펜하겐, 헝가리의 헤렌드, 세계 3대 도자기 외에도, 영국의 웨지우드, 프랑스의 세브르와 러시아의 로모노소프 등등.. 유럽의 도자기와 소품들이 이 샵에 모여 있다. 그래서 홍차와 유럽 도자기를 공부 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플로라 다니카
두 번째 건물의 티카페에는 두 개의 룸이 있다. 한쪽 룸에는 또다시 유럽의 앤틱 도자기와 그릇들, 가구와 티 테이블, 티웨어와 소품들이 집합해 있다.
로열코펜하겐의 악마티팟
또 다른 공간의 티를 마실 수 있는 티카페로 자리를 옮기면, 주문을 도와주는 카운트 앞에는 수많은 앤틱 찻잔들을 줄 세워 놓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찻잔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선택 가능한 티들도 유명 브랜드들로 다양하게 많아서, 디저트와 함께 주문할 수 있는데, 이에 따른 이용 요금은 티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매겨져 있다.
카페의 홍차 브랜드들
티카페의 실내 인테리어는 유럽풍으로 우아하고 깔끔하며, 테이블의 크기가 다양하게 많은데, 테이블마다 생화로 정성스럽게 센터피스를 장식해 놓았다. 실외 전망은 파란 하늘과 데크, 그리고 나무들, 시골 들판, 봄날의 향연이다. 친절한 직원의 서비스와 우아한 티코지를 씌운 티팟에 자신이 선택한 찻잔으로 주문한 티를 마시다보면 저절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주 여행을 기획하는 홍차 애호가들이라면 꼭 한번은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이번 시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로 유명한 ‘홍콩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이다. 리츠칼튼 더라운지 앤바의 애프터눈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리츠칼튼 홍콩은 국제상업센터의 102층에서 118층에 자리한 5성급 호텔로, 홍콩섬을 마주하고 있어 홍콩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예약을 하지 않으면 당일은 애프터눈티를 이용할 수 없다.
더라운지 & 바의 실내
리츠칼튼 애프터눈티 이용 요금은 평일과 주말의 요금이 다르다. 평일은 1인 기준 홍콩달러, 488달러, 2인은, 788달러이고, 주말은 1인 기준, 518달러 2인, 838달러이다.
주말인 경우 2타임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금 저렴하게 이용 할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홍콩달러는 그날의 환율에 따라서 원화 가치가 달라지기도 한다.
애프터눈티를 즐기기 위해서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에 찾아가는 길은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리츠칼튼 호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3층 로비층에 도착한 후, 다시 로비 맞은편 에스컬레이트를 이용해 한 층을 더 내려가면 102층 호텔 더 라운지 앤 바에 도착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 앤바에 들어서는 순간의 감동은 늘 새롭다. 더라운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빛 찬란한 조명의 거대한 조형물과 그 밑에 입이 큰 꽃으로 장식한 센터피스인데 중후함과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실내 인테리어 안쪽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거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반대편에 하버뷰를 감상 할 수 있도록 통창 유리로 되어있다. 그 화려함과 클레식한 분위기는 리츠칼튼의 명성을 말해주고 있다. 실내 음악은 분위기에 맞게 클래식 음악으로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으며, 직원들의 친절함과 서비스 수준 또한 높았다.
하버뷰를 보면서 클래식한 음악과 친절한 직원들의 수준높은 서비스도 더욱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준다.
리츠칼튼 더 라운지 앤 바(The Lounge & Bar)의 애프터눈 티
호텔 정문
1. 도착과 환영:
호텔 정문에 도착했을 때는 정복 차림의 직원분이 친절하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one, two, three를 손가락으로 꼽으셨다.
그리고 2시 예약 시간에 맞춰 더 라운지 앤바에 도착했을 때,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창가 자리가 아닌 실내 중간 위치에 자리를 안내 받았고, 티테이블에는 기본 냅킨과 커트러리가 세팅 되어 있었다. 창가쪽으로 잠시 가서 멋진 하버뷰를 즐겼다. 부산의 파크 하얏트 라운지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30층과 102층의 차이, 바다와 홍콩섬의 차이였다.
2. 티 주문과 테이블 세팅:
티 주문은 다양한 종류의 티리스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각자의 기호에 맞게 1인 한 가지의 티를 주문했다. 이번에는 클레식 얼그레이 티를 주문했고, 이곳도 웰컴 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다.
3. 디저트와 티 웨어:
잠시 후 티가 먼저 화이트 티팟에 티백으로 제공되었으며, 얼그레이 특유의 베르가못 향의 진수가 돋보였고, 매끄럽고 쓴맛이 없는 고급 품질의 티였다. 또 슈가는 제공 되었지만 밀크가 제공되지 않아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지는 못했다. 그리고 티 테이블 위의 찻잔 트리오와 티팟, 티웨어들은 모두 리츠칼튼 자체 브랜드로, 화이트 컬러의 세련된 찻그릇 들이었다. 디저트가 세팅된 3단 스텐드는 멋진 실버 플레이트로 럭셔리 그 자체였다. 리츠칼튼 애프터눈티의 최고 포인트를 꼽으라면 뷰와 3단 스텐드라고 할 수 있다.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디저트를 세팅하는 방법은 전통을 추구하지 않는 일반적인 세팅 방법이었습니다.
3단 스텐드
4. 디저트 세팅:
이곳 더라운지의 3단 스텐드에 세팅된 방법은, 1단에는 플레인 스콘을 올렸으며, 2단에는 스위트한 종류의 디저트를 세팅하였고, 3단에는 세이보리와 샌드위치, 그리고 타르트 종류를 올려서 마무리 하였다.
알록달록하게 디저트를 세팅한 3단 스텐드에는, 새콤달콤한 미니 샌드위치, 얼그레이티 마카롱, 흰색 참깨와 코코넛 슈, 클래식한 오렌지 스콘등등이 제공되었는데, 스콘은 맛이 좋았지만, 샌드위치의 맛은 보통이였다. 그리고 디저트 메뉴들의 색감이 너무 컬러풀하게 아름다워서 손이 잘 가지 않았다. 하지만 디저트의 전체적인 비쥬얼은 화려하고 우아함 그 자체였다. 마지막으로 먹고 남은 디저트는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 올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홍콩은 서비스업을 비롯해 물류와 금융업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물론 국제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과, 런던, 그리고 홍콩이 세계 3대 금융 허브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홍콩은 1997년 7월 1일에, 중국에 주권이 반환되었지만 일국양제 체제에 의하여 중국과 다르게 독립적으로 굴러가는 도시 국가이다. 그런 가운데, 홍콩은 영국의 차문화가 스며 있어서,리츠칼튼 더라운지앤바의 애프터눈티는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그럼 여기서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된 배경의 ‘아편전쟁’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겠다.
아편전쟁:
아편 전쟁은 차 때문에 일어난 전쟁이다. 영국이 청나라를 침입하여 일으킨 전쟁이고, 이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불평등조약으로 ‘난징조약’을 체결하면서 홍콩을 할양 받았다.
18세기 청나라는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1위로 강성한 나라였다. 그러나 19세기에는 유럽 열강으로부터 처참하게 무너졌는데, 그 이유는 아편전쟁 때문이다. 당시 영국인들에게 차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하루에 티타임을 여러 개나 만들어 즐길 정도로 열풍이 대단했다.
영국은 청나라에 은(銀)을 지불하고 차를 많이 수입했지만, 청나라는 영국의 모직물을 거의 수입하지 않았다. 이렇게 영국과 청나라 간의 무역 불균형으로 인해 영국은 대량의 은(銀) 유출로 적자가 심각해졌다. 그래서 영국이 청나라에 수출할 물품을 고민하다가 18세기 후반부터 식민지인 인도에 양귀비를 재배해서 만든 아편을 청나라에 불법으로 유입하고 밀매매 등을 하게 되었다.
중독성이 강한 아편을 맛본 중국 사회는 아편 중독자들로 큰 혼란을 겪게 되었고, 당연히 아편값은 은으로 치루어 영국으로 되돌아가게 되었다. 이로써 영국은 무역적자를 메꿀 수 있게 되었고, 청나라는 아편으로 인해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청나라의 황제 도광제는 임칙서를 흠차대신으로 임명하여 광저우로 내려보냈고, 임칙서는 영국의 아편 창고를 봉쇄하고 아편을 모조리 내놓을 것을 강요했다. 이에 영국인은 아편 2만 상자를 모두 몰수당했고, 압수된 아편은 석회를 섞어서 바닷물에 던져졌다. 이 소식이 영국 의회에 전해지자, 전쟁을 하자는 의견과 그런 추악한 전쟁은 일으키지 말자는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투표를하게 되었고, 9표 차이로 전쟁이 결정되었다.
이렇게 1839년 9월 4일 청나라 광저우 앞바다에 영국군이 침입하였는데, 영국군의 배는 산업혁명의 기술이 총집합된 최첨단의 군함이었고, 청나라의 배는 바람으로 움직이는 범선이었다. 영국군의 승리로 끝난 이 전쟁에서, 1842년 8월 29일 ‘난징조약’을 맺게 되면서, 영국은 전쟁 비용과 함께, 아편 배상금, 그리고 홍콩을 100년 동안 할양받았다. 그때부터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영국의 문화가 스며들기 시작한 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