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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5성급 럭셔리 호텔, 파르나스 호텔은

폰드메르 라운지에서 이겸서

중문 관광로 72번길 100에 자리한 호텔로서, 화려하고 근사한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폰드메르 라운지의 애프터눈티는 연말을 특별하게 마무리하기에 좋았다. 2인 기준 90,000원으로 제공되는 애프터눈티 세트에는 두 잔의 커피 또는 티가 포함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

호텔 로비층 중앙의 아트리움에 위치한 카페와 폰드메르 라운지는 30미터 이상의 웅장한 공간으로, 크리스마스 트리와 루돌프 장식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더했으며, 야외 풀장과 바다와 연결된 가든도 낭만적인 추억을 쌓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우리는 예약한 시간에 방문하여 넓고 아늑한 공간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었다. 바다 위로 빛나는 윤설이 티타임의 품격을 더했으며, 일곱명이 앉을 수 있는 높고 긴 테이블은 단체로도 편안히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고급스러운 티 컬렉션: ‘리쉬티

폰드메르 라운지에서는 미국 유기농 공정무역 차 브랜드 리쉬티의 다양한 블렌드 티를 만날 수 있었다. 선택 가능한 메뉴는 아래와 같다

 

1. 얼그레이: 깊고 진한 시트러스한 풍미.

2. 차이나 브랙 퍼스트: 진한 차의 맛이 특징인 최고급 홍차.

3. 문라이트 자스민: 달콤한 자스민 향의 매혹적인 차.

4. 피치 블로썸: 복숭아와 감귤의 조화가 돋보이는 백차.

5. 블루베리 루이보스: 새콤달콤한 허브차.

6. 카모마일 메들리: 상큼한 풀 내음을 담은 허브차.

7. 페퍼민트 루이보스: 민트 향의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차.

 

무화과 에이드, 초코렛 밀크,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아메리카

, 카페라테, 카푸치노.

독일 마이센 도자기 웨이브 릴리프웨어

티와 함께 서빙된 티팟과 찻잔은 유럽 최고의 도자기 브랜드, 마이센의 웨이브 릴리프로 서빙되었다. 섬세한 물결 무늬가 돋보이는 이 도자기는 티타임을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 일행은 다양한 티를 나눠 마시며 풍미를 즐겼다.

시즌 한정 디저트: 보석상자 같은 프레젠테이션

폰드메르 라운지의 애프터눈티 디저트는 시즌마다 구성이 바뀌는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제주의 제철 식재료들을 활용한 메뉴가 제공되었다. 3단 트레이 대신 보석상자 모양의 2단 서랍에 세이보리와 디저트가 세팅되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켰다.

 

구성

세이보리(Savory):

밤 샌드와 흑돼지 리예트

무화과 키슈

대하 멘보샤

키토 크림치즈 호두

 

달콤한 디저트

홍시 판나코타

배 바바루아

몽블랑 타르트

우도 땅콩 휘낭시에

단호박 갸또

 

특히 단호박 스콘은 현무암 돌 위에 제공되어 제주다운 독특함과 함께 맛의 조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제주 파르나스 호텔의 폰드메르 라운지 애프터눈티는 럭셔리한 공간과 맛있는 디저트로 연말을 특별하게 장식해주는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이겸서 티 아카데미]는 이겸서 선생이 전하는 홍차 문화에 대한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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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 번째 최해철 대표

이번에 숙차를 발효하면서 느꼈던 여러가지 의문점들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처음 보이차를 마시기 시작하는 분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저렴한 숙차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차를 즐기는 사람들도 공복이나 저녁 시간엔 숙차를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싼 가격의 노차를 즐기는 분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수고 정품 노차를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숙차가 개발되었고 최근엔 고수차 원료로 숙차를 생산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생차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옛날부터 좋은 고수차 원료로 숙차를 만드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모차로 완성된 고수차의 향기롭고 감미로운 맛이 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실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숙차를 생산하면서 8 종류의 고급 고수차 원료 2kg 씩을 같이 발효한 것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의문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수차는 발효 후에도 각 지역의 특징이 일정 정도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홍하야생차왕수는 맑은 단맛이 인상적이고, 노반장 빙도는 밀도가 좋고 묵직합니다. 이무만궁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이고, 반분 하개 향죽청 또한 파전 생태차와 비교하면 확실히 모든 면에서 고수차 다운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황편은 맛이 가볍고 내포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생차 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발효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었지만 각종 미생물들이 작용하면서 완전히 다른 차로 바뀌었습니다. 일정 정도 원래 지녔던 특징이 남아 있고 고수차의 느낌도 살아 있지만 좋은 생차가 지닌 기운과 회감 등은 없거나 아주 약해졌습니다. 그리고 손실률이 너무 큽니다. 이번에 실험한 결과로는 약 30%입니다. 발효를 시작할 때 검지만 하던 모차가 발효 후 새끼손가락 크기로 바뀌었습니다. 그만큼 모차 속의 각종 성분들이 감소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발효 시 응축되면서 유익한 성분들이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겠으나 전체적인 질량 감소는 일단 손실로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손실을 감내하면서까지 굳이 좋은 고수차 모료를 발효시킬 뚜렷한 이유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지적하시는 위생 문제입니다.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숙차들은 그다지 위생적인 환경에서 생산된 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생산한 숙차도 주어진 조건에서 최대한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발효실 건물 자체의 노후성, 각종 도구의 청결성, 작업자들의 위생관념까지 모두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저의 경험과 전문성 부족입니다. 저는 그동안 고수차 산지 개발에 주력했기에 숙차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은 일천합니다. 발효 책임자 텅총 차농 장선생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일정을 관리했지만 과학적인 식견과 데이터가 부족합니다. 예를 들면 처음 모차에 투입한 물의 량을 측량없이 고무호스로 뿌렸는데 일반적인 데이터론 모차 무게의 35% 정도로 보고 있으나 저는 70%로 말씀드렸습니다.

 

기타 뒤집기 타이밍, 건조방식 등 아직도 논란이 될 부분이 많지만 부족한 저의 방식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완성된 숙차의 맛과 탕색은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생산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계속 실험하고 공부하면서 좀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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