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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의 맛, 이상의 차도구를 만난 시간

 

동경에서 일본 다도 선생 댁을 방문하였다. 작은 집이라고 하지만 동경 시내에서 1층에 다도용 차실 2, 2층에는 주택으로 사용하는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본 사회에서 다도 선생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날 오전 9시 히가시아베류의 이에모토 집을 안내 해주신 분으로 이에모토와 인터뷰를 마치면 자신의 집에서 차 한잔 하자고 하여 방문하게 된 집이다. 두 개의 다완을 준비하여 말차를 타 주었는데, 노련한 선생님 들의 공통점은 격불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극도로 단순한 동작으로 차를 내지만 그 맛은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이다.

일본에서는 차선생이라고 하면 반드시 찻물은 무쇠 솥에서 끓인다는 점이다. 다식은 언제나 말차용 다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무대에서 연출할 때는 돌솥이나 무쇠 솥을 가지고 하지만 실생활이나 교육에서는 대부분 전기포트에 물 팔팔 끓이고 차를 낸다.

다다미 두 장 공간의 차실(동영상)

말차 내는 모습(동영상)

 

늘 그렇게 비교하며 일본의 많은 차회에 참석하여 느낀 점이지만, 오늘 새삼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된 점은 이분은 차도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높은 수준의 도구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한 시간을 보냈다. 참으로 고마운 점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도구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알고 있는 점,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려고 하는 점에서 다른 선생님과는 다른 특별한 차인을 만나서 말차 한 잔을 대접받았다는 점이다.

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고 동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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