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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다원

 

경기도 일산시 동구 정발산동 1184-1에서, 일화다원이 개업했다. 서울에서 명가원 김경우 대표와 함께 방문했는데, 다원에 가까이 갈수록 해가 진 겨울 불빛에 간간이 비추는 주변 마을 사이에 어둠 속에서 일화다원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어둠을 밝혀주는 듯한 조명과 창가에 비치는 찻집 분위기는 추운 날씨에 문을 열기도 전에 따뜻한 기운이 돌게 해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승완 대표 부부와 구면인 티앤 한고운 대표도 함께 인사를 나누었고, 먼저 식사를 하고 와서 차를 마시게 되었다.

 

유승완 대표  

 

명가원에서 출발할 때 차 안에서 김경우 대표가 유승완 씨는 차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아마 앞으로 잘 하실 것이라고 했다매장에서 전시된 차들을 보면서 그 말이 생각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자신의 여건에 맞추어 다양한 차를 준비하였는지 느낄 수 있었다.

 

생차와 고수차, 90년대 보이차 마니아들이 좋아할 차, 대만 오룡차, 자사호와 유리 제품 등등이 보였다.

 

오늘의 찻자리에 특별한 기억에 남는 차로는 동정오룡 품종으로 동방미인 같이 만든 옌차가 있다. 동방미인의 제조법은 먼저 차의 벌레(소록엽종)가 먹은 찻잎을 사용하는 것인데 동정오룡의 좋은 찻잎으로 만들어서인지 그 맛의 풍미가 특이하여 오룡차 마니아에게 호평받을 만한 차였다.

 

마지막에 마신 차는 홍콩에서 발효시킨 모차로 긴압한 차로 이전에는 유통할 때 60년대 차로 이야기하였지만, 현재는 70년대 차로 알려져있다. 이 차를 낸 것은 아마도 보이차 전문가인 김경우 대표가 같이 한 자리라서 오래된 차를 낸 것 같다. 덕분에 70년대 차의 한 단면을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마시게 되었다.

 

차와 도구의 전시 방식은 함께 합석한 티앤 한고운 대표의 세련된 감각으로 구비된 차도구들이 잘 진열되어, 차와 도구의 연출에서도 응용하고 배울 수 있는 연출감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일산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화다원이 잘 되길 성원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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