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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기실 찻자리
오늘 자하연 한의원을 방문했다.
임형택 원장님과 점심 약속을 하고 방문했는데, 환자 대기실에는 찻자리가 놓였다. 지난 번에는 안 보였는데 생각하며 쳐다보니 차를 내는 분이 자리에 있었다.
황성준 선생이 차를 내는 모습
얼굴이 맑고 기운이 좋아 보이는 황성준 선생이 인사를 하고 차 한잔 내겠다고 해서 마셨는데, 100년 노총수선과 우란갱(牛欄坑) 수선이다. 정말 오랜만에 귀한 차를 대접받았다. 그리고 그 장소가 한의원이어서인지 매우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보이는 것이 이런 방식으로 환자를 응대하는 것이 환자에게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란갱 수선
임형택 원장과의 약속 시간을 조금 기다리면서 차 한 잔 나누는 이런 일을 다른 환자들과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 자리가 사람들을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보이게 하고 그런 과정에서 총체적인 치유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다가온 오늘의 찻자리였다.
노총수선
어딘가 아프고 그 때문에 병원을 찾는다. 아픈 곳보다, 아프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 자신이 아프다는 심정 하나만 인정하고 위로의 말 한마디라도 던져줄 때 병은 빠르게 낫는다.
아이의 엄마 배 아파라는 말에 엄마는 약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엄마는 어디가 아프냐며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쓰다듬어준다.
자하연 한의원 환자 대기실에서의 차 한 잔은 바로 이런 따뜻한 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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