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골동보이차에 대한 대부분의 글들은 중국인의 시각에서 본 결과물 들이었다. 이 책은 독특한 창고 환경으로 인해 발효될 수 있었던 홍콩시장을 조명한 것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골동 보이차 거래의 국제적인 마스터가 집필하였다.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명한 보이차의 실제 모습들을 볼 수 있는 풍부한 사진자료로서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실물을 사진으로 담아 골동보이차의 모습들을 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특히 골동보이차 하나 하나에 대한 설명과 감평이 붙어 있어 접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쉽게 그 실체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주는 차문화계의 서적 중에서도 오랫동안 보관하고 소장할 수 있는 현재 한국에서 나온 골동보이차에 대한 마스터피스, 즉 최선본이라고 할 수 있다.
❚골동 보이차의 탄생
현존하는 골동 보이차 전부는 홍콩 지역에 있던 창고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에서 생산되어 내수 혹은 수출을 통해 여러 지역으로 유통되었으나, 홍콩을 제외한 어느 지역에서도 오래된 보이차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로지 홍콩 지역의 창고를 통하여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골동 보이차 중에서 가장 오래된 차는 1910년대에 생산된 진운호와 홍표 송빙호 등이 있다. 진운호와 홍표 송빙호의 정확한 생산 연도는 알 수 없지만 문헌과 유통 과정을 통해 1910년대 차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보이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는 골동의 호급 보이차가 홍콩 지역에서도 여러 창고에서 쏟아져 나왔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실상은 다르다. 호급 보이차는 몇몇 차루(茶樓)에서 운영하던 창고를 통해 1990년을 전후한 시기에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 그 이전에는 차의 존재조차 세상 밖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호급 보이차가 나온 대표적인 차루는 비교적 규모가 큰 돈황차루(敦煌茶樓)와 용문차루(龍門茶樓)이며, 이보다 규모가 크지 않은 곳으로는 육우차실(陸羽茶室)과 금산루(金山樓)가 있다. 현재는 1933년에 오픈하고 1976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육우차실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차루들은 홍콩 반환 시점인 1997년을 전후하여 모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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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Ⅱ. 호급 보이차(1920~1960년대까지)
호급 보이차에 앞서서
1. 호급 보이차의 종류
1) 복원창(福元昌)
2) 송빙호(宋聘號)
3) 동흥호(同興號)
① 1920년대 동흥호·박지(同興號·薄紙)
② 1930년대 동흥호·후지(同興號·厚紙)
4) 동경호(同慶號)
① 쌍사동경호(雙獅同慶號)
② 용마동경호(龍馬同慶號)
5) 동창호(同昌號)
① 동창호·황금당(同昌號·黃金堂)
② 동창호·황문흥(同昌號·黃文興)
6) 정흥호(鼎興號) (홍표, 람표, 자표)
7) 경창호(敬昌號)
8) 강성호(江珹號)
9) 동창황기(同昌黃記)
10) 건리정송빙호·백지(乾利貞宋聘號·白紙)
11) 사보공명(思普貢茗)
12) 복록공차(福綠貢茶)
13) 맹경원차(猛景圓茶)
14) 말대긴차(맹경긴차, 정흥긴차)
15) 기타 호급 보이차
2. 호급 보이차 이해와 트렌드 변화
1) 현재 호급 보이차는 당시에 고급 보이차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2) 호급 보이차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물이 발효이다
3) 현재 남아있는 호급 보이차는 아차나 산차로 만든 차가 없다
4) 선 발효 제다법의 등장에 따른 숙차의 탄생
5) 호급 보이차 가격 형성의 특징
❚저자 소개
글 김경우
1969년 경남 의령 출생.
1999년부터 차와의 인연으로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차와 차도구 전문점인 ‘명가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 매월 중국과 대만을 다니면서 중국차를 연구하고 있다. 2004년과 2006년에는 중국차를 마시기 위한 다구이자 예술적 품격을 지닌 중국 자사호 작가를 직접 초청, 국내에서 전시회를 가져 많은 사람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주요 저서로 『중국차의 이해』, 『중국차의 세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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