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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즐기는 사람에게 경험이 중요할까?
기예가 필요할까? 차문화에 젖어 그것에 평생 묻혀 사는 곳에서는 어설픈 기예를 내세운다면 어떨까?
진정한 기예가 나올 수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기예가 나올 수 있는 환경속에 평생을 보내 왔던 이들일 것이다.
중국 12개 성을 다니면서 그야말로 평생 차와 함께 지낸 이들과 차 한잔 나누며 느끼는 감정은 ‘아! 이사람은 진정 차와 한 몸이구나!’ 하는 것이었다.
머리털하나부터 손 끝, 그리고 찻물이 흘러내리는 다호(茶壺)와 받아내는 잔까지 온 몸이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천년의 기예가 펼쳐진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여기서 문득 다예사 자격증이 생각이 났다. 다예사 자격증이 차를 올곧게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까? 차를 내는 사람으로서 온 정신이 차와 함께 하는 그런 茶자리가 될 수 있을까?
중국이기 때문에 차에 대한 애정 속에서 다예사를 배출하지만, 그것은 곧 기예의 전승일 뿐 사회적인 아름다움, 생활속의 好는 될 수 있지만 그것은 中國안에서의 일이다. 그들 안에서의 규범을 만들기 위해 초급, 중급, 고급다예사, 다예 기사 자격증 제도를 만들고 현재까지 제도를 다져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예사 자격증을 원하는 것은 목적자체가 다르다.
중국의 여러 성에서 만난 평생 차인들이 보여준 체험과 삶속에서 우러난 경험의 기예들은 다예사 자격증과 거리가 멀다. 우리나라 차인 들도 평생 차인들이라면 그에 못지 않은 우리식의 다예가 있다.
우리는 중국에 가서 왜 다예사 자격증을 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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