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차 시배지 부근에서 햇살이 잘 들어오는 자리의 차나무, 4월30일 촬영]
올해는 유난히 이상 기온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4월과 5월에는 차(茶)로 인한 농가들의 바쁜 일손을 기다리고 있었고, 아울러 햇차를 기다리는 마음은 누구나 같은 처지에 있다. 필자는 3월 부터 보성 차밭에 자주 가 보게 되었다. 위도상으로 높고 낮은 지역을 두루 다녀 보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 환경이다.
그런 와중에 4월30일 오후에 화개에 도착했다. 차 시배지로 가서 사진 작업을 해보았다. 보성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가 싶어 기대를 하였지만 이곳도 정도의 차이지 낮은 기온으로 찻잎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렇게 있다가 갑자기 기온이 높아지면서 찻잎이 웃자라게 되는 날이면 낭패를 보게 된다.
하동이 이 정도 인데 보성은 말할 것도 없다. 찻잎을 충분해 채취해서 작업을 해야 차를 자유롭게 정성을 다해 만들 수 있는데 걱정이 안될 수 없다.
그런데 명차 품평 대회가 있다. 출품 요강을 보면(아래 참조), 4월 29일 도착 한 것만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최소한 4월28일에는 완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찻잎을 귀하게 채취하여 만들수는 있겠지만 무리한 진행이 아닌가 싶다. 명차를 품평하고 선정하기 위해서는 찻잎 채취에서 절대적인 기후에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공정한 명차 품평이 가능할까 하는 기초적인 의문이 생긴다.
한국 명차 선정에 사회적인 공신력을 얻고자 한다면 무리한 일정 보다는 보성 지역의 기후를 감안하여 재공고하여 실시함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공고한 내용이라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하동에서는 45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보성내에서 작업하는 차농들도 마찬가지 입장으로 보인다. 보성은 하동보다 기온이 더 낮은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 아래 공고 참조 -
제 36회 보성다향제 『보성녹차 대축제』한국명차 선정대회 요강을 아래와 같이 공고합니다.
2010년 4월 13일
보성다향제추진회장
대회 요강
◦ 행 사 명 : 제36회 보성다향제 한국명차 선정대회
◦ 행사일시 : 2010년 5월 3일 10:00 ~ 15:00
◦ 행사장소 : 한국차소리문화공원 소리청(※사정에 의거 변동될 수 있음)
◦ 참가대상 : 식품제조가공등록을 필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차를 수제 또는
기계로 가공한 건엽 제출이 가능한 업체
◦ 시상내역
- 대상(1명) :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 및 상금 30만원
- 금상(1명)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장상 및 상금 20만원
- 은상(1명) :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장상 및 상금 10만원
참가(접수) 방법
◦ 접수기한 : 2010년 4월 29일(목) 18:00까지 도착분에 한함
※ 제출된 신청서 및 시료는 일체 반환하지 않습니다.
◦ 접수장소
- 전남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 : 전남 보성군 보성읍 용문리 72-7번지 (☎061-853-5155)
- 보성군청 녹차사업단 : 전남 보성군 보성읍 보성리 807-2번지 (☎061-850-5387)
◦ 접수요령 : 신청서(별첨), 식품제조가공업 신고증 사본, 밀봉 시료(건엽 200g)를
우편(등기) 또는 직접 접수
※ 신청서 및 시료는 1업체당 1건(점)에 한함
◦ 기 타 : 본 대회 참가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받고 싶으신 분은 전남농업
기술원 녹차연구소 최정 또는 보성군청 녹차사업단 소성만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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