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0일까지 특별 전시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황금 다실 복원 모형. 조립식 다실로 도요토미가 오사카성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 사용했으며 오사카성이 함락될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제공]
일본 오오사카성에서 황금다실을 구경하려면 많은 인파로 인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 작업도 힘들고, 그런데 이번에 황금다실이 복원되어 이동식으로 만들어 특별전시를 한다고 하니 역시 일본은 문화적으로 도저히 한국으로서는 넘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중앙일보에서 [펌]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황금 다실이 복원됐다. 오사카(大阪)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이 15~20일 특별전시하고 있는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1585년 오사카성에 짓게 한 조립식 다실이다. 도요토미가 오사카성과 교토(京都)의 일왕 거처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마다 사용했다.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죽고 오사카성이 함락될 당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는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의 협력을 얻어 당시 문헌 등을 토대로 8개월에 걸쳐 다실을 제작했다. 고급 편백나무(히노키)로 짠 이 방은 높이 2.5m, 가로 2.55m, 폭 2.7m의 3평 정도 크기다. 벽에 붙인 금박만 1만5000장이다. 찻잔·탁자 등 다구들도 모두 당시와 똑같이 순금으로 제작했다. 다실 제작에 든 비용은 총 3억5000만 엔(약 44억8000만원)이다. 이 황금 다실은 11월부터 연말까지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 도쿄 신주쿠(新宿)점 등에서 두 달간 순회 전시된다.
도요토미는 일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모모야마(桃山) 문화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금 다실 외에도 금박을 이용한 그림과 병풍 등 화려한 작품들을 남겼다. 16세기 차의 명인으로 불린 센노 리큐(千利休)로부터 다도를 배운 도요토미는 다도에 열광했다. 그는 일왕·귀족·지방 영주는 물론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이 황금 다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차를 부어 마시는 도자기에 애착을 보였다. 다도 스승인 센노 리큐가 갖고 있던 명품 고려찻잔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그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은 조선 정복 외에 백자 찻잔이 탐나 조선 도공들을 납치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통설이다.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가운데 이삼평은 일본 ‘도자기의 시조(陶祖)’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아리타(有田)에서 백자의 원료로 적합한 흙을 찾아내 일본 최고의 아리타야키(有田燒)를 완성시켰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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