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오무향 입구
차도구 관련해서 주제를 정하고 다양한 전시를 해온 갤러리 오무향(대표 남정숙)에서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다선(茶船) 전시회를 열었다. 그동안 오무향에서 많은 전시회가 있었지만, 시간이나 여건이 맞지 않아서 관람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다선’ 전시는 소식을 받고 기회가 되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자기로 만든 다선
오무향에서 기획한 다선 전시회에서 오늘은 다선의 멋을 잘 보고 가자 하는 마음으로 조금씩 살펴보았다. 전시는 한 사람의 작품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작품 가운데 기획자가 아름다운 것을 선별하여 전시한 것 같다. 특정한 작가를 내세우지 않은 것은 다선만으로 전시하기에는 많은 고충과 위험이 따르기 때문으로 생각되었다.
사오기 나무에 연출
왼손잡이를 배려해서 만든 도구
다선을 받치는 지판 성격의 기물들은 제주 사오기에서부터 흙으로 구운 도기 작품까지 다양했다. 이러한 연출은 이 전시를 준비한 기획자의 수고로움이 고스란히 녹아내린 결과물로 보인다.
주니로 만든 공부차用 도구
공부차를 연구해보면 재미있는 것이 있다. 조산(潮汕) 차문화의 독특한 현상이지만 다반(茶盤)에 세 개의 차배(茶杯)를 벌려놓는다. 이를 보면 다반의 기능적인 역할이 매우 다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다선과 다반에 대한 필자의 부족함만 더 알고 온 것 같다.
전시장 내부
입구에서 전시장까지 아름답게 가꾸어진 조경은 차인들의 마음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을 만큼 편안함을 주는 곳이다.
전시장 왼쪽 나무 아래에는 찻자리가 준비되어 있어서 전시장을 나오면 편안한 자리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필자는 찻자리에서 고수차로 만든 홍차, 타차 형태의 보이차, 봉황단총을 아주 맛있게 마셨다.
이 자리를 빌려 차를 내어주진 김은지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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