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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손님들의 관람

 

쾌활 보이차 정경원 대표는 2007년부터 제작해온 보이차를 인사동 아리수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오픈하였다. 이날 전시장은 쾌활보이차 마니아뿐 아니라 평소 쾌활 보이차에 관심 있는 분들까지 관람과 시음으로 전시장은 성황을 이루었다.

 

2800년 백앵차산 흑조자 나무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2,800년 백앵차산 흑조자 차나무의 대형 사진이 나오는데 도심 속에서 고차수 산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많은 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

 

애뢰산 천년 야생차로 만든 호박 형태 보이차

 

보이차의 형태에서 처음 보는 차로는 우리나라 호박 형태의 차가 있는데 이것은 중국에서 만들어 오고 있는 형태였지만 실제, 배우면서 만든 시기가 2008년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의 경과로 인해서 뭔가 고풍스러운 맛을 보여준다. 보이차의 제작에서도 357g을 전후한 무게와 형식의 틀에서 벗어난 포장 방식은 쾌활 차의 맛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층을 더욱 두텁게 형성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손님께 설명하는 모습

 

갤러리를 통해서 개인의 보이차 제작과 관련된 전시와 차 산지별 맛을 시음할 수 있는 공간 기획은 쾌활 보이차 동호인들의 만남보다 더 가치 있는 전시로 평가될 것이다.

보이차 전시 방식

2800년 백앵차산 흑조자

오늘의 주인공 쾌활

쾌활보이차를 맛있게 우려주는 회원

찻자리 주변 분위기

쾨활 정경원 대표의 육성(동영상)

 

전시 장소

201826()부터 11()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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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전시 리뷰 이후의 전시장 풍경을 기록합니다.

강릉에서 한의사가 보온기에 가져온 파샤왕

 

전시 기간 동안 매일 한 번씩 방문했다. 쾌활 보이차 동호회 회원 가운데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보이차 중에서 귀한 차들을 보온기에 담아 와서 나눠 마시는 점이 매우 특이했다.

 

11일 마지막 날 강릉에서 오신 한의사는 보온기에 파샤를 넣고 오셨다. 강릉에서 서울 인사동에 도착하는 시간 동안 충분히 우러난 차를 전시장에 오신 분들께 마시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해온 정성이 대단해 보였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보온기에 차를 담아온 분들을 많이 보게 되었다.

하루에 한 번씩 차 산지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마지막 날 강의 시간

 

다음 전시는 북경이라고 한다. 그의 추진력은 현재 한국의 보이차 시장에서 끓여마시는 탕법의 독자적인 노선을 만들었고 차와 사람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쾌활 보이차의 큰 성장을 기대하게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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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도감에 나온 쾌활보이차

 

쾌활 정경원 대표의 보이차 개인전 소식을 알린다. 정경원 대표는 2005년부터 운남성에서 생활하며 고차수 보이차와 차마고도를 연구하였는데, 아래와 같이 정 대표의 인사말을 전한다.

 

2007년부터 본인이 직접 제조한 노빙도, 대설산, 남나산을 시작으로 11년간 20여 개 차산과 산지에서 상품이 아닌 작품의 관점으로 제조한 진품 고차수 보이차 이야기를 전시회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차를 연구하는 한 개인의 이야기지만, 이를 통해 보이차 역사에 한국인의 족적을 남겨 봅니다. 201828()부터 11()까지 인사동 갤러리 아리수에서 뵙겠습니다.

 

쾌활정경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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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향도협회에서는 중국 향도를 지도할 수 있는 강사반 자격 교육을 신청 받는다.

 

5회 향도 자격증 과정강좌는 한국에서 열리는 고급반 강사 자격증 강좌로 응시 후 60일 내 발급되며, 수강료(교제 포함)향도구와 침향 포함 210만 원

 

자격증 취득 희망자는 자격증 수험료 40만원 별도.

 

시험 일자

2018413~14(특강 및 시험)

 

시험 장소

서울 또는 부산(추후 확정)

 

교육 장소

한국향도협회 서울 교육장

 

강사: 정진단(한국향도협회 회장)

 

주관: 한국향도협회

 

문의: 02-581-6535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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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엽에 올려진 백기남

 

향도에서 향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향 애호가들은 격화훈향법에서 운모나 은엽을 사용한다. 이유는 숯에 불이 직접 닿지 않도록하여 훈향하기 위한 방법이다.

 

<호흡의 예술 향도> 정진단 저, 개정판 사진 작업에서 실제 백기남을 두텁게 잘라 격화훈향법으로 훈향을 해보았다.

 

좁은 공간의 향실과 달리 촬영하는 곳의 주변이 확 트인 곳이라 기대한 만큼 백기남의 특징을 크고 강하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코에 가까이 가져갈 때, 시원하고 맑은 기남향을 예리하게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향도 용 칼로 아낌없이 자르는 과정과 숯을 넣고 실제 훈향의 디테일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향의 세계를 체험하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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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티룸의 명소 하원재

 

광주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날 택시를 타고 양림동으로 가자고 주소를 알려줬더니 이곳은 눈이 많이 내리면 언덕을 올라갈 수 없다고 한다. 그래도 가자고 했다.

 

티룸 하원재

 

내비게이션으로 다 왔다고 하는 방향을 알려주면서 기사는 여기서 내려 걸어가는게 좋겠다고 한다. 택시에서 내려 언덕이 보이는 방향으로 걸어가는데 오른쪽에 잘 지은 한옥을 거쳐서 100미터 정도, 멀리 보이는 건물이 홍차 전문점 인 듯 했다.

 

실내 중앙 탁자

 

주변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다. 그리고 내리는 눈을 맞으며 크고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한 손으로 영상을 담아 보았다. 큰 홀의 왼쪽에 손님의 차 주문을 받는 모습의 주인과 눈을 마주치자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가 알게 되었고 반가운 마음에 필자의 마음은 이제 광주에서 이 집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들게 되었다.

 

실내 중앙 테이블

 

공간이 주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 서양의 티룸과는 다른 형태의 티룸, 한국적인 시각에서 한국인의 정서로 만든 티룸이다. 조명의 색조가 주는 안정감도 한 몫 한 듯.

 

테이블에 앉아 그간의 동정을 듣고 이제 오픈한지 3개월 되었다고 하는데, 가장 반가운 티룸을 오픈하고 보니 찾아주는 손님이 생각보다 많다고 한다. 택시 기사 말을 들었을 때는 손님의 접근성에 우려를 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이정순 대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할 때 늘 좋은 찻집을 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 건물을 짓고 있을 당시 그 앞을 지나가는데 건물 주인이 이정순 씨가 이곳에서 찻집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들었고, 당신이 그동안 품고 있는 찻집을 만들고자 하는 용기를 내어 홍차 전문점 하원재를 만들었다고 한다.

 

메뉴판을 아직 일부러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손님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대부분의 손님은 알고 있을 이름만으로 차를 주문한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 보다는 인도나 스리랑카의 다양한 차들을 알리고 싶고 맛보이고 싶어서 상대에 따라 차를 설명하고 주문을 받으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한다.

 

그리고 이 집의 특징은 스콘을 직접 구워내는데 있다. 홍차 전문점은 스콘의 맛도 그 집의 맛과 같이 간다고 생각하는 필자로서는 더 관심가지고 살펴보고 시음해 보았다. 찻값는 스콘 포함 8000-15000원으로 조금 높은 가격이지만 이정도라면 좋은 품질의 차와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본다.

 

10명 이상 앉을 수 있는 룸

 

마신 차는 스리랑카 저지대 산지의 고급차로 어린잎으로 만든 뉴비사나칸데.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고 맛에 품위가 있다. 일반적으로 차라고 하면 중국차 한국차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 홍차로 차의 세계를 넓혀가는 주인의 역량이 더 크게 보일 것이 기대된다.

 

하원재 이정순 대표는 원광대학교 차전공 박사과정을 마쳤고 오랫동안 차의 교육을 맡아왔다. 이제 학문의 장에서 나와 현실을 당하여 그 첫 걸음이 매우 성공적이라 생각된다. 필자가 방문한 날 눈이 많이 내렸는데, 창가에서 보이는 정원의 눈 쌓인 나뭇가지와 건물의 밖에서 본 풍경이 하원재의 앞날에 축복을 안겨 주는 듯 포근한 홍차자리의 정겨운 한 장면이었다.

 

눈 오는 날의 하원재 풍경(동영상)

 

홍차 전문점에서 가장 빛나는 집 가운데 하나인 광주 하원재 이야기의 기록을 시작한다.

 

주소: 광주 남구 제중로47번길 11 1층
전화: 062-672-8769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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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량즈 계약을 마치고

 

밤 열두시의 쿤밍국제공항은 한적합니다.

출국 수속을 하고 40번 출구에 앉아 인천행 비행기를 기다립니다. 작년에 백 여섯 번의 비행, 올해는 몇 번이나 탔는지 가물가물합니다. 날아온 거리만큼 다시 날아서 고국으로 돌아갑니다.

 

내 인생이 날아 온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다시 돌아갈 여비라도 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온몸이 물에 젖은 듯 피곤합니다. 잠이 옵니다. 전에처럼 깜박 잠들면 공항 미아가 되어 온 길을 돌아가야 됩니다.

머리를 두드리며 두 눈 부릅뜨고 출구를 지켜봅니다.

빨리 비행기에 타서 태아처럼 웅크리고 자고 싶습니다.

 

새벽 다섯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쿤밍에서 네시간을 날아온 여정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한 두 시간은 금방 지나갑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는 비행이라면 아예 포기하고 잠이라도 실컷 청하겠지만 새벽 두시처럼 네시간은 애매한 시간입니다.

 

어쩌다보니 네시간을 하릴없이 잊은 생각에 젖어 있다가 비실비실 내려서 KTX 역으로 향합니다. 첫차가 일곱시라 아직도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됩니다. 마침 야생화공원이라고 적힌 문패가 보이기에 밀치고 나가봅니다. 한동안 경험치 못했던 영하 10도의 한기가 확 다가옵니다.

 

그런데

그런데 눈이 내립니다.

마침 흡연구역이 있습니다.

새하얀 연기를 길게 눈 속으로 날려봅니다.

눈은 내리고

눈은 내리고 나는 내리는 눈발 속에 한동안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반백의 엉성한 머리카락 속으로 새하얀 눈이 스며듭니다. 차갑고도 냉철한 이성이 다시 KTX 온실 속으로 나를 이끌고 조금만 기다리면 고속열차는 도착할 것입니다.

나는 열차를 타고 다시 가족들과 동료들이 있는 일터로 향할 것입니다.

열심히 살아야 겠지요!

눈은 내리고

다시 또 눈은 내립니다.

 

고속열차는 도착하고

나는 7호실 6D 좌석에 앉아 울산역 언양으로 향합니다.

아내는 지금 쯤 일어났겠지요.

어제 쿤밍공항에서 전처럼 혹시 잠에 골아 떨어져 하차 역을 놓칠까봐

도착 시간에 맞추어 전화를 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제 나는 잠을 좀 자야겠습니다.

어제도 온 종일 일을 하고 저녁엔 식사 초대를 받아

못 먹는 술까지 두잔을 마셨습니다.

아직 여명은 밝아오지 않았습니다.

어둠속으로 내리는 눈발을 뚫고 고속열차는 달리고

나는 보이지 않는 창밖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열망의 불꽃처럼 거리의 가로등들이 하나 둘 스쳐 갑니다.

잠이 옵니다.

이제는 자야겠습니다.

내가 잠자고 있어도 열차는 가고 눈은 내리겠지요.

일터에 도착하면 새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으면 좋겠습니다.

 

깨어 있다

깨어 있다고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꿈결처럼 자다 깨기를 반복했네요.

남녘으로 내려오면서 먼 산엔 잔설이 남아 있지만

길가엔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도착하기까지 내 옆 자리엔 세 사람이 번갈아 가며 타고 내렸습니다.

모두 눈인사도 없이 말없이 앉았다가 그렇게 말없이 떠나갔습니다.

나도 그냥 좌석에 기대어 깜박깜박 하였습니다.

집으로 바로 가서 좀 쉬고 출근할까?

따르릉 이과장 전화입니다.

잘 다녀오셨어요?

멀리서 오신 손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 화주량즈 선주문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참여해주신 분들께 그리고 멍하이 일기를 애독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눈물겨운 마음으로 생활시 한수 올립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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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주량즈

 

화주량즈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전에 계약한 야생차 네그루에 오운산 팻말을 걸었습니다. 해발 2000m가 넘는 심심산골에 누가 본다고 걸겠냐만 우선 제가 보고, 차농들이 보고, 시쐉반나 최고봉을 오르는 진정한 보이차 마니아들이 봅니다.

 

정식계약은 네그루만 했지만 주변에 띄엄띄엄 흩어져 있는 야생차들도 봄철에 같이 수확하기로 하였습니다. 천년 야생차가 있는 곳의 차밭 주인은 따로 있지만 관리는 얼마 전에 오운산 화주량즈 관리소장 직책을 준 빠멍 노총각이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마침 찾아간 날이 하니족의 위엔단지에(元旦節새해)라 산골의 각종 음식들로 한상 가득 차려놓았습니다.

 

소수민족 특유의 향신료들이 많아서 젓가락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지만 예전보다는 그래도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카오지우(烤酒)라고 부르는 집에서 가공한 옥수수 술도 할 수없이 두 잔은 마십니다. 하니족 음주 풍습이 한잔만 마시면 다시는 보지말자는 뜻이라는데 어쩔 수가 없습니다.

 

50도가 넘는 독주라 소주잔 정도의 잔에 두잔만 마셔도 어질어질 합니다. 한 순배가 돌고, 촌민들이 식사 자리에서 하도 담배를 피워서 장작불 겻에 돌아 앉아 있는데 노총각이 살며시 다가옵니다.

집은 언제 지을 거고? 장가 안가고 싶나?”

글쎄요, 그게...”

.. 뭔 일 있나

 

한 참을 머뭇거리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신년을 쇠고 바로 공사를 할 건데 준비된 자금이 20만 위안밖에 없어서 제대로 된 집을 지을 수가 없답니다. 이왕 짓는 집인데 어쩌면 평생을 보고 지어야 할 텐대 짓다 말수도 없고 그럼 제대로 짓자면 얼마정도 있으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일층은 차 제조 시설을 갖추고, 이층은 살림집, 삼층은 차를 햇볕에 말리는 쇄청 공간을 만들자면 최소한 35만 위안 한국 돈으로 육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것 같답니다. 속으로 아따 큰일인데 싶습니다.

 

저번에 도와주겠다고 덜컥 큰소리는 쳐놓았는데 오운산 자금 사정을 생각하니 난감합니다. 내심 오만위안 정도면 되지 않을까 생각 했었는데 역시 집짓는 일이란 평생의 큰일인 것 같습니다. 갑자기 아내의 이쁜? 얼굴이 떠오르면서 오금이 저려옵니다...

 

이집의 내력은 멍하이 일기 66’ 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어깨를 한 번 두드려주고 어떻게든 방법이 있을 것이니 일단 시작해보라고 하고 멍하이 오두막으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가난 때문에 약 한번 못써보고 하늘나라로 보냈다던 노총각의 여동생이 이 땅에 홀로 남겨놓은 세 살배기 딸내미 얼굴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아직도 할머니 손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린 녀석이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가난이 죄라면 죄이지요. 노총각도 빨리 장가가서 부모님 그리고 어린조카 잘 근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봅니다. 우선 제가 힘닿는 데로 도와주고 원금은 차차로(5년 동안 차로 돌려받기...) 받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고민하다가 선주문 방식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올해 오운산에서 생산할 시쐉반나 최고봉인 화주량즈 2000고지 이상에서 자란 300년전후 고수차와, 천년야생차 두 가지를 합하여 백만원에 20명 한정 공동구매 형식의 선주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화주량즈는 올해 고수순료 병차로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선주문은 이윤도 줄이고 원가를 최대한 절감하는 차원에서 산차 형태로 발송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압병을 원하시는 분은 소정의 추가 비용을 받고 원하시는 형태로 제작해드리겠습니다. 각각의 량이 얼마가 될지는 생산을 끝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만 대략 두 가지를 더하면 2kg 전후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도착은 5월중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1kg 씩 담을 수 있도록 스텐으로 제작한 오운산 차통 두 개는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그냥 편하게 오셔서 멍하이 일기를 애독해주시는 분께 부담을 드리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참여하지 않으셔도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먼저 주변에 계신 분들을 살피시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 생각합니다. 혹여 이쪽 지역의 진정한 고수차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몇 분만이라도 참여해 주시면 그분들에게도 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쓰면서 여러분에게 이런 부담을 드리리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죄송함보단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씁니다.

 

그리고 오운산고차는 한국 물량에 대해 2018년도부터 선주문 체제를 본격적으로 도입합니다. 일정량의 물량을 확정하고 선 입금을 받아서 생산하면 공급자와 수급자 모두에게 유리한 등식이 성립됩니다. 오운산으로서도 자금 부담에서 일정부분 해방될 수 있고 오운산을 아껴 주시는 한국 고객 분들께 최선의 가격으로 정품을 드리고자 하는 저의 마음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해외 시장은 아직 오운산고차의 인지도가 성숙되지 않아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오운산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선주문으로 결정하는 날이 오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선주문 기한은 매년 11일부터 228일까지 이며 선주문으로 오운산고차를 계약하시면 오운산고차 구매 최저가격인 출시가격의 50%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국가게로 방문하시거나 전화로 주문하셔도 되겠습니다. 113일에 귀국할 예정인데 설날 때까지는 한국에 머물 계획입니다. 보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오시면 마음으로 우리는 차 한 잔 올리겠습니다.

 

*화주량즈 선주문은 오운산 카카오그룹 http://group.kakao.com/i/7KshwvTsfc 에 댓글로 남겨주시거나 석가명차로 연락주시면 되겠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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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 그 항다반사(恒茶飯事)!

 

예사로운 일상에 특별한 의미를 불어넣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한 달에 한 번, 일 년 동안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차 자리에는 시절(時節)에 어울리는 차()와 차에 어울리는 고완(古玩)과 서화(書畫)가 있었다.

 

그리고 멋 부리지 않은 소박한 음식까지! 차 마시고 밥 해먹는 평범한 일상 속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비법을 원행 스님을 통해 듣는다. 이 책은 차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고, 차인(茶人)들에게는 새로운 안목을 열어 줄 것이다.

 

목차

책을 펴내며 / 열두 번 차를 마시고 밥을 해 먹다_원행

첫 번째 차 자리 / , 매화를 만나다

두 번째 차 자리 / 차는 기다림이다

세 번째 차 자리 /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그림은 없다

네 번째 차 자리 / 수여산 복여해 (壽如山 福如海)

다섯 번째 차 자리 / 도심에서 자연을 느끼다

여섯 번째 차 자리 / 다연 (茶緣)

일곱 번째 차 자리 /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 남아 있다네

여덟 번째 차 자리 / 차 그리고 향을 음미하다

아홉 번째 차 자리 / 동지섣달 꽃 본 듯이

열 번째 차 자리 /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열한 번째 차 자리 / 차의 정수를 맛보다

열두 번째 차 자리 / 고완(古玩)의 아취(雅趣)

책을 마무리 하며 / 차 마시고 밥 먹는 일 - , 항다반사(恒茶飯事)!_이계진

 

저자소개

구수 원행

출가 승려로 가연차회(嘉緣茶會)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기로 장엄한 세계를 저술하였다.

 

정리 백옥희

방송·영상·출판 등 다양한 매체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스토리텔링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조재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으로

차에 걸맞은 다기를 준비하는 과정과 자연스럽게 차를 마시는 행위, 고요히 마음가짐을 챙기는 정성이야말로 차 맛을 으뜸으로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 p.19

 

"차와 다기를 준비하고,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고, 차를 내고(손님에게 찻잔을 내어 드리는), 함께 차를 마시는 그 시간 동안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이 모든 것은 즐겁게 차를 마시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좋은 차는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 - p.39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이 다르듯이 차도 저마다의 특성이 있다. 향이 진하면 진한대로, 맛이 강하면 한 대로, 단맛, 쓴맛, 떫은맛에도 나름의 개성이 담겨 있다. 그 맛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모든 차를 맛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다. 때와 장소, 함께 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맹물도 된장 푼 물도 얼마든지 좋은 차가 될 수 있다. - p.74

 

우리는 더 좋은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인성과 지성을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 p.141

 

차에는 힘이 있습니다. 세상과 사회를 하나로 만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드는 힘이 있어요. 세상과 세상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통하게 하는 것, 차 문화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207

 

출판사 서평

 

열두 번 차를 마시고 밥을 해먹다

()의 달인인 원행 스님과 관봉 선생(이계진 아나운서 아호)이 한 달에 한 번, 열두 번의 차 자리를 가지며 나누었던 수많은 이야기들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했다. ,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진 차 자리에서는 매화차, 대우령 청차, 운흥사 차, 오룡노차, 솔차, 보이차 등 시절(時節)에 어울리는 향기로운 차를 마셨다. 차와 어울리는 고완(古玩)과 서화(書畫)를 감상하며 원행 스님이 들려주시는 역사와 문학, 귀한 차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차를 마시고 난 뒤에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살리고 인공조미료 대신 정성으로 차려낸 소박한 계절 밥상을 마주했다.

 

차를 마시고 밥을 해 먹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 번, 꼬박 열두 번의 만남을 기록한 이유는 간단하다. 소중한 인연들과 나름의 의미를 부여해 정성으로 차 자리를 함께 하다보면 그 여운은 오래도록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기 때문이다. <다반사(茶飯事)>는 차 자리를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돈 안 드는 호사(豪奢)!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해내는 방법을 안내해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차의 대중화, 그 해답을 찾아서

()와 커피를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커피는 언제든지 마실 수 있는 대중적인 기호음료, 차는 일부 특수 계층만이 즐기는 고급문화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일상에서 차를 즐겨 마셨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고려시대에는 궁중에 다방군사(茶房軍士)라는 직책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갓집에서 차로 손님을 대접할 만큼 차 문화가 일반화 되어 있었다.

 

<다반사(茶飯事)>는 차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누구라도 부담 없이 차를 마시고 즐길 수 있는 간소하고 실용적인 행다법(行茶法)의 개발, 차 자리가 즐거운 문화 놀이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격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편안하고 즐거운 차 자리의 가장 좋은 예를 소개하고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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