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25.02.16 다섯 번째 덕산차회 후기 1
  2. 2025.02.16 홍우경의 첫 칠기 찻잔, 탄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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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차회 5회 진행 모습

통도사 산문 앞에 자리한 산문카페에서 다섯 번째 덕산차회가 열렸다. 이번 차회는 대익보이차 8582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차회의 특징인 높은 수준의 웰컴티와 함께 대익보이차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덕산차회는 단순히 차를 마시는 모임을 넘어, 대익보이차의 역사와 계열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덕산 선생은 2000년 이후 생산된 대익보이차의 대부분을 취급해온 전문가로서, 그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차의 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탐구할 수 있었다.

 

이번 차회의 웰컴티로는 무이성 대홍포가 준비되었다. 이 차는 높은 품질과 깊은 맛으로 참가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차회의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대익차 8582의 다양한 버전을 시음하며 그 차이점과 특징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2301, 901, 601, 그리고 101번까지 각기 다른 해에 생산된 8582 차들은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며, 대익보이차의 다양성과 깊이를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맹해차창 8582(101)는 그 희귀성과 깊은 맛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차를 통해 대익보이차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차회의 마무리를 더욱 값지게 했다.

이번 차회를 통해 대익보이차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이할 수 있었고, 다음 차회가 더욱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1985년 홍콩 남천공사의 주종 사장이 맹해차창을 방문하여 추병량 선생과 보이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차의 기운이 강한 병배차를 요청한 것은 보이차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이다. 이 과정에서 추병량 선생은 주종 사장과 함께 다양한 샘플을 테스트한 끝에 8582라는 번호를 달고 상품을 출시하게 되었다. 이 번호는 보이차의 생산과 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시로, 이후 보이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

 

차 시음 내용

웰컴티: 무이성 대홍포

대익차 8582(2301)

대익차 8582(901)

대익차 8582(601)

맹해차창 8582(101)

 

맹해차창 생차8582

홍콩남천무역공사(南天貿易公司)는 맹해차창에 생차로는 8582, 숙차 로는 8592를 주문하여 받아서 유통하였으나, 차를 판매하는 상인들이 포장지가 똑같아서 구분을 할 수 없어 1988년 남천공사는 상의 끝에 8592에만 자색의 천자 도장을 찍기로 하였다. 시장에는 홍천도 있지만 남천공사의 차는 아니다.

남천공사는 1998년에 폐업하고 주요인물은 다시 결집하여 신성다장을 설립한다. (차연구소 소장 백부송 인터뷰)

 

https://youtube.com/shorts/uX2yjn0otL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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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홍우경

몇 일 전, 아사가차관에서 대차회 건으로 방문해 회의를 마친 뒤, 반가운 인연을 만났다. 전통 도예가 홍우경 작가를 우연히 마주한 것이다. 함께 점심을 나누고 차관으로 돌아와 김이정 관장님이 차를 내주는 자리에 앉았다. 그 자리에서는 덕화 백자와 칠기 찻잔을 비교하며 차를 마시는 경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덕화 백자 찻잔과 칠기 찻잔

나는 아무런 정보 없이 칠기 찻잔으로 마신 차의 맛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 순간, 이전에 마시던 덕화 백자 찻잔과의 비교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칠기 찻잔으로 마신 차는 더욱 깊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 찻잔이 홍우경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는 그 자리에서 즉석 인터뷰를 요청했다. 어떻게 이런 찻잔을 만들게 되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홍우경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리 잡안에 가지고 있는 까르마가 백자, 청자, 칠기 그릇이 있었다. 칠기 그릇으로 만들기 시작할 즈음 아사가차관 김이정 관장님의 행사 때에 사용할 찻잔을 만들게 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그때 처음 만든 찻잔이 오늘 마시고 있는 찻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1세대 사기장인 홍재표 사기장의 아들로서 전통 도예의 맥을 잇고자 오랜 시간 연구와 실험을 거듭해왔다.

 

홍우경 작가의 첫 칠기 찻잔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그리고 예술과 기능의 만남을 상징하는 작품이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차 한 잔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며, 그의 작품 세계에 더욱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이렇게 홍우경 작가의 첫 칠기 찻잔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로, 하나의 예술로 자리 잡았다. 그의 열정과 창의력은 전통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었다.

 

https://youtube.com/shorts/wbgHKrx9s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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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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