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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문화센터 홍차 강의 전문 강사

 

대구에서 동아문화센터와 이마트에서 홍차강의하는 문상연 선생을 만났다.

3년 전에 방문 한 이후로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여행도 함께 한 경험이 있고, 늘 홍차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강사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데 이번에 집에 갔는데 차실이 바뀌었다. 이전보다 조금 큰 차실이다.

 

문상연 선생의 말은 다음과 같다.

제가 여기까지 오는데 꼭 14년이 걸렸습니다. 그동안 아들 군대가고 빈방을 차실로 만들어 사용하다가 이제는 남편의 서재와 자리를 바꾸었어요”. 그러면서 이제는 차 강의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문화센타 강의는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반이 있는데 매번 정원을 채우고 대기 번호가 나간다고 한다. 그리고 이마트에서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강의가 지속적으로 열린다고 한다. 그만큼 그는 성실하게 해왔다는 증거다.

 

문상연씨는 스스로 나는 전투형이다고 한다.

차 공부하면서 동다송을 외울 필요가 없고 그러한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절대로 이론에 치우지지 않는다. 문화센타에 오는 회원들 대부분 주부로서 홍차를 맛있게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주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게 없는 편이다. 그래서 값이 비싸지 않으면서도 좋은 차를 찾기 위해서 세계의 홍차 마켓을 찾아서 인터넷으로 구매해서 수업을 진행하고 또 마신다. 그렇게해서 나라별 산지별 차의 특징을 계절로 구분할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좋은 품질의 차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금준미

 

처음 내는 차는 금준미였다. 금준미의 맛과 품향은 익히 잘 아는 내용이다.

첫 눈에 참 잘 만든 녀석이다. 또렷하고 당당한 모습이다. 찬란한 금빛도 힘이 있어 보였다. 누가 보아도 좋은 차다. 그런데 이런 차를 내는 주인의 모습에서 여유가 보였다.

닐기리 홍차

 

차를 내는 모습에서 이런 차 한 번 마셔보라는 의도가 담겼는데 그 기대치만큼 좋은 차였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다즐링 인근에 있는 차로서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차 가운데 이번에 아주 좋은 차를 구매했다고 하시며 내는 차는 닐기리였다. 외형은 흔히 중국 차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품향을 하고 싶을 만큼의 당당함에 주인의 솜씨도 기대를 하게 된다. 이런 차는 말이죠 하면서 물을 끓이고 차를 우려내는 솜씨는 이제 어떤 차도 내 손에서 맛있게 낼 수 있다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있었다.

맙소사! 닐기리로서는 이제까지 마셔본 것 중에 가장 건강하고 튼실한 차를 만났다.

 

100g40$로 구매한 차라고 한다. 우리 돈으로 4만원 정도다.

사실 4만원에 이만한 차를 맛있게 마실 수 있다면 국산차는 정말 경쟁력을 어디서 재고한단 말인가!

마시는 동안 잠시 중국차의 보이 생차를 생각한다. 요즘 보이고차수라고 하는 차들의 가격이 상식적인 선을 벗어나는 현상을 보면서 닐기리와 비교할 수 있었다.

 

가격만으로 차를 평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나라 차문화가 좀더 건실해지기 위해서는 가격대비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 소비자는 이제 무조건 중국차 혹은 보이차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의 차들을 아울러 음미하고 평가하며 우리 입맛에 맞는 차들을 찾는 여정이 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한국차만 마셔야 된다는 생각, 역설적인 표현이지만 가격대비 훌륭한 차를 찾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그것을 실행할 때 우리 농가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모처럼 홍차를 맛있고 기분 좋게 마셨다. 차를 마시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값이 비싼 차는 분명히 맛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는 현실적인 가치와 맛이 균형을 가진 기회를 자주 가지고 싶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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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 경원스님

 

다미향담은 필자가 국내외에서 차를 마시고 난 후기를 기록하는 곳이다.

때문에 지나가다 마신 엽차까지 기록을 한다면 아마도 구성이 없는 일상편린의 기록이 되는 것이기에 차를 마신 일들은 주제가 분명해야 하고 그 남기는 일들은 처음 다미향담을 시작하면서 남긴 기준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다.

 

차에 대한 자리와 사람들의 기록, 특히 차가 중심주제가 되는 일에 대한 기록이다보니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 간혹 독자에 따라서는 혼돈하는 경향이 있다. 차에 대해서 유명한 사람과 마신 찻자리와 귀한 차 또는 비싼 차를 마신 자리에 대한 기록인가 하는 질의도 있었고 또 일상적인 만남과 나눈 다담 등이 올려지지 않은 일에 대한 질의 등등 소소한 관심과 질문은 다미향담을 진행해 오면서 생긴 작은 오해들이었다.

 

다미향담의 소재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차에 대한 주제로 일관하며 조금이라도 벗어난 주제는 다미향담에서는 같이 자리하지 않았다.

 

20141231일 마지막 날에도 오전 11시에 경기도 광주 광덕사 경원스님과의 찻자리에서 말차와 보이차 홍인을, 인사동 명가원 김경우 대표와 90년대 맹고, 80년대 보이산차, 인사동 예향 갤러리 김용배 대표 와 진사부가 만들었다고 하는 대홍포와 보이생차를 마시고 저녁에는 필자의 사무실에서 중요한 원고를 집필하면서 무이암차인 홍두국과 구평수선을 마셨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루에 필자가 차에 관한 사람을 만나고 차의 맛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모든 만남을 글의 소재로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차의 수준에서도 굴곡이 많고 일상과 차에 대한 특별한 만남도 균형이 맞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날 만난 성격에 따라서 맛을 나누고 함께 향유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냉정한 평가를 해보기도 한다. 여기서 만난 분들의 특성에 따라 공개와 아직 미공개의 글로 나눈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 오른다는 것은 개인의 근황공개라는 면도 같이 있기에 매사 이런 면에서는 매우 조심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훗날 책에 낼 때는 상황 별로 모두 정리되어 나타나겠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알리는 것은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

 

참고로 20141231일 기준으로 석우연담을 찾는 키워드 40위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차에 대한 키워드는 녹색으로 구분하였는데 모두 17종이나 된다. 이 중에서 육보차가 36위에 등장하는 것은 올해 10월 이후 계림에 있는 육보차 야생차밭을 탐방하고 1000년된 차와 800년된 차의 수종을 확인한 이후 포스팅을 한 결과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육보차에 대한 여러가지 차들을 비교해서 마셔보고 이강유설차의 전통방식을 확인하면서 육보차의 포스팅이 늘어난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육보차의 사실처럼 앞으로 2015 다미향담은 아직도 갈 길이 먼 중국의 차류에 대하여 한국 안에서 우리나라 차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실과 사실을 화두로 삼아두고 작성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한다.

광덕사에서 경원스님 차 내는 자리

 

석우연담 키워드 40위

보이차,보이생차,홍차,침향,차도구,중국차,대홍포,무이암차,정진단,자사호,녹차,봉황단총,중국향도,명가원,다미향담,천량차,찻자리,행다법,석우연담,공부차,유럽홍차,맹해차창,고선희,다도,중국홍차,푸얼차,보이청병,오명진,차도구옥션,서은주,목책철관음,말차,운남성,김봉건,김경우,육보차,중국차도감,문경다례원,박성채,정산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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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석우연담 키워드 40위 안에는 들지 않았지만 가장 관심있게 찾는 내용은 홍차의 부작용이다. 홍차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지만 과거 보이차가 크게 유행할 때 관심가진 내용이<보이차의 부작용>이었다. 홍차 부작용에 대한 가장 유익한 포스팅은 2012/05/10 - 홍차의 부작용 - 홍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주의 할 점

내용은 치과의사가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으로 홍차와 흑차계통의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참고할 내용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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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로 우려낸 금준미 

광서성 계림에서 고수 한 사람을 만났다. 그의 차탁에 놓인 자사호가 깨끗하지 않았지만 그건 이 사람의 성격일 수 있다. 자사호가 예사롭지 않았고 주변의 기물이 조화를 이룬 점이 나무를 취급하는 이 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문득 가진 생각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첫 번째 내는 차 맛이 좋았다.

 

금준미다. 호에 아낌없이 차를 넣고 팔팔끓인 물을 넣었다. 호를 다루는 솜씨도 폼이 반이라고 하는 말과 같이 차꾼이라 할 만큼의 차와 도구를 다루었다.
올해 출간될 <차의 맛과 멋>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상세보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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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촌에서 만난 야생차

용정차의 비전을 전수받은 차농, 지난 6월에 처음만났고 이번에 두 번째로 만났다. 그는 용정 차에 일생을 받친 분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공식적인 용전차 명인이다. 어차원을 조성할때부터 현째까지 용정차에 관한 대부분의 역사적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야생차로 홍차를 만들어 새로운 홍차의 세계를 보여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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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티박스 카페 홍대점

한국에서 차의 개념을 확장해서 본다면 녹차에서 홍차, 보이차로 이어졌다. 중국차가 정식 수입되면서 차의 시장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도약을 했지만 커피 시장의 수입 물량에 비교하면 과거 10년간의 도약이 무색할 정도다. 더군다나 커피는 스타벅스를 비롯한 외국 브랜드의 카페가 국내에서 시장을 넓혀갈 때 한국에서의 카페 개념의 차 시장은 정체되고 있었다.

최근 대만에서 들어온 <공차>, 싱가포르에서온 홍차 전문 TWG,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차우림> 등이 차(, tea)를 기본 소재로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특히 <공차>에 대응할 대항마가 없는 가운데 외국 업체가 호시탐탐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한국에서 보이차를 전문적으로 유통해온 명가원(대표 김 경우)에서 새로운 '카페티박스'로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20대 여성을 타킷으로 음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스트레이트 티로는 홍차또는 보이차 맛을 살린 음료가 있다. 초코의 달콤한 맛과 보이차 맛이 어우러진 더블 초코칩 블렉티 라떼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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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3개의 성(대만, 광동성, 절강성, 운남성, 안휘성, 복건성 등)을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보고서이다. 6대다류를 중심으로 녹차, 백차, 황차, 청차, 홍차, 흑차를 중심으로 차 재배 및 생산 현장의 현지 답사를 통한 조사와 분석으로, 생상한 실제 상황과 정확한 정보를 기록하였다.

티소몰리에 교육에서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가 필독서로 선택되는 이유로는 중국에서 차 생산지로 알려진 대부분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수차례 반복해서 조사한 내용이고, 대만이나 중국 차인들도 정확한 차 사진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이다. 개정판에서는 흑차에 대한 풍부한 자료가 정교한 사진과 함께 나온다. 특히 보이차, 복전차, 공첨, 상첨 등의 흑차 사진은 유용한 자료가 된다.

최근 중국에서 이제까지 발효정도에 따라 <6대 다류>로 구분한 것을 <10대 다류>로 나누면서 화차, 긴압차, 말차, 티백이 포함된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서는 화차, 긴압차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티소몰리에 교육이나 차품평 자격증을 위한 공부에 필독서라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차, 현장의 필담을 통해 생생한 차 문화의 살아있는 현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차 10대명차>를 사진으로 명확하게 할 수 있다.

 

목차

PART . 중국차
. 중국의 와 산지
. 가공방법이나 발효 정도에 따른 중국차의 분류
.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 중국 찻잎의 외형 용어

PART . 녹 차
강산녹모단, 개화용정, 경산차, 경정록설, 계평서산차, 고교은봉, 고장모첨, 고저자순, 금산취아, 남경우화차, 노죽대방, 둔록, 도균모첨, 말리용주, 말리화차, 몽정감로, 무석호차 벽라춘 보이청병(병차) 복건녹아(산차),
복건녹아, 서성난화, 석순취아, 선은공차, 수창향자, 송양은후, 수공예차, 신양모첨, 쌍정록, 안길백차, 안탕모봉, 안화송침, 여산운무, 관장모첨, 오자선호, 용계화청, 용정군체종, 43龍井, 용정차(사봉용정), 육안과편,은시옥로 임해반호 자양모첨 자연차, 자조차, 죽엽청, 중경타차, 협주벽봉, 차운산모첨, 천강휘백, 청성설아, 태평후괴, 태평후첨, 화산취아, 황산녹모단, 황산모봉, 화산은호

PART . 백 차
백모단 백호은침 수미

PART . 청 차
대우령, 대홍포, 동정오룡차, 모해, 목책철관음, 무이수선, 문산포종, 반천요, 백계관, 백호오룡, 본산, 봉황단총, 사계춘고산차, 수금귀, 아리산오룡, 안계철관음, 안계황금계, 영춘불수, 육계, 철라한, 수선병차

PART . 홍 차
기흥, 의흥홍차, 운남고수, 홍차, 일월담홍차, 운남전흥, 정산소종,

PART . 황 차
곽산황대차, 곽산황아, 군산은침, 몽정황아

PART . 흑 차
공첨, 보이숙차, 보이숙차(산차), 보이차고, 복전차, 상첨차, 육안차, 육보차, 천량차, 천첨, 청전, 흑전차

PART . 중국차를 우리는 차도구
. 다기(茶器)종류
. 도구와 차 내는 법
. 자사호(紫砂壺)의 세계

PART . 중국차, 현장의 필담
한국인은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홍차, 그 전설의 고향
기문홍차의 위조공정에서의 손맛
천량차(千兩茶)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천량차의 원조, 백량차(百兩茶)
황산지역에서 용정차를 만들다
육안과편의 고차수 신()
육안과편의 조홍과 복홍
오룡차의 위조, 전통과 현대
유명한 만 명차가 아니다
차 상인의 비장품
삼천차를 담은 대나무 바구니
디지털 시대의 육감
600년 된 고차수 봉황단총
화교의 자본으로 차 생산지 개발
보이차의 연대
차밭은 그 차제가 산업공단이다
이제 는 자존심이다
반가운 미소
긴압차
차의 보존은 연구자료이다
희망의 차밭, 태평후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
화원 속에서 자라는 나무
대홍포는 옛날의 대홍포가 아니다
넉 잔에 담긴 無我
중국 다예표연 감상기
차를 품평하는 사람보이차 공장에서 대접한 봉황단총
문화예술인들이 모이는 차관
보이차와 함께 마신 진년(陳年) 귤피 차
에필로그
차와 차산지
참고문헌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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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전홍

중국홍차가 요즘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홍차 마니아층에서도 특히 스트레이트 티 또는 찻잎 외에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마시는 사람들 가운데 중국홍차의 진미를 알게 되면 빠져나오기 어렵게 만드는 차가 중국 홍차다.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유럽 홍차도구를 수집한 차인들은 유럽홍차 다기 세트로 우아하게 마시는 것이 정석인 것처럼 여기고 있지만 중국과 한국에서는 그러한 방식만으로는 홍차의 세계를 깊이 논할 수 없다.
 
특히 ‘차품평’과 관련하여 ‘티 마스트’, ‘티소몰리에’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이트티’로서의 중국홍차를 차 산지에 따른 계절별 수준별로 음미해보면 중국홍차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중국홍차를 말하면서 정산소종이 아닌 운남전홍을 먼저 거론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홍차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홍차를 즐기는 방식에서 최근에 운남 지역의 다양한 홍차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호응을 많이 받고 있어서 고정관념으로 홍차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기에 먼저 운남전홍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운남전홍의 역사
운남은 세계 차의 원산지에 속한다. 보이차의 원산지인 운남에서, 보이차에 비해 운남 홍차의 역사는 50년 정도로 역사는 아주 짧지만 생산량과 품질은 중국 명차의 명성에 손색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다. 1938년 말, 운남 중국차 무역주식회사가 설립되었다. 회사에서는 오늘날 봉경(鳳慶)이라고 하는 순녕(順寧)과 맹해(勐海) 지역인 불해(佛海) 두 지역으로 사람을 보내 홍차를 만들도록 했으며, 처음으로 홍차 500담(擔=50kg)을 제조해서 홍콩 부화(富華)회사를 통해 런던에 판매(800펜스/파운드)했다.
그때 영국 여왕은 전홍공부차를 유리 용기에 넣어 관상했는데, 그 후 전쟁이 계속되면서 점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이후 전쟁이 끝나고 50년대 후반부터 다시 차 생산이 점차 회복되었으며, 최근에는 운남에서 보이차 뿐 아니라 전홍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을 볼 수 있다.

운남전홍의 특징
전홍공부차는 운남홍차의 총칭으로, 전홍공부와 전홍쇄차(滇紅碎茶)가 있다.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운남대엽종이다. 공부(工夫)는 채집 시기에 따라 품질이 다른데, 봄에 만든 차가 여름과 가을에 만든 차보다 품질이 좋으며, 찻잎은 크고 광택이 나는 검은색으로 금호(金毫)가 나 있다. 향기는 매우 짙고 맛이 좋으며, 끝 맛이 깔끔하다. 여름에 채취한 차의 경우, 우기가 많아서 아엽(芽葉)의 생장 속도가 빠르고 아(芽)가 부드럽지만 매끈하지 못하며 찻잎이 약간 굳은 편이다.

가을에 채취한 차의 경우,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라서 차나무 생장기의 대사 작용이 약화되어 찻잎이 가볍고 부드럽지 못한 편이다. 쇄차는 균일하게 찻잎이 잘려 있고 광택이 있는 검은 색이다. 맛은 진하고 끝 맛이 달고 신선한 느낌의 향이 난다.
운남성은 강우량이 풍부한 기후 특성을 지니고 있고 연간 평균 기온은 15℃~18℃, 주야 기온 차이는 10℃ 이상을 초과하지 않으며, 3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1년 중 9개월 동안 찻잎의 채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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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화 황영하 대표

홍차문화가 최근에 크게 성황을 이루는 것 같다.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너도나도 홍차를 찾는다. 이런현상을 발효차를 좋아하는 부류에서는 마실만한 보이차의 가격이 너무 높아서 이제는 홍차로 기울였다고 한다. 한편으론 수긍이 가지만 필자는 동의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카페문화를 동경하는 부분과 기본적으로 커피보다는 차를 좋아하는 층에서 혼합된 홍차의 기호도를 다양하게 흡수하는 차 생산과 상품이 많은 것도 좋은 장점이 되었다. 그래서 젊은 층 뿐 아니라 차에 관심있는 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 오늘날 홍차 붐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일 수 있을 것이다.

고전문화 매장 내의 전시장

청화 누각산수문 홍차다기

보이차를 마시면서도 보이차 문화라고 하지 않는다. 홍차는 중국에서 발현되었지만 유럽에서 문화적으로 완성되어 아시아로 역수입되는 현상이다. 아시아에서는 영국에 지배를 받았던 홍콩이 중심이 되어 자연스럽게 중국 홍차와 믹싱이 되지 않는 가운데 동양에서 유럽의홍차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홍차문화는 유럽식 홍차를 수입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것도 한국식의 수입이다. 그래서 끝까지 정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이유는 중국홍차가 우리나라 차인들이 편하게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얄 알버트 제품의 장미문홍차다기

광채 호접문 홍차다기

사진 오른쪽, 로얄 알버트 제품의 장미문 홍차다기세트



이런 가운데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는 그동안 수집하고 있었던 중국에서 만들어 유럽에 수출한 홍차다기를 고전문화 전시장에 펼쳐놓은 것이다. 엔틱을 수집하면서도 차도구와 관련있는 것에 투자하고 수집하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차를 즐기는 입장이기에 이왕이면 중국 홍차와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함께 전시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부제로 중국홍차를 중심으로 하는 말도 있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그래서 첫날부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준덕차창 특제 금준미

중국홍차 전시품은 정산당 특제 금준미, 준덕차창 특제 금준미, 준덕차창 정제 금준미, 정산당 소종야차, 정산당 비자소, 준덕차창 금준미, 준덕차창 소종홍포, 준덕차창 정산소종, 의흥홍차, 사천홍차, 기문홍차, 운남전홍이다.
이번 전시에서 홍차다기로 최고품은 청화 누각산수문 홍차다기세트로 청나라(1644~1912)때 생산되어 유럽에 수출한 다기이다. 이 작품은 최근 출간된 <차도구의 이해(형설출판사), 143p>에 나오는 실제 작품이다.

광채(廣彩) 화훼문 홍차잔세트는 청나라(1644~1912) 때의 작품으로 홍차 잔으로는 대단한 작품성을 볼 수 있다. 그 외 자사 단니 산수문 홍차다기 세트를 비롯하여 자금유 개광 화훼문 차호(淸, 1644~1912), 주니 사구호, 주니 포금 삼족호 등이 전시되었다. 찻잔 세트로는 청화 화훼문 화형 잔세트, 청화 인물문 잔세트, 청화 전지연화문 8각잔 세트가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안복을 안겨주는 것 같다. 특히 홍차와 관련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티소믈리에, 차품평 등에 관심있는 분과 홍차 애호가들에게는 차문화에 대한 견문을 넓히는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전시가 서울시내 인사동에서 열리고 있기에 겸사겸사 인사동 거리도 함께 볼 수 있다.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상세보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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