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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방차와 병배한 백차의 병변

 

최근에는 백차가 중국에서나 한국에서 많이 보인다. 차 전문점에서는 특별한 제품을 주문생산하거나 야방차를 회원들에게 특별공급하기도 한다. 특히 중국은 5년 전부터 북경 차시장 외에 박람회에서 백차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부스가 많이 있다.

 

이번에 만난 백차는 2011년 생산된 차로서 야방차가 좀 섞인차다. 필자는 지난 2008년에 만든 야방차의 품성을 잘 알고 이제는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외의 차를 만났다.

야방차는 찻잎에서 표가 난다. ‘만 많이 드러난다고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2011년 야방차와 병배한 백차 357g

 

야방차와 재배차가 적절하게 병배되었을 때는 재배차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야방차라는 것도 요즘에 와서 이야기하지만 몇 년 전만해도 야방차를 방치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차들은 이제는 만날 수 없지만 2011년에 야방차와 절묘한 배합으로 만난 백차를 만나면서 백차의 가치를 한 번더 생각하게 한다.

 

안국동차관에서 3-4번 우려마시고 나서 도자지로 만든 탕관에 여리게 끓여마셨다. 우려마셨을 때는 알 수 없었던 줄기에서 우러나온 깊고 시원한 맛을 다시 볼 수 있다. 이런 차는 오랜 세월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마시면서 세월을 보내면 익어가는 맛을 즐기는 차가 되는 기쁨도 함께 가진다.

 

백차 관련 지난 기사

2016/01/07 - 안국동차관, 2008년 백모란 20통 한정 판매

2014/09/03 - 다미향담(117) 두기에서 운남성 고수차로 만든 백차

2014/03/10 - 다미향담(97) 복건성 백차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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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주인이 내어준 곡화병차

 

설 연휴에 공부차에서 박성채 대표와 차를 마셨다. 네 사람이 천복차, 육보차 등 여러가지를 마시다가 저녁 식사를 인근 식당에서 하게 되었다. 그 곳은 주인이 보이차 애호가로서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옆에서 무쇠 탕관에 물을 끓이고 있다. 식사를 마치자 오늘은 특별한 서비스를 한다며 차통에서 차를 내는데 해만차창에서 2008년에 생산한 곡화병차이다.

 

이 시기에는 봄차와 가을차를 병배해서 가을에 만들었다고 하여 곡화병차라는 이름으로 시판한 차이다. 주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도 좋았는데 손을 씻고 큰 백자 개완에 차를 넉넉하게 넣고 우려주는데 탕색을 보면서 보관이 잘 되어 익은 색과 향기에 모두 감동하며 차를 마셨다. 기름진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는 것 보다는 보이차가 얼마나 좋았던지......

 

  이 날 모인 이들이 같은 기분을 느끼며 공부차에 돌아와서 마신 차는 1996년 중차패에서 생산한 세월유훈이다. 방금전 식당에서 마신 곡화병차와 같이 생차지만 곡화병차보다 아직 강한 맛이 있었다. 필자 생각으로는 이런 차의 경우는 고삽미가 좀 강하지만 보관해서 두고 마실 차로서는 좋은 품으로 생각되었다.

박성채 대표는 설 하루 전날에 딸을 출산하여 기쁜 마음에 그랬는지 몰라도 좋은 차 많이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음식과 차 그리고 우리가 마시는 차, 이제는 우리 실생활에 어떤 차를 언제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실생활에 두어 즐기는 시점이 아닐까 한다. 저변확대의 산증인 중에 하나인 박성채 대표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차문화라는 것을 시작할 수 있는 해가 금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기원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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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계 차창의 천복차(복전)

 

 설날 다음 날에 공부차에서 박성채 대표를 만나 차를 몇가지 마셨다. 2014년에 생산된 천첨 찻잎으로 만든 천복차(복전)와 같은 차가 3년이 지난 차를 해괴하여 깡통에 넣어 상품화 시킨 천복차를 비교해서 마셨다. 안화흑차에서 만든 복전은 2007년 민영화되면서 차시장에서 원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품화가 되었다. 전통적인 복전차에서 요구하는 최적의 금화가 핀 것으로 중국차의 흑차 제조 기술의 현주소를 알 수 있을 만큼 과학적인 방법으로 만들었다.

 

3년 지난 천복차를 해괴한 차

 

천복차는 복전차라고 해도 2014년에 생산된 다른 회사 복전차와 맛은 다르다. 재료가 다른 만큼 다를 수 밖에 없다. 천복차는 천첨을 만드는 가장 어린 잎을 이용하여 금화를 발화시키는 방법이 특별하다. 차를 마시는데 부담이 없고 목넘김도 좋았다. 약간 강한 맛은 있지만, 같은 차를 3년이 지난 것을 해괴하여 상품화 시킨 것은 발효가 진행된 만큼 부드럽고 순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박성채 대표에 의하면 천복차의 장점은 송시명화건조로 카페인의 자극이 적고 균화향이 나는 것이라고 한다.

 

육보차(1996년 생산 홍색경전)

홍색경전 탕색

 

그리고 오주차창(梧州茶厂)에서 방공호에 저장된 육보차를 마셨는데 1995년 생산되었고 상품은 홍색경전이다. 오주차창 육보차는 정말 다양한 상품 구성이 되어 있다. 과거 50kg짜리 대광주리에 보관된 차를 요즘 소비자 취향에 맞게 100g씩 담은 통을 두 개 넣어 한 통에 담았다. 오주차창의 육보차 제품은 지난 수십년간, 광서성 정부의 관리속에서 특산품으로 지정되었다. 그래서 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고 중국 정부에서는 하나의 업종을 50년 이상 생산한 회사에 주는 용어가 있다. ‘중화노자호(中華老字號)’표기를 하고 상품이 나온다.

공부차 박성채 대표, 육보차의 빈량향

 

보이차의 역사보다 더 긴 육보차의 제다법에서 오주차창은 생차와 숙차를 구분하지 않는다. 오주차창 방공호에는 매년 생산된 차들이 저장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저장된 전통육보차는 오늘날 현실에 맞는 차들을 상품화 시켜나가고 있다. 약발효와 중발효의 차이를 구분하여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오주차창에서 2008년 생산된 육보차 포장지에는 2008년에 만들었다고 하는 표기로 0813이란 숫자와

중화노자호(中華老字號) 표기가 있다. 1kg 단위 대나무 광주리에 담긴 전통육보차는 가격대비로 매우 좋은 차로 평가할 만하며, 보이차의 여백을 메꿀 수도 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http://seoku.com/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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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전문점 산수화

 

126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차관인 산수화에서 3시에 약속을 하고 방문했다. 산수화 차관의 문 앞에는 중국어로 안내 글이 있다. 해석하면 산에서 나는 좋은 물로 차를 끓여드립니다’. 비록 서울 도시에서 산천의 약수로 끓인 물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중국인 직원이 이렇게 써 놓고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 중국을 갔다고 한다.

차에 있어서 우리들은 가끔 망각하지만 물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아는 사람의 글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중국의 북경에서도 물에 대한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는 것이고, 한국에서의 찻집이라고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물부터 차별화 한다는 근 선전일 수 있다.

 

중국 직원의 글씨로 산수화 찻집의 마음을 전한다.

높은 산천수의 물을 뜨서 복과 장수를 가진 차를 우린다는 의미를 글이다.

 

정혜주 대표와 그의 어머니와 같이 차를 마시게 되었다. 처음에 낸 차는 세월이 오래된 육보차였다. 자사호에 차를 넣고 호 안의 온도를 유지시키려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묵은 차가 품고 있는 세월의 맛이 김으로 확 올라오는 듯 했다. 이 차는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으로 보이차의 숙미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세월의 맛이 김으로 확 올라오는 듯

 

다음으로 금준미를 마셨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금준미와는 다른 정산당에서 나온 금준미다. 정산당의 금준미는 외형이 다르다. 그 다름의 맛과 향기가 그대로 보존되어 나오는 맛을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산수화에서 모처럼 금준미의 진향를 새롭게 간직하고 나왔다.

 

산천수, 그리고 복수차.

어느 차이든 물부터 정성을 들인다면 복수차가 될 것이다.

금년엔 내 앞에 앉는 빈()에게 수복강녕(壽福康寧)을 빌며 한잔 한잔 정성으로 내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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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화, 동정오룡 비새품 품평하기

 

우리나라에서 차관이나 중국차 전문점에서 회비를 내고 차를 품평하거나 시음하는 일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지역적으로는 경주, 부산, 대구, 서울이다.

 

서울에서는 인사동에 위치한 고전문화(대표 황영하)에서 품평과 시음을 구분하여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필자가 참여하여 그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어온 대만 동정오룡 비새품 중에서 두등장, 이등장, 삼등장, 3종류를 비교 품평하였다.

 

사진 왼쪽에서 동정오룡 두등장, 이등장, 삼등장

 

녹곡현농회 춘계, 동계 동정오룡을 대상으로한 비새품 품평하기는 사실 일반적으로 도로변에서 세금내고 하는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이 공개된 내용을 그대로 받아드리고 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녹곡현농회 품평 결과를 가지고 우리는 이런 차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받으면서 하나하나 살펴보는 그 과정이다.

 

오늘의 주인공 동정오룡 비새품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 동영상(석우미디어)

 

엽저 하나하나 살펴보고 동정오룡의 채엽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1아 3엽

차를 모두 품평한 뒤에는 냉수에 엽저를 담아서 다시 한 번 살펴본다.

녹곡현농해 2015년 두등장 엽저

이것은 대학원 차학과 품평 수업에서 해야 하는 일을 한다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품평시간 분위기를 볼 수 있는 동영상(석우미디어)

 

황영하 대표는 중국어를 전공한 만큼 원서에서 찾아낸 자료를 아끼지 않고 공개하는 것에 더 많은 신뢰가 쌓여 오늘날 이런 비새품 품평하기를 할 수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오룡차라 할 수 있는 동정오룡 하나를 가지고 이론과 품평을 동시에 진행하는 시간은 진행자나 참여자 모두에게 차란 무엇인가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깨우치게 한다.

 

문의: 고전문화(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5길 7)

전화: 02-722-0103

 

고전문화 지난 기사

2015/08/29 - 다미향담(190) 차왕수채와 경매산 고수차 시음

2015/07/11 - 다미향담(176) 대홍포의 밤, 1985년 천종대홍포 시음

2015/07/10 - 제13회 국제차문화대전, 코엑스에서 성황을 이룸

2015/07/09 - 다미향담(175) 진덕화 선생의 상품대홍포와 순종대홍포

2014/09/04 - 다미향담(118) 돌차상에서 마신 1997년 8502

2014/06/29 - ‘고전문화’ 이전 개업 특별전, 자사호의 역사

2013/10/28 - 홍차문화 특별전 리뷰

2013/10/22 - 고전문화 - 홍차문화 특별전

2012/11/25 - 고전문화/조기 자사호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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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당 무이암차 품향회에서 정암 대홍포 내는 모습

 

한국에서 품질 좋은 무이암차가 수입되고 각종 차들이 이름값을 해온 시기는 대략 3-4년 정도가 된다. 그 중에서도 2015년은 가장 인기가 많았던 시기로 볼 수 있는데, 알음알음으로 좋은 차가 들어오는 것을 필자는 현장에서 느끼고 있다. 최근 서울이나 전국 각 지역에서 유료 차회를 할 때도 무조건 대홍포만 찾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정암 대홍포를 만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무이암차 중에서 생산량은 많지만 품종이 명확한 무이수선이나 육계, 육계 중에서도 산지별로 구별되는 우랑갱 육계를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갖고 있다.

 

초목당 대홍포

 

지난날에는 민북 오룡차의 대표적인 차로 오직 대홍포만 찾았다면, 최근 지역별 특징이 뚜렷하고 품종별로 그 맛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가 원하는 차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싼 차들이 소비될 수 있는 여건과, 무이암차 시장이 외형적으로 무척 커졌다는 의미가 된다.

초목당에서 생산한 우랑갱육계, 대홍포, 노총수선 외

 

그런 중에 안국동차관에서 무이암차 시음회가 있었는데, 초목창 브랜드의 차로써 올해 생산된 극상품의 우랑갱 육계와 노총수선, 금년에 생산된 정암 대홍포와, 2010년 생산된 정암 대홍포를 비교 시음하였다. 이번에 마신 차 네 종류 모두 잘 만든 차였지만, 그래도 한 가지를 선정하라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우랑갱 육계가 우수한 차품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금사선향

우랑갱 육계

 

이번에 마신 네 종류의 차들은 모두 차 기운이 강해서 세 가지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암차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과, “만약에 한 가지를 더 마신다면 발효가 잘 된 보이차나 다른 흑차 류에서 한 가지 선정하는 것도 암차를 더욱 빛나게 마실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차회를 마치고 나서 정진단 대표와 같이 나누게 되었다.

탕색

 

이번에 차 맛을 돋우어 준 것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잘 갖추어진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덕화백자로 만든 찻잔이 일품이었고, 진한 감동을 남겨 주었다. 이 찻잔은 경덕진에서 만든 얇고 하얀 찻잔과는 다른 새로운 맛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차를 마실 때 주니에 백자 유약을 입힌 넓은 찻잔도, 찻잔의 정형이 다름에서 느끼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참석자 정마리아, 우랑갱 육계의 향기를 맡는 모습.

마지막으로 마신 2010년 생산 정암 대홍포

 

특히 이날 함께한 국내 저명 작가인 G 작가의 글맛 못지않은 명쾌한 이야기는, 차만으로도 충분했던 분위기를 한껏 더 올려 주었다. 한 해를 마무리 해가는 즈음에, 수준 높은 암차와 멋진 찻자리를 만들어준 정진단 대표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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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대엽청병

 

지난 일요일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만날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하니까 주인과 같이 세 분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주인과 미리 약속을 하고 오신 두 분과 함께 여섯 사람이 한 자리에서 만났다. 필자는 늘 그런 자리가 새로운 맛을 탐구하는 기회가 되어서 즐거울 뿐이다. 이 날은 필자로서는 처음 접하게 된 80년대 대엽청병이라고 하는 차를 마시게 되었다

 

대엽 청병을 마실 때 공통적으로 첫 잔을 마시면서 장향 맛이 좋다고 한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이런게 장향이다. 요즘 참 만나기 어려운 차라고 하면서 장향이 잘 나온다는 말들이 그냥 연거푸 나오면서 뜨거운 차인데도 찻잔은 빨리 비워진다. 그 차가 60, 70년대 차가 아니라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입으로 볼 수 있는 차라고 한다.

 

필자가 이 차에 주목하게 된 점은 외형이 건강해 보였다. 굉장히 주관적인 말이지만 노차를 자주 접한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있는 말이다. 입안에서 장향과 쓴맛이 조금 어우러져 맛의 골격이 단단해 보인 차로서 발효가 잘 된, 앞으로도 진화된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차다.

좋은 차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화사하고 옹골찬 맛으로 결집시켜준 그 맛이 좋았다.

 

노차를 마셔본 분들이 병차를 털어내어 마시는 모습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차의 가장 자리를 한 번 마실 수 있는 만큼 털어내는 손 놀림이 재미있어 순간 동영상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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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관 선생님의 차 내는 모습 

 

죽로다문화원 명로 윤석관 선생님을 최근 7년만에 만났다. 이번 방문은 필자의 졸고 한국현대차인 책 개정판에 모시기 위해서 찾아갔다. 그간의 일들을 간단히 전하고 윤석관 선생님의 계보와 같이 실리게 됨을 기쁜 마음으로 말씀 드렸다.

 

일주일 뒤에 자택에서 촬영 일정을 잡고 방문했다. 연세가 많으시지만 늘 엄숙한 분위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자택 정원의 나무 하나하나 설명하시며 2층 차실로 안내를 받았다. 차실 옆에는 부처님을 모시는 방이 있고 차실에는 한국식 도코노마가 있다.

 

녹차

 

낮은 병풍을 치고 잎차 접빈다례 다법을 촬영한 후, 그 자리에서 녹차 한 잔 내어 주셨다.

차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부산이기 때문에,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마음 편안한 차 한 잔을 마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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