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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명가원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강의가 개설되었다. 그 첫 번째 강의가 2008년 2월 25일(수) 시작되었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 씨는 강의를 개최하게된 배경으로 중국의 차 시장이 많이 변화되었는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실제 유통되는 보이차의 실상에 대한 정보와 이해 부족으로 오는 편견이 많은 편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국영차창시대에서 민영차창시대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종류의 보이차가 생산되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모든 차들을 다 알기가 어렵다. 그리고 오래되었다고 하는 차들은 보통 홍콩과 대만창고에서 보관되어 출고되는 것인데 이러한 차들의 특징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나누고자 한 것이 강의를 열 개된 배경이라고 한다.

 

 

- 보이차 강의안 -

1주: 시대별 보이차의 유통 흐름
강의목표: 보이차의 시대별로 만들어진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여 보이차의 큰 개념과 유통흐름 정리 또는 이해 할 수가 있다.

2주: 보이차 관련 용어의 이해
강의목표: 보이차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보이차를 이야기 할 때 흔히 나오는 전문적인 다양한 용어를 먼저 이해하여 보이차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3주: 숙차와 생차의 구별방법
강의목표: 요즘 유행하는 보이차는 만들어진 제다법에 따라 크게 숙차와 생차로 구별되며 숙차와 생차는 약간씩 변형된 제다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보이차가 유통되고 있다. 다양한 제다법으로 만들어진 보이차를 이해하여 보이차를 품평하는 기초 지식을 쌓을 수가 있다.

4주: 보이차의 제작시기 구별방법
강의목표: 보이차의 제작시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방법과 보관과정에서 발효에 미치는 조건을 이해하여 대략적인 보이차의 제작시기를 가늠해 볼 수가 있다.

5주: 보이차 맛의 특징 이해
강의목표: 보이차는 다양한 맛이 있다. 다양한 맛 속에서도 나의 기호에 맞는 맛과 좋은 보이차의 맛을 이해함으로서 해서 보이차의 매력을 이해할 수가 있다.

6주: 좋은 보이차 구별 방법
강의목표: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전체적인 좋은 보이차의 특징을 이해하여 찻잎의 외형, 발효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색상, 발효정도, 가격을 고려하여 좋은 보이차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가 있다.

7주: 다양한 보이차 시음
다양한 보이차를 직접 보고 시음하여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맛으로 이해하여 전체적인 보이차를 보는 안목을 높일 수가 있다.

8주: 보이차 200% 즐기기
강의목표: 좋은 보이차의 순수한 맛을 즐길 수도 있지만 조금 낮은 품질의 보이차를 병배하여 우려내어 맛을 배가 시킬 수도 있다. 보이차의 병배 방법과 맛있게 우려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여 보이차를 한층 더 즐길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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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의는 시대별로 보이차의 유통 흐름을 파악하는 것으로 만들어진 종류와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다.


1, 보이차란

보이차(普洱茶)의 이름이 처음 생기게 된 근원적 계기는 지명에서이다. 지금 현재 보이시의 지명은 과거 사모시였으며 과거 명(明), 청(淸)시기에는 보이부(普洱部)로, 보이현으로 바뀌게 된다. 보이차의 이름 또한 초기에는 보차(普茶)로 불리다가 보이차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근거가 되는 자료는 명(明)만력 년간(1620년)에 사조제(謝肇그淛)가 쓴 「전약(滇略)」을 보면 “ 선비와 서민들이 모두 마시는 것이 보차(普茶)이다.” 그 후 보차는 명(明)말과 청(淸)초로 넘어오면서 보이차로 이름으로 바뀌게 되고 청(淸) 초기의 여러 자료를 통해 지금과 동일한 보이차가 나오게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쉽게 설명 하자면 보이차의 이름은 명 청 시기를 거치면서 전남(滇南, 전은 운남성의 약칭) 지역에 위치한 보이부(지금의 보이현)는 지금의 서쌍판납(西雙版納)과 사모지구(思茅地區)의 행정 소재지였다. 그래서 인근 지역의 6대 차산(茶山)에서 생산된 차들이 당시 행정 소재지였던 보이현에서 주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보이차”라고 불리게 되었다.

2, 보이차 제다와 규격의 변화

청(淸) 이전에는 생산된 보이차는 현재 모차(毛茶)를 긴압한 병차의 형태와는 달리 단병차(團餠茶)형태로 생산되어 유통되었다. 단병차는 지금의 보이차 만드는 제다법과는 달리 쪄서 둥글게 만드는 제다법이었다.

이러한 방법은 명 태조 주원장의 단차 폐지령에 따라 산차 문화가 급속히 보급되면서 단병차 생산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며 산차를 긴압한 병차가 생산되게 된다.

그러나 청(淸생) 초기까지 생산된 병차는 모양, 중량, 포장등이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효율적인 관리와 상품의 규격화 필요성에 따라 1735년(옹정.雍正13년) 에 새로운 차법이 공표되어 시행되고 비로소 병차(餠茶)가 규격화 되어 지금과 동일한 칠자병차(七子餠茶)가 태어나게 되었다.

3, 현대 보이차의 정의

국영차창 중심의 보이차 생산에서는 한정된 지역의 찻잎과 제다법으로 보이차 종류를 생산하였으며 현대에 들어오면서 민간 차창 중심의 보이차 생산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하여 다양한 제다법으로 보이차가 생산됨에 따라 운난성 표준 개량국에서는 2003년 3월에 보이차에 대한 정의를 아래와 같이 발표 하였다.

현대 보이차의 정의에 부합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세 가지의 선결 조건이 전제되어야 한다. 세 가지의 선결 조건이란 생산지역이 운남성으로 한정되며, 찻잎의 원료는 대엽종이라야 한다. 그리고 제다공정에서 살청 후 햇볕에서 찻잎을 건조한 쇄청모차를 원료로 사용하여 후 발효 시켜 만든 산차 또는 긴압차이다.

4, 보이차의 흐름

보이차가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80년대 초반 대만에서 부터이다. 그 후 우리 국내에 보이차가 알려지게 된 시기는 85년 전 후 부산에서 출발하였으며 서울은 92년부터이다. 이후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 초로 넘어오면서 일반인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1) 시기에 따른 보이차의 유통 흐름

① 80년대 초, 중반: 호급 보이차 주로 유통
② 90년대 중반: 호급 인급 보이차 주로 유통
③ 90년대 후반: 호급, 인급, 70년대 초, 중기의 청병 보이차, 70년대 숙병 보이차 주로 유통
④ 2000년대 초반: 80년대 초, 중기의 청병 보이차, 70~80년대 숙병 보이차, 햇 보이생차 유통
⑤ 현재: 90년 초, 중기 청병 보이차, 숙병 보이차, 햇 보이생차 유통

2) 시기에 따른 구분: 보이차의 큰 흐름은 크게 고대(1910년대까지),근대(1912~1970년대까지), 현대(70년대 이후)로 크게 구분해 볼 수가 있다.

3) 차의 이름에 따른 구분: 보이차의 이름으로 구분해보면 호급시기(청~1950년 이전),인급시기(1950년~1970년 이전),번호시기(1970~현재까지)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4) 차가 생산된 공장에 따른 구분: 차가 생산되는 차창의 개념으로 구분해보면 민간차창(1950년 이전), 국영차창(1950~2000년), 민간차창(2000년~ 현재까지)으로 구분해 볼 수가 있다.

5, 보이차의 종류

1) 1950년 이전에 생산된 보이차 종류

복원창호(福元昌號),동경호(同慶號),차순호(車順號),경창호(敬昌號),강성호(江城號),동흥호(同興號),양빙호(楊聘號),송빙호(宋聘號),정흥호(鼎興號),맹경호(猛景號),진운호(陳雲號),정흥긴차(鼎興緊茶),맹경긴차(猛景緊茶),가이흥전차可以興磚茶),보경호(普慶號),홍창호(鴻昌號),

2) 50년대~60년대 말까지 생산된 보이차 종류

홍인(紅印,조기,후기,홍인철병,무지홍인등등),녹인(綠印,남인(藍印)이라고도 함, 갑급녹인,을급녹인,대녹인,소녹인등등),미술자녹인(美術字綠印,미술자철병등등),황인(黃印,대황인,소황인등등),중차패철병(中茶牌鐵餠,간체자),광운공병(廣雲貢餠),홍인타차(紅印沱茶),문혁전차(文革磚茶),

3) 70년대 초기 이후에 생산된 보이차 종류

광동병차(廣東餠茶),황인(黃印),중차패철병(中茶牌鐵餠,정체자),7542,8582,7532,반선긴차(班禪緊茶),은호타차(銀毫沱茶),73후전차(厚磚茶),75후전차(厚磚茶),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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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사 태허스님, 사보공명을 다호 가득히 넣고 우려마닌다.]

차의 맛이나 차의 진수를 아는 분들은 공통적으로 찻자리에서 차를 아끼지 않고 넣는다. 차 맛을 내기 위해서이고 차의 참(眞)맛을 알기 때문이다.

명가원 김 사장과 강원도 원주에서 오신 부부, 한준 선생의 부부와 함께 태허스님을 만나러갔다. 절에서 오명진 씨도 만났다. 그날 내가 갔던 목적은 태허스님과 함께 했던 찻자리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책에 사용하는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는 길에 여러 사람들이 합류하게 된 찻자리다. 스님은 늘 반겼다. 아마도 김 경우 사장과의 특별한 연이 그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난 그 덕에 좋은 특별한 차를 마시는 기회가 많았고,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가 함께 온 것이다.

그런데 스님은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허락해 주지 않으셨고, 나는 그 자리에서 ‘알겠습니다’ 라는 답변을 하였다. 그동안 보아왔고 마신 찻자리를 나의 좋은 추억의 방에 담아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스님은 늘 좋은 차를 내신다. 중국차를 좋아하셔서 보이차 뿐 아니라 청차나 녹차계열의 차도 아주 즐기시는 편이다. 그래서 차 종류별로 오래된 차들이 많이 있다. 몇년 전에는 보이차를 마실 때, 홍인을 편하게 자주 마셨다. 그날은 대홍포와 사보공명을 내어주셨다. 지난번 중국에서 김영숙 씨가 무이암차 연구하는 교수들의 자문으로 차농가에서 준비해 준 차에 대한 극찬을 하셨다.

스님은 강원도 원주에서 오신 손님을 앞에 두고, ‘대홍포 한 잔 드실래요. 부산에서 장원 정 사장이 보내준 좋은 대홍포가 있는데 그 차 드릴게요’ 하시면서 주니호를 고르셨다. ‘난 요즘 이 차를 잘 마셔요’ 하시면서 대홍포를 다호 가득 넣고 우려 주셨다.

진한 맛이다. 대홍포는 인간에게 참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차 맛을 보는 사람 각각이 느끼는 맛이 다 다르니까. 보이차도 다호 가득 넣어 우려 주셨다. 보통 차를 내면 그렇게 진한 맛을 내지 않는다. 반이나 1/3 정도의 양으로 차를 우려내는데 가득 담아 진한 차를 우려내어 서로 맛본다는 것은 찻자리에서도 아주 드문 광경이다.

차꾼이라면 모를까 진액의 머금음은 그저 이전에 한 번이라는 추억의 도구이지만, 스님의 차 내심은 언제나 크게 내어 즐기자는 마음이시다.

그날 같이 동석하였던 이들도 차의 맛이 이렇게까지 오를 줄은 몰랐을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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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명 : 양흥식
2. 출생 : 1964. 8. 5
3. 현재 : 동국대, 금강대와 목포대에서 불교와 차문화 강의
4. 학력 :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전공 석사
             동국대 대학원 윤리문화학과 졸업 철학박사
5. 경력 : 불교TV 에서 "차문화 산책" 등 차와 관련있는 프로그램 제작
             (사)한국국제보이차문화연구원 차품평사 3급(2009년)

박사학위 논문: 다선일미의 융화사상연구 -이규보와 초의선사를 중심으로-

국 문 요 약

  본 논문은 다선일미(茶禪一味)의 융화사상 연구로 이규보(李奎報)와 초의선사(草衣禪師)의 융화사상적 시각을 중심으로 한 실천 수행론을 살폈다. 일반적으로 다선일미는 원오극근 선사에게서 연유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김명배는 다도학에서 이규보가 세계최초로 다선일미를 제창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선시대의 초의선사는 다선일미의 수행론을 다선쌍수로 실천했음을 밝혔다.

이처럼 시대를 초월해 다선일미를 밝힌 두 사람의 글을 통해 수행방법을 밝히고, 다선일미 사상의 현대적 효용의 의미를 살폈는데, 진행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다선일미의 의의이다. 육우(陸羽)는 차의 정신을 정행검덕(精行儉德)’이라고 말했는데, 한잔의 차가 단순히 생리적 필요에 의해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선방에 앉아 조용히 참선하는 행위와 지향하는 바가 같다는 것이다. 이러한 차문화는 불교에서 선원의 청규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으로 정착했다. , 선원의 의례 중에서 다례의식은 없어서는 안 될 만큼 보편화된 중요한 요소가 되어 선원의 핵심적인 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또한 선승들이 수행하는 화두에도 차문화가 공존해 왔다. 승려들은 차밭에서 운력을 하면서 깨달음을 확인했고, 밥 먹고 차를 마시면서 깨우침을 위한 정진을 쉬지 않았다. 그리고 선승들이 오도의 세계를 표현함에 있어 그 과정과 체험을 시로 표현하는 중에도 차는 상징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차 맛은 직관적이며 선의 맛 또한 직관적이다. 직관의 특성은 말이나 생각을 매개하지 않으므로, 이런 점에서 차와 선은 서로 통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공통점이 있었기에 다도(茶道) 수행론이 가능하다. 지관수행은 초의가 법화경을 독송하고 40여 년간 지관수행을 했다는 내용에 근거해서 천태소지관의 육근 수행론을 고찰했다.

육근 수행론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지관수행을 할 수 있는 차를 통한 수행방법이므로 다수지관(茶修止觀)이라 명칭하고, 차를 마실 때 눈에 보이는 것을 지관 하는 것, 찻물을 따를 때 귀에 들리는 소리를 지관 하는 것, 차를 마실 때 코로 차의 향을 지관 하는 것, 차를 마실 때 혀로 느끼는 맛을 지관 하는 것, 차를 마실 때 손으로 느끼는 감촉을 지관 하는 것 등을 말한다.

그리고 능엄경에서도 육근을 통한 수행법을 설명했다. 차를 통해서 육근으로 일으키는 암명(暗明)동정(動靜)통색(通塞)염변(恬變)합리(合離)생멸(生滅) 등의 유위상(有爲相)을 떠나게 되면 선정을 이룰 수 있다. 다시 말해 차의 색깔이 밝다거나 어둡다는 것을 떠나면 보는 것()의 실체가 없어지며, 차를 따르는 소리가 움직인다거나 고요하다든가 하는 것을 떠나면 듣는 것()의 바탕이 없어지며, 차의 향기가 통한다거나 막힌다거나 하는 것이 없다면 냄새 맡는 것()의 바탕이 일어나지 않으며, 차의 맛이 변했다거나 변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것이 없다면 맛을 보는 것()이 일어난 곳이 없을 것이며, 차를 만지는 느낌이 온다거나 오지 않는다거나 하는 것이 없다면 느낀다고 하는 것()이 본래 없을 것이며, 차에 대하여 잘 안다고 하는 생각이 일어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는다면 밝게 안다고 하는 지()가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차를 통해 일으키는 모든 유위의 상을 떠나게 되면 선정에 들어 깨달음에 이룰 수 있다.

이어 다선일미의 실천가로서 이규보와 초의선사의 사상을 고찰했다. 차문화의 전성기인 고려시대에 활동한 이규보는 다선일미를 시에서 최초로 언급 하였다. 이규보는 승려들과의 교류, 신심 있는 거사로서 그리고 유자로서 불경을 외우고 승려와 선수행을 했다. 이러한 사상 속에서 다선일미를 표현한 것은 모든 것이 일미(一味)로 통하는 융화의 모습 이었다.

조선시대 초의선사는 이규보의 다선일미 수행론을 다선쌍수로 실천했다. 초의는 다서인 동다송(東茶頌)에서 차를 딸 때부터 현묘함을 다해야 하고, 모든 다사(茶事)에 중정을 얻어야 중화(中和)를 얻어 다도(茶道)를 이룬다고 했다. 실제로 초의가 법제한 차를 마신 산천도인 김명희(金命喜)는 깨달음의 경지인 바라밀(波羅蜜)에 든다고 했다. 초의선사가 말한 다도는 40여년 동안 지관 수행을 몸소 실천하면서 완성된 다선쌍수(茶禪雙修)임을 확인 했다. 다선쌍수를 통해 법제한 차는 바라밀에 들게 한 다선일미의 실천론인 것이다.

선가에서 전승돼 일상용어가 된 다선일미의 사상을 현대인들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는 차 명상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차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리적 효능으로 인해 정신을 맑게 할 뿐만 아니라 인격형성을 위한 끝없는 수행과 진리탐구를 위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음을 밝혔다.

명상이란 마음을 자연스럽게 안으로 몰입시켜 내면의 자아를 확립하거나 종교수행을 위한 정신집중을 널리 일컫는 말을 의미한다. 명상의 다양한 방법 중에서 집중명상과 통찰명상은 차와 같이 할 수 있는 차명상으로 이해 할 수 있다. 찻자리 준비하기, 다포개기, 다구 배치하기, 차 우리기, 차 마시기, 다구 정리하기, 다포 덮기, 찻자리 정리하기 등 다사(茶事)와 관련된 행위를 하면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사념처(四念處)에는 몸에 관련된 신념처, 감각적 현상에 관련된 수념처, 심리적 현상에 관련된 심념처 그리고 정신적, 육체적 현상에 관련된 법념처를 관찰함으로서 차 명상 수행을 한다.

그리고 행다(行茶)는 차를 마시기 위해 행해지는 제반 과정의 예의범절을 포함한 것으로 차를 마시는 평범한 일이지만 진리를 발견하고 스스로 마음을 닦아 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행동을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차를 마시는 행위는 단순한 것이지만 차의 품성에 맞춰 맛을 내고,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는 마음으로 나누는 것이 될 때 찻자리는 소통하는 자리이며, 다도를 이루는 자리가 될 수 있다.

차는 윤리의식을 지니게 하는 도덕음료라고 할 수 있다. 차를 끓이고 마시면서 담소하는 시간, 기다리는 시간, 차분한 행다, 긴 호흡 등은 자기감정을 확인하고 추스를 여유를 만든다. 사람은 살다보면 생활에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 받으며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기가 쉽다. 그리하여 자신의 의지는 없어지고 마음은 복잡해진다. 이것은 주변의 작용 때문에 그 본성이 물들지만, 한번 물들게 되면 곧 참다움을 잃게 된다.

차는 우리 마음의 본성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차를 마신 뒤 마음이 고요해 짐으로써 깊은 사유로 발전된다. 이 사유는 선수행에서 얻어지는 것과 같이 우리들의 의식의 전기를 가져다 줌으로써 자신과 진리에 대한 깨우침을 얻게 해준다. 한 잔의 차는 우리 자신의 불성을 회복시키고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대자연과 합일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다. 이것이 차를 통한 수행인 다선쌍수이며, 다선일미를 얻는 실천 수행론이다.

이규보와 초의선사는 융화사상에 기초하여, 이규보는 다선일미를 제창했고, 초의선사는 차를 통한 수행론인 다선쌍수의 실천론을 펼쳤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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謹弔 - 고선희 문경다례원장 모친(母親) 별세 - 謹弔
삼가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2월23일. 월 / 고선희 문경다례원장의 친정 어머니(향년 80세)께서 별세 하셨다는  안타까운 부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天崩의 슬픔을 나누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유명을 달리하신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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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  별세 일시 : 2009년 2월23일 (월) 오전
               ㅇ  장례식장  : 서울 방배동 오산당 병원              
               ㅇ  발인 일시 : 2009년 2월25일(수)
               ㅇ  장       지 : 문경시 영순면 김룡리 선영

                다시한번 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고선희 문경다례원장님과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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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 부터, 김영렬, 염숙, 김희자, 송해경, 손영숙, 김길령, 노근숙, 탁효영, 고연미, 박홍관]

[석우연담뉴스] 한국문화학과 예다전공(문학박사) 박사 10명이 2009년 2월 20일 원광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1979년 한국차인회(현,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가 발족한 이래 학문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는 예다학전공 박사 배출은 타 학과에서의 박사 배출과는 의미가 다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진 왼쪽 부터 오른쪽, 염숙, 손연숙, 석우, 김길영, 송해경, 노근숙]

졸업생은 원광대학교 박사과정 1기생 9명과 2기생 1명으로 모두 10명이다.  박사 학위 명단과 논문 제목은 아래와 같다. (학위수여자 명단 순서)

김영렬 - 불교 영산재의 문화 콘텐츠화에 관한 연구
손연숙 - 다도교육인증제 모형 개발 연구
염 숙 - 한재 이목의 도학정신과 다도사상 - 「다부」를 중심으로
송해경 - 초의의순의 다도관 연구 -『동다송』을 중심으로
김희자 - 오주 이규경의 차문화관 연구

고연미 - 한 중 일 점다문화에 나타난 송대 건잔연구
탁효영 - 자하 신위의 한시 연구 - 선사상과 차문화를 중심으로
노근숙 - 일본 초암차의 형성과정을 통해 본 차문화 구조에 관한 연구
박홍관 - 한국 차도구 명칭의 통일모형에 관한 연구
김길령 - 영남지역 불천위제례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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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부터, 송해경, 손연숙, 김희자]
[석우연담 뉴스] 발행의 변
오늘 예다학 전공자 10명의 박사 학위 수여자의 학위식이 있었다. 나는 오늘 이 일이 차문화계로는 상당히 비중 있는 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의 모습은 의외였다. 국내의 그 수많은 차 단체나 차 관련 잡지에서조차도 카메라와 수첩을 든 취재 방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오늘 이 일이 나의 일이기에 개인적으로 관심 받지 못해서 서운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목받아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관심 밖의 일이 되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문제성만 제기하고 비평만 하고 말기엔 책임감이 발목을 붙드는 심정이라, 우선 개선책 하나를 생각해 냈다. 그래서 오늘을 계기로 나는 「석우연담뉴스」라는 카테고리를 석우연담에 만들기로 하고, 그 1호를 발행하게 되었다. 뉴스라는 것의 학문적인 정의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한 분야에서 충분히 새 소식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임은 분명하기에.

차문화계의 뉴스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면, 지금이라도 누군가 새 뉴스로 생산해 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과 같은 일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의 빅뉴스가 묻히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 나아가 이런 관심들이 더 확대되어 차문화계도 좀 더 빠른 속도로의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라는 뜻은 분명하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많은 차인들이 그 ‘누군가’의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가져본다.

이제 석우연담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석우연담 뉴스」라는 별도의 취재도 겸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2008. 2. 20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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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다학 전공 박사 학위식에서 한국 최초로 10명의 박사 학위 수여자

2월 20일 원광대학교 한국문화학과 예다학 전공자 10명의 박사 학위 수여자의 학위식이 있었다. 나는 오늘 이 일이 차문화계로는 상당히 비중 있는 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장에서의 모습은 의외였다. 국내의 그 수많은 차 단체나 차 관련 잡지에서조차도 카메라와 수첩을 든 취재 방문은 없었다는 것이다. 오늘 이 일이 나의 일이기에 개인적으로 관심 받지 못해서 서운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주목받아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관심 밖의 일이 되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본다.

문제성만 제기하고 비평만 하고 말기엔 책임감이 발목을 붙드는 심정이라, 우선 개선책 하나를 생각해 냈다. 그래서 오늘을 계기로 나는 「석우연담 뉴스」라는 카테고리를 석우연담에 만들기로 하고, 그 1호를 발행하게 되었다. 뉴스라는 것의 학문적인 정의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한 분야에서 충분히 새 소식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임은 분명하기에.

차문화계의 뉴스거리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전혀 알려지지 않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면, 지금이라도 누군가 새 뉴스로 생산해 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늘과 같은 일이 정확하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또 다른 곳에서의 빅뉴스가 묻히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더 나아가 이런 관심들이 더 확대되어 차문화계도 좀 더 빠른 속도로의 발전을 기대하기 위해서라는 뜻은 분명하다. 큰 기대는 하지 않지만, 많은 차인들이 그 ‘누군가’의 역할을 ‘내가’ 맡겠다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가져본다.

이제 석우연담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석우연담 뉴스」라는 별도의 취재도 겸해 보겠다는 뜻을 밝힌다. 이 과정에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

석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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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 쪽 : 중국차업공사운남성공사]

죽천향실의 박창식(죽천향) 선생을 어제 만나 차를 나누면서 요즘 인터넷에서 나오는 글들에 대한 긍정과 비판을 동시에 나누게 되었다. 박선생은 중국 인터넷 사이트를 조사하면서 새롭게 나오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볼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에 한 분이다. 지난번의 <자연주의 찻자리> 10회에 대한 회상을 하면서 그 때 10회로 마친 것을 잘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늘 이렇게 역설하고있다. 우리나라 뿐아니라 동양의 어디서든 그와 같은 차를 마시면서 10만원의 참가비로 재현할 수는 없다고 하며, 지금이라도 참가비를 20만원씩 내고 한다면 참가할 사람은 있지만 그와 같은 수준의 차와 전체적인 준비를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요즘은 언론사 기자들도 나에게 그런 제안을 한다. 꼭 그런 수준의 유사한 자리가 있으면 연락해 달라고 한다.

최근 보이차에 대한 식견이 있다는 사람이 왜, 중국차도감(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에는 보이차에 대해서 깊이 다루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 부분은 상당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으며 그 깊은 세계를 잘 몰랐으면 보이차에 대해서 대단한 설을 펼쳤을 것이다. 온갖 사진자료를 동원해서... 라고 했다. 골동보이차에 대한 언급을 하느냐 마느는 내가 조금이라도 보이차에 대한 지식이 있다는 것을 내세우고 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이차에 대한 애정과 관심, 또한 연구대상이 되는 보이차를 전혀 관심없는 것 같이 단순하게 보이생차를 녹차로 보이숙차를 흑차로 분류한 것에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의아하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정리한 것에 후회는 없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에 영향을 미친 여러갈레 중에 경원스님과 박창식 선생과의 수많은 찻자리에서 만난 다양한 종류의 건강한 차를 나눈 그 시간들이 냉정함을 끝까지 지닐 수 있게 하였다. 어제 박선생과 만나고 나오면서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되었다.

서울로 돌아와서 박선생의 블로그에 가보았다. 그의 블로그인 <죽천향실>에 최근 홍인원차에 대한 2가지 상반된 자료를 제시하였다. 푸얼차(보이차)가 오늘날 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인자印字’ 보이차의 대명사인 홍인원차紅印圓茶에 대해서 2가지의 상반된 자료가 있습니다.

1. 보이차《普洱茶》, 등시해鄧時海 선생:1938년 범화균範和鈞 선생이 창건한 불해차창佛海茶廠(현猛海茶廠)에서 처음 생산한 보이원차병普洱圓茶餅으로 1967년 까지, 약 30년간 계속 만들어진 중차패원차中茶牌圓茶로 인급차“印級茶”라고 불린다.

중차패에는 홍인紅印、녹인綠印(=람인藍印)、황인黃印이 있다.

2. 만화보이차《漫話普洱茶》, 추가구鄒家駒 선생:1938년 불해차창 창건 후, 홍쇄차紅碎茶를 생산하여 러시아로 수출하였으며, 보이차는 생산하지 않았다. 중차패상표中茶牌商標(八中茶)는 1951년에 정식등록된 것으로 그 이전에 생산된 중차패 상표를 가진 보이원차는 있을 수 없다.

이런 정황에서 중국의 어느 인터넷 문답에서 아래와 같은 것을 보았습니다.

물음에 대한 답이 정말 기상천외 한 발상 입니다.... 죽천향_()_

据《云南省茶叶进出口公司志》记载,“云南中国茶叶贸易公司”于1950年9月才改名 为“中国茶业公司云南省公司”,
不知何以42年的茶品包装会印有“中国茶业公司云南省公司”的名称

근거 《운남성차엽진출구공사지》기재,
“운남중국차엽무역공사”는 1950년 9월 “중국차업공사운남성공사" 이름을 바꾸었다. 어떻게 하여 42년도의 차의 포장에 "중국차업공사 운남성 공사"의 이름이 인쇄될수 있 는지 모르겠다.

문 1942年中茶商标还没注册呢,这个红印哪里冒出来的?
1942년에는 중차패라는 상표가 등록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홍인이 포장되어 나올수 있나?

답 "1942年出品,1951年后包上棉纸”的茶.
"1942년 만들어진 물품이,1951년 이후에 면지포장 된” 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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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중국차 도감)>에서는 상기와 같은 포장된 차의 상표 관련한 자료를 정리하지 못했지만 대만에서 발행하는 최근의 책을 보면 대단한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 보입니다. 그러한 자료는 홍콩이나 대만에서는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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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일을 마치고 대구로 갔다. 죽천향실 블로그 운영자 박창식 선생님 댁을 방문하여. 출간예정인 <한국의 찻자리>에서, 지난 2년간 대구 <자연주의 찻자리> 10회 가운데 6회분을 다루는 일로 찾아뵈었다. 박선생님 댁의 차실의 분위기는 봄이라서인지 아니면 기분 전환으로 했는지 몰라도 찻자리는 조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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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연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생차의 한 종류]

최근 ‘운보연’에서 제작한 순수 야생차라는 차를 시음하였는데, 우리가 흔히 야생차라고 하는 것의 외형과 맛을 두고 이런저런 말을 많이 하지만 이 차는 잎의 크기가 조금 다른 것을 느낄 수있었다. 야생 차나무의 환경에서 찻잎을 수거한 것 같다는 느낌과 맛이 순하면서도 미묘한 맛이 동반되는 것으로 2008년 생차인데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었다. 늘 박선생과 만나면 하는 이야기가 있지만 보이차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고 오늘 이야기가 언제가 다르게 정리될 수 있다는 전제하여 마음이 통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이 숙병의 차이름을 공모해서 만든 차인데 2008년 ‘적월만추’라는 차를 잠시 마셔보았다. 인터넷 상에서 보이차를 만들면서 이름을 공모하여 판매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2008년 보이숙병에서 특별한 맛이나, 외형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마케팅이 정당화되면서 공개적이라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1등, 2등, 3등 그리고 참여자에 대한 선물 등등이 상업적이면서도 재미적인 요소와 흥미를 유발한다는 것이 그 이름을 잊지 않게 만드는 결과일 수 있다. 그래서 그 차를 중국에서 만들어 수입하는 단계 등이 공개되면서 이 차를 공급하는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에 되고 동시에 나름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는 기대를 해본다.

2008. 02. 18.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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