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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다미향담에서는 차맛과 다른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맛, 그리고 향그러운 정담을 나누었다. 그것이 벌써 일백번째의 다담이 되었다.

대부분 필자와 함께 찻자리에서 차 맛을 기록하는 내용인데, 상당히 주관적으로 비추어 질 수도 있지만 모든 맛의 구분을 객관적으로 펑가 받을 수는 없는 일이기에 스스로 객관적인 시선과 담평으로 위로하면서 꾸준히 만들어 온 바 있다.

여기서 다룬 내용은 필자의 차의 맛과 멋에서 새롭게 구성되어 책으로 다루어질 것이다. 처음 보이생차를 시작으로 우리가 차라고 생각하는 마시는 종류를 대부분 다루어 온 것으로 기억한다. 이곳에서 마신 차 이야기 중에 사찰에서 스님과 마신 자리는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런 내용은 결코 스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였기에 스님과의 약속을 두고 다미향담에서 특별한 경우라 아니라면 다루지 않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가장 많이 본 글은 홍차의 부작용이며, 가장 많이 다룬 차 맛은 '보이차'이며 같은 제목으로 가장 많은 연제 글은 아사가차회였다. 위 글들 모두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었던 사실이며, 중국차류의 변화와 한국내에서의 음용실태와 직결된 사실이었다.

이후 다미향담 101호 부터는 2가지가 새롭게 선보인다.

하나는 찻자리에서 특별한 맛을 본 내용의 글은 담지 않고 사진만 올리는 방식도 겸해서 포스팅하게 될 것이다. 사진만으로도 그 자리의 차와 분위기가 전달이 될 수 있도록 포토페이지가 꾸며지는 것이다. 필자도 여러 찻자리 중에서 다미향담에 싣지 못한 아름다운 자리가 있었다. 그 이유는 과연 어떤 글로 이 모든 분위기와 맛을 이야기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차를 낸 주인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경우도 해당된다.

두 번째는 동영상 서비스를 많이 하게 된다. 전체 내용을 담는 것이 아니라 차를 마시는 자리의 일부를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진실로 좋은 차들을 접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찻잔에서의 모습을 담지 못해 안타까웠던 점을 보완했다.
앞으로 이어지는 2014년 봄 이후의 다미향담, 그리고 100번을 채웠으니 그 다음 100번째인 200호까지 독자의 성원을 충심(衷心)으로 부탁드린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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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성 백사계 2013년 생산품의 안화복전 3kg

흑차로 분류된 차 가운데 복전차가 있다
. 복전차가 건강한 유익한 점이 많아도 홍보를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운이 좋아서 옛날 잘만들어진 복전을 만날 때도 있지만 그런 경우 가격이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 맛이 좋다고, 맛이 궁금하다고 해서 자주 마셔보자고 할 수 없는 차이다. 그러다 보니 차츰 손에서 멀어지게 된다.

최근 서울과 울산에서 호남성 백사계 차창에서 2013년 제작한 복전차를 마실 기회가 있었는데 만든지 1년이 안된 차들이지만 바로 마실 수 있을 만큼의 차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복전 차 사진 작업을 하면서 2013년 생산품의 안화복전 3kg 조금 농후하게 마셨다, 과학적인 인공 발효가 성공을 거두면서 복전의 맛을 재현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실로 보인다.

백사계 2013년 생산 안화복전

과거 이만한 수준의 맛을 낼 수 있는 차라고 하면 없는 연대를 만들어 올렸을 것 같은 차다. 이제 세상이 많이 밝아지는 것 같다.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는 보이차의 세계 와는 다른 복전차는 백사계 차창에서 품질을 앞세워 바른 마케팅을 계획하는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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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익보이차에서 말띠 해 기념병차로 영웅준바를 출시하여 세간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복건성 무이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장인 무이성차엽유한공사에서 마도공성(馬到功成)이 출시되었다.

시음해 보면서 마도공성의 맛은 무이성에서 생산되는 상품 가운데 운향과 비슷한 맛을 내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한 대홍포 맛과는 좀 다른 편이다. 이런 맛을 보면서 대홍포가 수준별로 어떻게 나누어지는지를 알 수 있다.

10
, 20년 되었다고 하는 대홍포를 찾는 것보다
그 해 잘 만든 차를 가까이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차의 세계를 알게 하는데
, 이런 기념 차들이 그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부터 무이성에서 생산되는 시대적인 차’, ‘시간적인 차’, ‘기억에 남는 차를 생산하고 대대적인 품평대회를 개최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말띠 해를 기념하는 마도공성은, 이름만 기념 말띠 차가 아니라 같은 회사의 다른 차와 구별되는 맛을 제시하는 것에서 차이점을 알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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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성 백차의 전통적인 제조 방법은 위조하여 그늘에 말리는 것으로, 아주 경미한 발효를 거쳐 만든다. 완제품에서 대부분 싹 끝머리[아두(芽頭)]에 백호(白毫)가 가득 덮여 있어서 백차라고 하는데, 중국의 특산품으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난 차중의 진품(珍品)이다. 복건성의 송정, 복정, 건양 등 현의 일부 지역에서 생산된다.

우량품종 대백차 차나무 위의 가늘고 여린, 백호가 특히 많이 나 있는 찻잎을 주원료로 해서 저온 홍건을 이용하되, 초청과 유념을 거치지 않는 특이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가공해서 만든다.

이런 백차가 변신을 하여 우리에게 다가온다. 백차를 긴압하여 만드는 회사가 있다. ‘녹설아라는 백차회사에서, 2007년부터 판매가 부진한 백모란이 건조하여 부스러져서 압축 테스트를 거친 후 2008년부터 정식 제품을 만들어 중국인들이 즐겨마시게 되었다.(사진, 2008년 긴압한 백모단)

백모란이 오래되면 노백차라고 하는데 현지에서는 3년이면 약이 되고 7년이면 보배라고 전한다. 청나라 때부터 명차라 전해지며 옛날에는 큰 대나무 바구니에 눌러 담아두면 수년이 지나면서 압축된 듯한 모양이 갖추게 된다.

필자가 긴압된 백모란을 마셔보면서, 그 향긋한 맛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중국에서도 그런 향기로운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필자가 마신 차는 석모로 긴압한 백모단으로, 한 편을 가지고 몇 차례 시음해 보았다. 처음에 느낀 향긋한 맛이 한 달 두 달이 지나서도 같은 맛을 내어주는 것을 보면서, 맛을 추구하는 유행이 바뀌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차들이 생산지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애호가는 시음하면서 새로운 맛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중국에서는 2년 전부터 백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고 한다. 결국 한국에서 그 영향을 받게 되고, 또 좋은 차를 만나게 되다보면 예상치 못한 백차 붐이 불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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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구들장에 10년간 보관된 생차

밀양 단장면에서 차도구를 전문으로 작업하는 정재헌 사기장은 그동안 백자다기류를 만들어 왔다. 헌다용 도구와 촛대 문방사보 등이다.
식기류도 백자로 만들었다. 백자 다기는 이제 경상도 지역과 부산 대구에서 지명도가 높고 특히 승려들이 그의 백자 세계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만의 각형 다완을 만들었고, 그와 함께 사용할 백자 주자도 그의 변신을 알리는 작품이다.

최근 가마에서 새로 작품을 내었다는 소식에 방문하였다
. 자리에 앉아 마주하며 차를 내는 것은 늘 우리나라 황차였는데, 이번에는 혜우스님이 만든 황차를 맛보았다. 그런데 차를 담은 차통을 옹기로 만들었는데 보관하는 통으로는 좋을지 모르지만 찻자리에서 다관 가까이 들고 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는 뭔가 편하게 보이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런 부분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두 번째 차로 이 집에서는 오랜만에 보이생차를 내었다. 집에서 10년간 황토구들방 책장 옆에서 자리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보관된 차를 맛보고 보이생차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다고 하면서 흥이나서 차를 우려주는 모습이 보이차의 매력을 이제 조금 알아가는 모습으로 보였다. 황토구들방 책장 사이에서 숙성된 보이생차는 이제 10년이 자니면서 다른 곳에서 보관한 것보다 훨씬 맛이 들어 있었다.

최근 작업한 다완(다완에 대해서는 다음 작업에서 한 번더 수정된 형태를 보고 사용 리뷰를 올릴 계획)

같은 종류의 차를 시골의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보관된 차는 이런 맛이 나지 않았는데, 황토구들방에 보관된 차의 풍미는 차의 주인뿐 아니라 필자에게 그리고 이 차를 수입했던 명가원에서도 연구해볼 대상일 수 있다. 그래서 보이생차는 최소한 하나의 품질을 3군데 이상 전혀 다른 조건에서 보관된 것을 확인하지 않고는 단언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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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익보이차 안국동점(대표 김성규)내부

사람들은 바
(Bar)에 가면 높은 의자에 앉아 각자 자기의 취향대로 주문을 한다. 마치 007 제임스 본드가  위스키를 주문을 하듯 말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주문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칵테일이나 와인, 위스키, 코냑 등의 맛과 풍미를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보이차에서 일어난다면?

보이차의 음용인구가 늘어난 이후에 두드러진 변화는 음용하는 주체인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기 시작했다는 데에 큰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익에서 정례화된 제품을 만들어 낸 이유도 한몫을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한국의 소비자들이 보이차를 경험해 봤다는 일정시간상의 수치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다시 말해 아무거나 좋은 것으로 주세요가 아닌 자기 자신의 정확한 취향과 기호가 정해진 것이며 그에 대한 제품의 편차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물론 노차나 차창에서의 귀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근래에 생산된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익보이차 안국동점
대익차 안국동점 김성규 대표

보이차 전문점은 많이 있지만 하나의 회사 제품을 가지고 부산, 대구, 제주도, 울산, 양산, 서울, 광주에서 지점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다경향실, 여의도점, 안국동점이 생기는 것은 하나의 유행으로만 볼 수 없는 현상이다서울 조계사 옆에서 부산 승복집을 운영하는 김성규(金城圭) 대표가 큰 변신을 시도했다. 원래는 승복집을 오랫동안 운영한 곳에서 대익보이차 안국동점을 오픈하였다.

안국동점 내부(대익에서 생산된 차들이 하나하나 진열되어 있다)

필자는 안국동점이 생기고 여러차례 방문을 하였다
. 몇가지 차를 대접받았지만 평소에 마셔온 필자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방에서 2012년 금색운상을 마셨는데, 그동안 맛본 대익차와는 좀 다른 맛이라서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시음해보고자 방문하였다. 김성규 대표와 사모님이 계셨는데 무슨 차를 마시고 싶냐고 했다. 금색운상을 시음해 보고 싶다는 말에 2013년 생산 차를 내어주었다.

[석우미디어(동영상)] 금색운상을 내는 모습과 안국동점 내부

마주보는 탁자에서가 아니라 바의 형태에서 손님이 마시고 싶은 차를 주인이 서슴없이 한 편을 헐어서 마실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은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금색운상은 2002년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3년 이상된 모차를 이용한 것이라서 그런지 생산연도가 다른 차들을 마셔보는 재미도 솔솔한 차로 보였다.

사모님은 차의 양과 온도를 손님의 취향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그 맛은 이사한다고 지친 필자의 피로를 한 번에 풀어주는 것으로 기분좋은 차 맛을 즐겼던 시간이었다
.
[사진, 금색운상 2013년]

대익보이차 안국동점은 그냥 대익차만 판매하는 점포가 아니라 차를 시음하고 다양한 차를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바
(Bar)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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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7542, 30g

아사가 차관의
2월 정기차회는 이전에는 AB조로 나누어 한 것을 이번 달부터 목요일에 합반으로 차회를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겠지만 이제는 과거 시내에서 조촐하게 운영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이해한다.

첫 번째 마신 차는 대만의 산림계 오룡차로 보이차를 마실 때 오프닝 차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는 차다. 특히 잘 만든 대만 오룡차가 가진 풍미는 언제나 사람들의 입맛을 돋우어주는데 손색이 없는 차인데 버섯 전골로 저녁 식사를 마친터라 더욱 좋았다.

차회에서 마실 차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 김이정 대표

오늘의 차를 설명할 시점에 고참회원(?)이 향을 피우는 모습 

목책철관음 두등

다음으로 우리나라 황차를 시음했고 이어서 대만 목책철관음 두등을 마셨다
. 올해부터는 포장 단위가 250g에서 150g으로 변경되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가격 인상폭이 시장 경제 논리와는 전혀 다른 길로 가는 차다. 그러나 목책철관음의 메니아 층이 두텁기 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부산에서 참석한 분, 박수치는 쪽은 부부

아사가 차회에서는 보이차를 마시는 모임 같은 성격을 보이지만 사실은 이런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것은 참여자 모두에게는 좋은 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으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울산에서 박인선 선생 부부가, 부산에서 부부 한쌍과 개인적으로 한 분이 참석했다.

 

보이차 88청병, 35g

보이차
88청병은 35g을 넣고 우렸는데 모두에게 좋은 맛을 시음할 수 있었다. 이 차는 마시고 나면 단침이 돌아오는 맛이 아주 기분좋은 맛을 지속해서 내어주었다. 그 다음으로 보이차 7542. 참여한 모두가 이 차에 주목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차회의 메인 차로서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품질의 차다. 그냥 7542가 아니라 7542 맛을 내어준 차다. 유사한 이름의 차들이 제각각의 목소리와 무늬만 7542가 많은 가운데 부산에서 울산에서 서울에서 참석한 분들에게 화답하는 것 같았다.

 

보이차를 마시기 전에 원편을 돌려가며 내비와 차를 확인겸 강상하는 모습 

김이정 대표의 차를 나누는 모습
그래서 다양한 차들을 만나면서도 메인차가 보이차고 그 차의 이름에 걸맞는 차를 마시게 되면서 초보자에겐 맛을 식별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마니아들에겐 지난날 한 주먹씩 넣고 마셨던 추억을 되세기며 오늘날 귀해진 차 맛을 다시금 즐기는 시간을 주는 것으로 우리가 차
()를 찾아다니는 그 이유를 생각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이번 차회에서는
2층에서 일본 차실을 응용하여 만든 방에서 말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원래 이런 차와 찻자리 경험은 외국에서는 옵션으로 받는데 아사가 김이정 대표의 배려가 처음 참석한 분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경험들이 차를 사랑하게끔 사람을 인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마시는 다완의 제작 작가들은 대부분 이름이 많이 알려진 작가로 신정희, 천한봉, 김정옥, 최웅택 등의 작품이었다. 무쇠 솥의 물 끓는 소리는 현대 생활에서 만나기 어려운 것으로 모두에게 마음 속 깊은 곳에 찻물이 베어들게 하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전체 참석자 가운데 5명이 새로운 얼굴이었다는 점에서 매무 고무적인 현상으로 보였다.
<사진, 울산에서 처음 참석한 박인선 부부>

[석우미디어(동영상)], 아사가차관에서 회원들이 차를 어떻게 나누어 마시는지 봅시다
아사가 차회 지난 기사보기
2014/01/28  다미향담(92) 아사가 차관 인급차회 홍인
2014/01/12  다미향담(90) 아사가 신년 차회 보이차 8582, 7542
2013/11/08  석우연담 뉴스 - 아사가 차관, 변화된 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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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초차를 담아온 다기

지난 2월 5일 부산 해운대에 있는 비비비당 찻집에서 동양차문화원연구회 정기모임이 있었다. 이날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각자 백초차 3명, 대추차2명 , 구지뽕차 3명이 주문했다. 이후에는 김봉건 회장님이 준비해온 보이 전차를 마셨는데, 8명이 대부분 보이차에 대한 거분감 없이 잘 마셨다. 필자가 보기엔 중국차만 팔지 않은 찻집에서 보이차를 준비해와서 마시는 것을 보면 우리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보이차에 대한 선호는 대단해 보인다.

비비비당의 명품 다식

필자가 백초차를 비비비당에서 처음 마신 경우는 오픈하고 몇일 되지 않는 시기에 강선생님을 이곳에서 만나면서였다. 그때의 첫 기분은 백초차를 담아온 소담스런 그릇이 참 마음에 들어서 이후 몇차례 더 마실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이날에는 어떤 찻그릇에 담겨올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세사람이 주문하여 다관에 차를 넣고 우려마시는 방식으로 와서 그 때의 맛과 기분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식은 세트메뉴인지 모르지만 인삼을 이용한 것과 검정깨 호두 대추 잣을 이용하여 검정 나무 소반을 이용하여 매우 운치있게 가꾼 곳임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외의 차들은 담아온 그릇이 주는 격이 다른 여느 찻집과 다른 운치와 격조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고개를 돌리면 바다가 보이고 겨울 산세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연구발표 못지않은 마음의 풍요를 느끼며, 내심(內心) 차향 가득 품고 나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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