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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 차회를 15회차 기록하면서 새로운 찻자리를 만났다.

그것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같은 종류의 차를 연대별 비교 시음이다.

 

아사가 차회 정기 모임의 성격이기에 필자가 차를 품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노반장을 메인으로 마시기 때문에 서브메뉴로 준비한 것은 오랜 세월을 이겨온 천량차다. 그리고 비교 시음한 차로는 2007년 두기에서 생산한 노반장과 2012년 아사가에서 주문 생산한 노반장을 비교 시음했다.

 

여기서 5년 더 오래되었다고 맛의 장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자리였고 때문에 차의 맛을 무엇이 좌우하는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차를 비교해서 마신 자리였다. 뒤이어 나온 차는 1996년과 1983, 마지막으로 1972년 반장 산차를 구분지어 차를 내기에 참석자는 충분이 맛의 차이를 탕색과 함께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런 방식의 시음은 차회에 참석한 많은 회원들에게 주인이 차를 내는 프로그램으로 이제까지 익숙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은 좀 더 명확하고 차문화적으로도 꼭 해야만 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다름아닌 노반장을 대상으로 차품을 선정하여 그것을 제작 시기별로 나누고, 그에 따른 시음을 하면서 특정 차산지에서 출시된 차의 맛을 실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는 쉬운 프로그램같아 보이지만 실제 명확한 차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차를 준비할 때 회사 상품을 품평할 경우 동일한 회사의 제품을 생산 시기별로 구분하든가, 아사가 차관에서 주문한 노반장이 한 가지만 있다면 보관 장소에 따른 맛의 차이를 시음해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 더 나아가 반장차의 품을 논하는 자리라면 유명한 대표격 노반장차를 모두 모아 놓고 품평을 진행하는 것도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특징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품질이 좋은 차 만으로 구성한 것은 어디에서도 쉽지 않은 것이다. 온전한 차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큰 준비의 포인트가 되는데 이제 그런 방법으로 차회가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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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병차,

 

수선병차는 한 변의 길이가 6cm, 두께는 1cm이며 무게는 10g 정도인 긴압차이다. 이 차가 시중에서 볼 수 있는 수선병차인데 일반 상인들은 잘 취급하지 않는다. 잘 만든 것을 찾기도 힘들지만 가지고 오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필자도 냉동실에 보관하여 마시는 차인데 청차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찻잎이 3할 정도 붉은색으로 변하는 발효도에 해당하는 삼홍칠록(三紅七錄)으로 가공된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오룡차 계열의 차에서 엽저의 외형상 30%의 발효도를 있는 것이 대체적으로 잘 만들었다고 하는 기준이 된다. 그런데 이 맛이 참으로 묘하다.

 

청향으로 만든 수선병차가 냉장보관하지 않고 여름을 지나면 농향이 된다. 청향으로 마시려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그래서 마실 때마다 늘 신선한 향기와 삼홍칠록의 엽저를 보면서 청차를 잘 만드는 기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차농가들의 오랜 노하우가 그대로 베어나오는 기술이다. 그 기술이 정확히 적용되어 나올 때 색, , 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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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 이병인 교수 연구실에서 차 대접을 받았다.

처음 마신 차는 광운공병이고 두 번째는 송빙 가루다.

 

굳이 송빙차라고 하지 않고 가루라고 말하는 것은 실제 노차를 보관하는 차 창고에서 차를 관리하는 시점에 홍콩차창에서 차를 털어내면서 산차 가루가 모인다. 이런 차로는 과거 끽다거 안사장님이 취급한 동경 보이차 가루라는 명칭으로 판매한 적이 있었는데 필자가 그 당시에 1년간 마셔보았던 기억이 있다. 아직까지도 그 가루차를 많이 준비하지 못한 것이 후회되는데, 오늘 그런 류의 차로 송빙을 만났다.

 

너무 가루가 되어 있어 다관이나 개완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커피 드립에 사용하는 종이 망을 이용하여 유리 숙우에 우려 마셨는데, 옛날 당시의 차 맛이 나는 것으로 두 번째 차를 마시면서 열감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재미있는 맛! 추억의 맛을 오랜만에 마셨다. 물론 이런 맛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송빙을 마셔본 사람들이 간혹 그 맛의 추억을 아련하게 느끼고자 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래서 나눈 말이 바로 이 맛을 기억하는 이가 없어 방문한 손님이나 지인에게 내놓을 수가 없다는 내용.

 

차를 마시다 다완 두 개를 꺼내어 차를 따르고는 조교에게 전화하여 좋은 차 같이 마시자고 부른다. 마침 어학연수를 마치고 인사차 온 학생과 같이 송빙차를 마셨다. 조교는 늘 마셔온 것처럼 잘 마셨다. 그 조교의 이야기가 교수실에서 이렇게 마셔온 차가 너무 좋아서 요즘은 한국차문화사를 스스로 공부한다고 한다.

다완에 보이차를 담아 주는 이병인 교수는 학생들과 작은 잔으로 몇 잔씩 나누기 보다는 큰 잔에 한 번 크게 담아 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석사 과정의 젊은 조교는 이렇게 차에 대해서도 복을 누리며 환경공학과에서 물을 연구하는 교수실에서 차와 물을 같이 알게 되는 행운을 얻은 것 같아 보였다. 하루가 지나도 그 송빙호의 맛은 잊을 수 없다. 맛이 주는 맛 이전에 교수실에 있는 많은 도구를 놔두고 유리 숙우에 드립커피용 거름종이를 이용하여 우려마시는 것이 기막힌 맛을 만들어낸 듯하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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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 경원스님

 

다미향담은 필자가 국내외에서 차를 마시고 난 후기를 기록하는 곳이다.

때문에 지나가다 마신 엽차까지 기록을 한다면 아마도 구성이 없는 일상편린의 기록이 되는 것이기에 차를 마신 일들은 주제가 분명해야 하고 그 남기는 일들은 처음 다미향담을 시작하면서 남긴 기준을 지키고자 노력해 왔다.

 

차에 대한 자리와 사람들의 기록, 특히 차가 중심주제가 되는 일에 대한 기록이다보니 에피소드가 참 많았다. 간혹 독자에 따라서는 혼돈하는 경향이 있다. 차에 대해서 유명한 사람과 마신 찻자리와 귀한 차 또는 비싼 차를 마신 자리에 대한 기록인가 하는 질의도 있었고 또 일상적인 만남과 나눈 다담 등이 올려지지 않은 일에 대한 질의 등등 소소한 관심과 질문은 다미향담을 진행해 오면서 생긴 작은 오해들이었다.

 

다미향담의 소재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차에 대한 주제로 일관하며 조금이라도 벗어난 주제는 다미향담에서는 같이 자리하지 않았다.

 

20141231일 마지막 날에도 오전 11시에 경기도 광주 광덕사 경원스님과의 찻자리에서 말차와 보이차 홍인을, 인사동 명가원 김경우 대표와 90년대 맹고, 80년대 보이산차, 인사동 예향 갤러리 김용배 대표 와 진사부가 만들었다고 하는 대홍포와 보이생차를 마시고 저녁에는 필자의 사무실에서 중요한 원고를 집필하면서 무이암차인 홍두국과 구평수선을 마셨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하루에 필자가 차에 관한 사람을 만나고 차의 맛을 나누는 시간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 모든 만남을 글의 소재로 모두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차의 수준에서도 굴곡이 많고 일상과 차에 대한 특별한 만남도 균형이 맞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날 만난 성격에 따라서 맛을 나누고 함께 향유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냉정한 평가를 해보기도 한다. 여기서 만난 분들의 특성에 따라 공개와 아직 미공개의 글로 나눈 경우도 있다. 인터넷에 오른다는 것은 개인의 근황공개라는 면도 같이 있기에 매사 이런 면에서는 매우 조심하고 있다. 가급적이면 훗날 책에 낼 때는 상황 별로 모두 정리되어 나타나겠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알리는 것은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하지 않는다.

 

참고로 20141231일 기준으로 석우연담을 찾는 키워드 40위를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차에 대한 키워드는 녹색으로 구분하였는데 모두 17종이나 된다. 이 중에서 육보차가 36위에 등장하는 것은 올해 10월 이후 계림에 있는 육보차 야생차밭을 탐방하고 1000년된 차와 800년된 차의 수종을 확인한 이후 포스팅을 한 결과이다.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육보차에 대한 여러가지 차들을 비교해서 마셔보고 이강유설차의 전통방식을 확인하면서 육보차의 포스팅이 늘어난 이유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육보차의 사실처럼 앞으로 2015 다미향담은 아직도 갈 길이 먼 중국의 차류에 대하여 한국 안에서 우리나라 차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실과 사실을 화두로 삼아두고 작성할 것을 독자들에게 약속한다.

광덕사에서 경원스님 차 내는 자리

 

석우연담 키워드 40위

보이차,보이생차,홍차,침향,차도구,중국차,대홍포,무이암차,정진단,자사호,녹차,봉황단총,중국향도,명가원,다미향담,천량차,찻자리,행다법,석우연담,공부차,유럽홍차,맹해차창,고선희,다도,중국홍차,푸얼차,보이청병,오명진,차도구옥션,서은주,목책철관음,말차,운남성,김봉건,김경우,육보차,중국차도감,문경다례원,박성채,정산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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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석우연담 키워드 40위 안에는 들지 않았지만 가장 관심있게 찾는 내용은 홍차의 부작용이다. 홍차가 유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이지만 과거 보이차가 크게 유행할 때 관심가진 내용이<보이차의 부작용>이었다. 홍차 부작용에 대한 가장 유익한 포스팅은 2012/05/10 - 홍차의 부작용 - 홍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이 주의 할 점

내용은 치과의사가 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으로 홍차와 흑차계통의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참고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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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수선(민남오룡)

 

장평수선(漳平水仙)은 복건성 남부 장평에서 생산되는 수선품종 긴압차이다. 수선이라는 이름은 같지만 광동수선이나 민북오룡인 무이수선은 아니다. 민남오룡으로 장평에서 생산된다고 하여 장평수선이라고 한다.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는 맛을 내는데 무이암차류를 마시기 전에 한 번 마셔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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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진 선생의 차실 송간조 지붕

 

송관조 차실은 낮에는 문이 잠겨있다. 6시 이후 주인 최무진 선생이 회사를 퇴근하고 차실에서 차마시며 손님들과 어울리는 곳이다. 스스로 금당 선생의 마지막 제자라고 밝히며 차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노력하는 차인이다. 기업인으로서 차 생활이 30년간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여 생긴 곳으로 주변인들에게 쉽터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래서 이곳의 방문객들은 자신의 직업에 충실하고 저녁에 차 마시며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무진 선생이 정성스럽게 내어주는 차는 손님들이 감동받을 건강한 차라는 점에서 인연이 지속되는 것 같다.  

필자가 1년 만에 방문하였는데 역시나 5명의 손님의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남자들의 사랑방 같은 이 곳이  생활속에서 차마시는 문화운동의 실천 장소이다.

송관조 차실에 올때마다 글을 남기는 손님도 있다.

이날 메인으로 마신 차는 30% 숙차와 70% 생차를 병배해서 만든 전차

세월이 많이 지난 차로서 시간의 맛을 풍족하게 느낀 차다.

최무진

 

송관조 차실의 지난 기사

2012/10/17 - 다미향담(51) 저는 차에 대해서만 까탈스럽습니다

2012/11/04 - 다미향담(54) 건강한 보이 생차의 맛 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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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당에서 아들과 차 한잔 하는 시간

 

차 마시는 곳을 중국에서는 차관, 다루, 차실 등으로 사용한다. 한국에서는 차관이라고 하는 곳은 드문 편이고 다원또는 00당, 00헌을 많이 사용한다. 부산 해운대구 신시가지에 있는 '정화당'이 중국의 차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곳이다. 손녀 돌 잔치를 해운대에서 하고 가족끼리 헤어지면서 아들과 같이 차 한 잔 마시고 싶어 별도로 찻집으로 갔다. 서로 시간이 바쁜 가운데 3-40분 여유를 가지고 찾아간 곳이 정화당이다. 마침 토요일인데 문이 열려있었고 주인 송정화 씨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보이차를 시켰다. 이곳에서 굳이 메뉴를 볼 필요는 없었다. 사실 메뉴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차 값도 모르지만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차를 줄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차를 시키고 주인은 세월감있는 자사호에 두 사람이 마실 차를 넣어 주었다. 아들과 잠시 이야기를 하려고 왔는데, 주인과 오랜만에 만나서 그간의 안부 인사를 나누다 시간이 다갔다. 내가 팽주자리에 앉았지만 옆에 서서 물과 차 따르는 부분을 주인이 도와주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는 그런 자리를 아들과 함께 하고싶었다. 자연스럽게 보이차를 마시며 세 사람이 공유하는 이야기를 하며 마셨다. 아마 평소에 차를 잘 모르는 분이 왔을 때 옆에서 차 내는 것을 도와주는 것 처럼 우리에게도 그 서비스를 한 것 같다.

유리 숙우를 사용하여 차를 따른다

찻잔과 잔 받침이 재미있다

 

차 값 일인분은 10000원이고 두 사람 마신 차 값으로 이만원이다. 요즘 판매하는 차를 구입해서는 계산이 되지 않는 차 값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찻집에서 보이차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공간이다. 주차장은 건물 지하에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422 해운대석포로얄캐슬 301호
051-731-0676

 

정화당의 지난 기사

2013/12/22 - 다미향담(82) 정화당의 올해 마지막 찻자리

2013/04/16 - 다미향담(59) 정화당, 정화다원(찻집)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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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 위에 올려진 생강차와 다식

 

아사가 차관을 방문했다. 겨울 햇살이 차탁 위로 비치는 온화한 빛은 누군가 그 자리에 앉고 싶어할 것이다. 몇 장의 사진을 촬영할 때 직원은 생강차와 다식을 가져와 놓았다. 최근 겨울 찻자리에서 자주 만나는 대용차는 생강차다. 보이차를 마시기전에 마시는 차가 아닌 한국인이면 누구나 어릴때부터 마셔온 차이기에 그 맛이 정겹다. 생강차와 떡을 먹고나서 김이정 대표는 최근 구입한 차라고 하며 잘 익은 보이산차를 우려주었다. 

차를 막 내기 전의 모습

잘 익은 차를 마셔본 사람들이 즐기는 탕색

 

한 햇살아래 주석 받침을 놓고 찻잔을 놓았을 때 꼭 차를 마셔야한 하는 것은 아니었다. 추운 날씨에 정겨운 햇살과 찻물 끓이는 그 분위기는 꼭 차를 마셔야한 멋이 나는 것이 아님을 주인은 보여주었다. 차 맛은 덤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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