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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넷북에 프로그램을 새로 깔기 위해서 평소 잘 아는 컴퓨터업에 종사하는 분께 전화를 드렸다. 원래는 테크노마트 부근에 사무실이 있는데 지인의 일을 봐주기 위해서 가산전자시장에 있는 유니온이라는 건물 C동을 찾아 나섰는데, 놀랍게도 찾아간 사무실이 고천 짱유화 교수의 연구소 옆 건물이다.

외부에서 보면 별동으로 보이지만 내부에는 통로가 연결되었다. 넷북에 프로그램 까는데 4-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들어오라고 하며, 2시부터 수업이라서 1시간 여유가 있다고 한다.

연구소 사무실에는 인사동에서 자주 뵙는 조 선생님이 계셨다. 그 분도 이 부근에서 일을 보시다가 들르셨다고 한다. 그래서 세 사람이 차를 마시게 되었다. 현재 마시고 있는 차가 무슨 차냐고 물어보니 보이생차라고 하신다. 습관적으로 언제 만든 것인가요 하니까, 금년에 만든 차라고 하면서 짱유화 교수는 이 차는 조금 전에 3번 우려마신 것인데 새로 차를 넣어서 마시자고 하시며 차를 작은 개완에 넣는데 보니까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 것이다. 햇차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나의 생각은 찻잎의 색상이 진한 갈색으로 변한 것이 많은 것 때문이었다. 어째 색상이 2-3년 된 것 같습니다고 했다.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 차나무 수령이 1200년 된 것인데 높은 지역의 밀림에서 자라는 차나무에서 채취한 찻잎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나는 평소 차를 진하고 농하게 마시는 습관이 있고 짱교수도 잘 알고 있는 입장이기에 맛을 제대로 낸 것을 마셔봐야 안다고 작은 개완이지만 가득 넣고 우려내었다. 흔히 노차에서 말하는 바디가 있다고 하는 표현을 보이생차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말이 조심스럽다. 단 맛도 담백하게 돌면서 여러 차례 우려내어도 같은 맛이다. 차의 색상이 짙은 것은 쇄청 모차로서 햇볕에 오래도록 잘 말린 것이라 한다. 모든 차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고산지에서 큰 나무들 사이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받는 특별한 생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카테킨의 성질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2시 수업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가방과 도람에 가지고온 다완에 말차를 정성들여 타서 차실에 가지고 온 학생은 그렇게 부끄러움을 타면서 한 잔 드세요 하는 것이다. 현판에는 짱유화보이차연구소라 하지만 차실에서는 다양한 차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에 대한 선입관은 버려야 한다. 특히 보이차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학문적으로 다듬고 있는 시기로서 먼저 알았다고 그것이 유일한 정보라고 하는 것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한국과 중국 대만에서 동시에 아는 소식이고 정보이다.

우리는 보이차에 대한 실체가 부족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차의 외형과 맛을 구분하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구분한 맛 이외에 또 다른 구분이 요구될 때가 있을 것이다. 훗날 차를 취급하는 곳에서는자신이 한 말 때문에 차의 세계가 좁아지지 않아야 할 것이다.

 

2009.06.0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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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황기]

사람들이 음식물이나 식품을 구매할 때 많은 인자들이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인자들을 품질이라고 통칭할 수 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음식을 먹어서 결코 병이 나거나 설사하거나 중독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위생 안전 품질이다. 또한 영양이 없어서도 안되며, 심지어 효능 성분이 있으면 더 좋다. 따라서 영양 보건 품질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위생적이고 영양가가 있어도 맛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맛이 있느냐 없느냐의 감각기과 품질도 품질의 중요한 항목이 된다. 따라서 식품 품질은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위생 안전, 영양, 감각기관이 좋아하는 만족도를 나타낸다. 만족도가 높을수록 품질이 높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대만 중대과기대학 식품과학기술연구소 구소매 교수의 논문>

요즘은 차의 대명사로 녹차가 아니라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그렇게 된 이유는 보이차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위험한 일이지만 사실 유통과정에서 왜곡되는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보이차가 품질이 나빠서 그렇다는 것이 아니다. 모두에 대만의 식품과학기술연구소 연구 결과의 논고를 올려놓았지만 건강한 차의 경우에 보이차의 불신, 중국차의 불신을 막아주는 방패역할을 하는 글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반면에 그렇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차를 연구하는 사람의로서 노파심에, 당부하는 마음으로 약이 아니라는 것, 절대 맹신하지 말자는 뜻이다.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보이차가 좋다고 다호안에 차를 넣어두고 24시간 이상 방치하거나 의도적으로 차를 넣어두고 다음날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필자도 4-5년 전에는 좋은 차를 마실 때,

보이차 강성을 모 상인의 가게에서 15일 동안 시험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마시고 또 물을 넣고 2-3일 지나서 마시고 하는 방식을 취한적이 있었다. 객기로 하는 것은 몰라도 좋지않다. 어디까지나 식품이고 기호품이다. 맹신은 금물이며 잘 못하다간 사람의 건강 정도에 따라서는 위험한 일을 당할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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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의 차 시장을 보면 지난해에 이어 불경기 속에서 매우 어렵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중국차 수입 전문점인 경우 환율 폭등으로 인해 최근 6개월은 수입을 해와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재고를 가지고 운영해 오는 소극적 영업 형태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09년 봄은 한국차의 시련을 극복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차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것이지만, 중국차에 비해서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잘 만들어진 보이차 청병을 우려 마신 다호]       는 것이 또한 업소의 견해이다. 이렇게 어려운 영업 환경이지만 보이차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보이차 가격의 폭락으로 이제 보이차 시장은 내려앉는가 싶었는데도 봄이 오면서 새로운 이벤트로 보이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 보이차를 투기로 생각하고 ‘묻지마 투자’를 한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있는 것뿐이지, 여전히 보이차에 대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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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우측 보이차 강의 하는 김경우 대표]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차로 인해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보이차로서 보이차에 대해서는 거리를 두고 살아온 기존 차 선생님들이 관심을 보이게 되면서이다. 이 시점에 최근 인사동 소재 명가원대표 김경우(41) 씨의 보이차에 대한 강의가 생긴 것이다. 이번 주 5주째 수업이 진행된 상태에서 강의를 개설한 김경우 대표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듣고자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석우: 이번 보이차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게 된 동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김경우: 두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 보이차 시장은 끊임없이 진짜와 가짜의 불신속에 빠르게 성장하는 비정상적인 형태의 시장입니다. 이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고 그 후 보관과정(진화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보이차의 특징이나 소비자는 복잡 다양한 과정에서의 충분한 정보를 알지도 제공받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왜곡되지 않고 바르게 흐르기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여 이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보이차에서 느낄 수 있고 추구해야할 맛과 향이 있지만 너무 단편적인 부드럽고 싱거운 쪽(얇고 가볍고 싱거운 맛을 부드러운 맛으로 혼동하기에)의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가고 또한 보이차 맛의 특징을 잘 못 이해하는 것 같아 이러한 강좌를 열 개 되었습니다.

석우: 다른 사람이 김경우씨가 가진 지식이 왜곡되었다고 말한다면 어떤 답변을 할 수 있나요?

김 경우: 제가 수강생들에게 알려드리는 부분은 맞다 안맞다. 처럼 정답이 아니고 현재의 결과물이 되기 위한 과정을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보이차에서 정답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상식선에서 출발하여 발효의 특징을 이해한다면 진짜냐 가짜냐로 고정된 답을 내리지 않고 품질을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 잠정적으로 보이차의 불신 부분이 상당히 보완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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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수업 과정]

석우: 그동안 진행해 오시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김 경우: 기존 알고 있는 상식에 준해서 좋다 않좋다는 생각만 가질 뿐이지 이러한 결과물이 되기 위한 과정에서의 이유를 이해하는 폭이 좁다는 것을 느꼈고 또한 보이차의 맛에 대한 주관이 약해서인지 유통 흐름에서의 유행을 너무 따라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석우: 김사장님이 생각하는 보이차의 좋은 맛은 어떤 것입니까? 물론 이것도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고 또 다른 왜곡을 낳을 수 있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김 경우: 글쎄요. 흔히들 차 맛을 이야기 할 때는 오미를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오미는 떫은맛, 쓴맛, 단맛, 짠맛, 신맛인데 이러한 맛이 잘 조화되어 나타나는 맛이 좋은 맛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보이차는 보관 과정에서의 발효(진화)를 거치기 때문에 이러한 오미의 맛이 햇 맛, 즉 풋 맛이 아니고 잘 익어서 나타나는 맛이겟지요. 떫은맛과 쓴맛이 어우러졌을 때 흔히 표현하기를 쌉쌀하다(고삽미)는 표현을 하지요. 쌀쌀한 맛이 살아 있으면서 후미에서 단맛을 받쳐주고 혀끝에 오는 느낌이 가볍지 않고 무겁고 맛이 얇지 않고 두텁고 풍부한 맛이어야 하며 약간의 신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은 맛이나 이러한 맛을 내는 차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지요.

석우: 많은 보이차를 접하고 유통을 시킨 입장에서 향후 보이차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 경우: 보이차는 후발효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품질이 완성되는 독특한 차입니다. 보이차는 다른 차와는 달리 세월의 맛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그때그때 제공하여 소비자의 불신을 낮출 수 만 있다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꾸준히 성장 가능한 시장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석우: 향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김 경우: 향후 초정문화원을 만들어서 같은 공간에서 즐기고 재미난 차 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예를들면, 주기적으로 특강을 개설하여 꾸준하게 정보 제공이 될 수 있도록 하며 또한 문화행사를 만들어 같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차 강좌를 개설하였으니 와인 동우회처럼 고가의 호급보이차와 인급보이차는 아니더라도 70~80년대 나온 보이차중에서 품질이 우수한 차를 공동구매하여 맛의 특징을 논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이번 보이차 강좌가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지길 바란다. 필자 역시도 보이차를 오랜 기간 즐겨 마신 입장에서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추구하는 맛의 기호에 따라 많은 차이점이 있겠지만, 왜 보이차를 즐기는가에 대한 스스로의 질문에 답할 줄 아는 차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흔히 보이차를 와인과 비교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정직한 맛과 향기를 논하는 중심에서 유통까지 비교한다면, 아직은 비교의 대상에서 멀리 있다는 것을 필자는 늘 느끼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것 하나를 거론한다면 세련된 유통 구조가 없다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얘기하면 그래서 보이차가 거래되고 이야기를 만들어간다고 볼 수도 있다.

 명가원 카페(http://cafe.daum.net/mg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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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목표: 보이차는 차(茶)마다 독특하고 다양한 향과 맛이 있다. 독특하고 다양한 향과 맛을 이해하면서 객관적 주관적 기호를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보이차를 한층 더 즐길 수가 있다.
지난주에 이어 5주 째 강의록은 아래와 같다.


5주: 보이차 향과 맛의 특징 이해

1, 70~80년대 생산된 차 종류

70~80년대의 국영차창 시기에 차창에 따라 생산된 차는 주로 곤명차창은 타차를 많이 생산하였으며 맹해차 창에서는 주로 병차와 타차를 많이 생산하였다. 하관차창은 타차와 병차를 주로 많이 생산하였다.

1) 맹해차창에서 생산된 병차의 종류

(1) 청병종류

① 8582병차: 80년 초기에 7582 이름으로 생산 유통되기 시작하였으나 85년도에 홍콩의 “남천공사”가 7582 배방 방식의 차를 주문하여 유통 시키면서 8582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90년대 초반에는 다시 7582의 이름으로 병차가 생산되어 유통 되었다. 가장 큰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맛의 특징은 떫은맛과 쓴맛이 어우러져 따로 느껴지지 않으며 다른 차에 비해 강렬한 맛이 특징이다.

② 7542병차: 1979년도 이후에 시장에 생산 유통되기 시작한 차로서 중간 정도의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맛의 특징은 떫은맛이 먼저 와 닿으며 쓴맛은 한 옥타브 낮게 느껴진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황인은 7542 배방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7542계열에 속하는 차로서 70년대 후반에 만들어진 73청병이 있으며 88년도에 생산되어 88청병으로 이름 붙여진 차가 있다.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에 생산된 등황인 역시 7542계열에 속하는 차이다.

③ 7532병차: 가장 어린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맛의 특징은 혀끝에 쓴맛이 먼저 와 닿으며 떫은맛은 한 옥타브 낮게 느껴진다. 80년대 초반에 생산된 차로서 포장지 중앙 茶의 표시에 눈이 내린 것처럼 분이 있는 녹인 종류를 설인이라고 부른다.

(2) 숙병종류

① 7432병차: 가장 어린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악퇴발효 시킨 숙차이다.
② 7572병차: 중간 정도의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악퇴발효 시킨 숙차이다.
③ 8592병차: 가장 큰 찻잎으로 병배 된 병차로서 악퇴발효 시킨 숙차이다.

2, 보이차의 맛의 특징

보이차는 매 종류마다 다양한 맛을 지니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맛은 떫고 쓴맛과 발효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깊고 부드러운 맛, 보관과정에서 과발효된 차와 제다과정의 숙차에서 나타나는 부드러운 맛(얇고 가벼운 맛)을 구별해 볼 수가 있다.

(1) 보이차의 향과 맛의 특징: 향은 크게 모차의 산지, 제다과정, 보관과정에 따라 향과 맛이 독특하게 형성되어져 있다. 또한 잘 보관된 차에서는 향과 맛 외에도 추가적으로 마실 때 느끼는 뜨거운 정도를 말하는 열감이란 것이 보이차에는 있다. 열감이 높은 차를 마시면 몸이 훈훈해지는 것을 빨리 느낄 수가 있다.

① 향의 특징

※ 건창차에서 나는 향

- 햇차에서 나타나는 풋풋한 향
- 잘 진화되고 있는 차에서 나타나는 청량한 향
- 발효된 독특한 난향과 장향

※ 습창차, 번압차에서 나는 향

- 미생물이 관여된 매변(곰팡이)향의 정도 차이

※ 숙차화된 차에서 나는 향

- 먼지향, 삼향, 하향, 조향

※ 악퇴시킨 숙차에서 나는 향

- 악퇴향, 삼향, 하향, 조향

② 탕색의 특징

발효정도에 따라: 등황색→선홍색→갈홍색→진홍색→암흑색의 특징을 지니지만 보관과정의 기간에 따라 심도의 차이와 끈적이는 정도의 차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③ 맛의 특징

오미(떫은맛, 쓴맛, 단맛, 짠맛, 신맛)를 참고하여 감칠맛을 느낀다.

- 얇고 가벼운 맛이다(싱겁다).
- 두텁고 무거운 맛이다(짜다).
- 떫은맛과 쓴맛이 어우러져 오미가 풍부한 맛이다.(고삽미)
- 발효된 독특한 깊은 맛이다.
- 단맛이 풍부하다.(후미에서의 단맛과 찻물에서의 단맛을 구별)
- 떫은맛이 강하다.
- 쓴맛이 강하다.
- 신맛이 강하다.
- 목을 마르게 한다.(아린맛)

(2)생차(병)의 향과 맛

① 건창차(병)의 향과 맛

청량한 향에서 발효된 독특한 향으로 진화되고 있는 과정을 참고하여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며 맛은 찻잎이 생산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오미를 참고하고 맛의 특징(어우러진 정도)과 발효정도의 깊은 맛에 따른 부드러운 정도, 열감등을 즐긴다.

② 습창차(병)의 향과 맛

매변(곰팡이)향의 정도와 오미를 참고하여 맛의 특징(어우러진 정도)과 발효정도에 따른 부드러운 정도, 열감, 후미에서 단맛이 올라오는지를 즐긴다.

③ 번압차(병)의 향과 맛

매변(곰팡이)향의 정도와 오미를 참고하여 맛의 특징(어우러진 정도)과 발효정도에 따른 부드러운 정도, 열감, 후미에서 단맛이 올라오는지를 즐긴다.

(3) 숙차(병)의 향과 맛

① 제다과정의 숙차(병)
악퇴향의 정도와 맛의 특징에 따른 부드러운 정도를 즐긴다.

② 보관과정의 숙차(병)
향의 맑고 탁한 정도와 맛의 특징에 따른 부드러운 정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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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절강성 쪽에서는 조금있으면 녹차 생산이 한창이루어지는 시기이다. 3월초에 한국에서 사봉용정차를 맛볼 수 있었는데, 그 때는 하우스차로 볼 수 있지만 이젠 정상적인 기후에서 녹차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다.
차의 계절이 오면서도 우리는 늘 농약관련해서 자유롭지 못한 환경에 있다. 이것은 비단 녹차 뿐만은 아닐 것인데 유독 차에 대한 선입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농약문제로 차를 거부하거나 의심해 본적은 없는 편이다. 그것은 차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의 농가에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더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차를 연구하는 학자일 [사진, 운남현에서 자라는 찻잎]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터뷰를 할 때 꼭 담아오는게 있다. 선생님 개인적으로 무슨 차 좋아하세요...? 어떤 차 즐겨드세요...?
오늘 블로그 죽천향실을 운영하는 박선생님과 잠시 전화로 물어보았다. 박선생님이 2005년에 중국신문에서 확인한 것 이후 농약 사용으로 문제가 되었거나 발표된 회사명단을 알고 있으시냐고? 박선생님 답변은 요즘은 그런 발표는 하지 않고, 검사에서 합격률이 몇% 불합격률이 몇%라는 식으로 발표한다고 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맞추어가다보니 자연스런 현상일 수 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 참고로 농약 납 성분이 포준함량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차를 생산한 곳의 명단을 2005년 자료이지만 참고로 올린다. <아래 자료는 죽천향실> 박선생님이 번역하여 만든 자료이다.

<<농약(農藥) 혹은 납(鉛-연)) 함유량이 표준을 초과한 31종의 불합격 茶 조사 >>

중국 허난성 위생청은 535개의 시장판매 찻잎에 대한 표본 검사의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 중이다. BHC, 디디티, 납 등 의 위생안전 지표에 대해 판정을 진행하여 504개의 찻잎이 규격에 맞고, 31종류는 불합격했는데, 그 중 납 표준초과가 16종류, 디디티 불합격이 15종류 이다.

http://www.finance.sina.com.cn 2004년12월28일 16:52 하남보업망-대하망 http://www.wwwart.com.tw/tea/tea_news_show.asp?titleid=10622 원문보기

참고:DDT, BHC, endrin, dieldrin 등은 토양 중에서도 매우 안정하기 때문에 밭 토양 살충방역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이들 화합물은 식물체내에서도 대사 배설되기 어렵고 위조직 등에 잔류함으로서 생물농축도 심하다. 그 때문에 인간에 미치는 중독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오늘날은 이들 약물의 사용을 세계 각국에서 엄하게 금지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에 DDT를 1973년에 aldrin과 endrin의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1979년에는 BHC의 전면 사용금지로 현재는 이들 잔류성농약을 생산판매 할 수 없게 되었다.

중국차 구입시 아래 회사명단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죽천향>

-31종의 불합격 차엽명단-

번호 제품명칭 생산일자 생산회사

   1 벽라춘차 2004.3.5 상해 명룡차엽유한공사
   2 공부철관음 2003.09.12 복건 안계 신고다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3 말리화차 040312 복건 안계 신고차업공사, 여침양시 항보차업공사 연합출품

   4 득의다리 평과녹차 2003.6.6 해저시 득의제다식품공사
   5 말리화차(특급) 04041308:21 호남성 장사차창
   6 향향 말리모첨차(특급) 2003.10.10 광산 운무 춘아차창

   7 신양모첨차 2004.2.8 하남성 신양시 광산 준달차창
       8 부서운무차(특급) 2003.06.08 호북 화룡촌 차엽공사
   9 모봉차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0 벽라춘 2004.3.30 남경 왕부차엽공사
      11 철관음 2004.1.1 중국 하문 명봉차엽공사
      12 용정차(4급) 2004/04/28 항주 명항차엽유한공사
  13 홍차 2004.4.28 항주 서호 명차총공사

  14 경방명차 철관음(2급) 20031228 복건 안계 경방차창、복주시 명차총회
  15 건복 말리화차 20030718 상해 산대차엽유한공사
  16 구곡 홍매 200403 항주 명도차협상행

  17 춘호 말리화차 2004.01.18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8 란급 철관음 2004.5.16 천복집단 천원차엽유한공사(복건성)
      19 용정차 2004.3.12 복건 안계 호구 형명차엽가공창

  20 벽라춘 20040120 운남 사모 명주다창
  21 사당 청명차 20040402 엄서 사당농장다창
  22 합주 화차 2003.12 중경 합천시 합주차업유한공사

  23 차엽 2004.5.27 성도 산차업유한책임공사
  24 차엽완설 2003.3 성도 완설차업유한공사
  25 용도과 과향 2004-1-1 사천 용도차업공사

  26 말리화차 2004-4-1 성도 명차공사
  27 소향녹 2004-1-18 아미산시 죽엽청다협유한공사
  28 명전녹 2004-2-8 안휘 천향차엽음품유한공사

  29 계화오룡 2003-9-8 복건 안계현 봉발다창
  30 북천 말리화차서원 2004-4-1 북천현 석천화다창(사천)
  31 말리화차 20040101 상해 청화차업유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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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보이차의 제작시기 구별방법

강의목표: 보이차의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만들어진 방법을 구분하고 차의 외형을 확인 한 후 상태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을 유추하여 이러한 조건들이 발효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여야 대략적으로나마 연대를 추증 해볼 수가 있다.

1, 조건에 따른 발효의 특징

보이차는 차의 외형적 형태와 보관된 장소의 조건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발효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조건들은 먼저 이해하여야 한다.

1) 보이차는 긴압차보다 산차의 발효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
2) 보이차는 긴압의 정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3) 보이차는 차 자체의 수분 함량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4) 보이차는 차 자체의 내부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5) 보이차는 보관되는 장소의 습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6) 보이차는 보관되는 장소의 온도에 따라 발효 속도가 다를 수 있다.

2, 연대 가늠 방법

보이차의 대략적인 연대를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차의 외형, 포장지 상태, 우려진 맛, 엽저등을 확인한 후 여러 가지 조건들이 발효에 미친 영향에 따라 추증하여야 한다. 또한 십년 단위를 삼등분하여 초기, 중기, 후기 등으로 구분하여 접근하는 것이 좋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차를 많이 보고 마셔보는 경험이 소중하다.

1) 차의 종류

(1) 숙차: 숙차 특유의 향기 정도에 따라 크게 90년대 이전과 이후로 구분 해 볼 수가 있으며 차잎의 크기와 악퇴 정도의 차이를 염두 해 두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2) 생차(청차): 차의 외형 색상에서 자연스럽게 발효가 이루어진 건창차인지 아니면 미생물에 의해 변화를 거친 습창차인지를 확인하고 찻잎의 크기와 긴압의 강도와 처음에 차가 지닌 성질 등의 여러 조건을 고려하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3) 번압차: 외형상 차의 긴압 정도가 약간 푸석한 듯 하거나 긴압은 딱딱하여도 찻잎의 발효 정도가 균일하면서 맛에서는 차의 성질이 살아 있지 못하고 맛이 얇고 가벼우면서 밋밋한 것이 특징이나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4) 산차: 외형상 찻잎의 크기와 색상의 변화 정두를 염두 해 두면서 향기와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연도를 추증한다.

2) 차의 구별 방법

(1)포장지 확인한다.

① 죽피의 포장이 원래의 포장 상태인지를 확인한다.
② 처음부터 포장되었던 종이인지 확인한다.
③ 노화된 흔적이나 종이의 재질의 차이를 확인한다.
④ 차의 상태와 포장종이의 상태가 일관성 있는지 확인한다.
⑤ 인쇄된 글씨체나 내비의 글씨체를 확인한다.

(2)외형을 본다.

① 숙병인지 생병(청병)인지를 구별한다.
② 색상의 변화 정도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한다.
③ 습기가 노출된 정도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④ 냄새를 맡아 보관상태와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⑤ 차 외형의 부푼 정도에 따라 발효 정도와 번압차를 추증해 본다.
⑥ 차청의 균일도와 크기에 따라 발효정도를 추증해 본다.

(3)우려서 맛으로 확인한다.

① 향기를 맡아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청량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한 후 습을 먹을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적용 시킨다.
② 맛을 보아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청량한 냄새가 나는지를 확인한 후 습을 먹을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적용 시킨다.
③ 맛을 보아 목 넘김의 부드러운 정도에 혀끝에 남는 텁텁한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 적용 시킨다.
④ 우려낸 엽저의 색상 변화 정도에 따라 연대를 달리 적용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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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가 19일 삼성 코엑스 장보고홀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보이차의 품질과 저장기간에 따른 변화, 숙병과 청병에 대한 오해와 이해, 보이차의 종류별 시음하는 시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부 논문 발표에서 이연희(한국) 휴다인 대표의 보이차 품질형성 과정중 화학성분의 메커니즘, 리우천진(劉勤晉, 중국) 소장의, 보이차 발효과정중 미생물 균체 분리분석 및 안전성, 쥐사오메이(區少梅, 대만) 교수의 중국 보이차 품질에 대한 탐구와 토론 은 중국 학자로서 한국에 초청되어 논문을 발표한 분 가운데 성실한 준비와 내용을 담은 모범적인 강연이었다.

이번 강연에서 쥐사오메이 교수는 임의로 수집한 운남 보이차를 저장연도별로 성분 조사한 결과 만든 연수가 오래된 차에서 오히려 오염물질 발견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였다. 보이차 애호가들이 가질 수 있는 인체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보이차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 취해지는 중국 보이차의 표준은 2008년 시행되었고, 2009년 6월 보이차도 식품안전법 시행령으로 만들어지는 규약에 기대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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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보이차 품질형성 과정중 화학성분의 메커니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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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희 휴다인 대표]
차와 관련된 학술세미나장에서 동시통역의 수준은 필자가 이제까지 참여해본 ‘국제’라는 명칭이 들어간 茶관련 학술세미나 장의 현장비교로 볼 때 A+임을 기록하고자 한다. 주최자인 이연희 대표의 철저하게 준비된 ‘학술세미나’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특별한 것이 무엇이었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오랜기간동안 연구한 결과를 연구자의 육성으로 그들의 정신과 사고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비용을 들려서라도 모시고 오는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1부 행사는 성공적이었다. 식사는 그 자리에서 한식으로 하였으며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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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보이차 발효과정중 폴리페놀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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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류근진(劉勤晉) 소장의, 보이차 발효과정중 미생물 균체 분리분석 및 안전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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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쥐사오메이(
區少梅) 교수, 중국 보이차 품질에 대한 탐구와 토론 발표]
쥐사오메이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는 보이차에 표시된 저장 년도가 사실일까? 수년 심지어 수십 년의 저장 환경이 여전히 보이차의 좋은 품질 유지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또한 보이전차는 불소 함량이 정말로 지나치게 높은가? 이에 대해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연구를 위한 시료 샘플에 천량차를 포함시켰다고 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천량차에 불소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천량차의 저장년도는 6년-50년 저장된 것으로. 불소(ppm) 456.4-691.6으로 나왔는데 비해 보이차 종류에서는 가장 적은 수치인 타차는 2년-50년 지장기간에 불소함량은 49.9-83.3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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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행사에서는 6-7명이 한 테이블에서 차는 감별하는 시간이다]

2부 보이차 감별회 시간은 장소를 옮겨 1부에서 앉은 테이블 인원 그대로 차를 시음할 수 있는 직사각형 탁자를 이용하였다. 차를 내는 팽주는 사단법인 한국명선차인회 회원들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차전공 학생들이 참여하였다. 여기까지는 기획이 돋보였다. 그다음 부터는 참관자가 어떤 테이블에 앉게 되었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각각 개성있게 달랐으리라 여겨진다.
주최 측은 좋은 차를 비교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고 할 수 있으나 6-7명이 앉은 테이블에 차의 양이 적었다는 것이 보편적인 의견이었다. 차의 량이 적은 상태에서 구분된 맛으로 비교하기엔 차를 마시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차를 내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서 보이차 감별회의 안내문에 맞게 우려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으로 이해 될 수 있다. 적정량을 제시하는 기준에 대한 믿음을 학술대회에서 거론되고 감별회에서 그 기준으로 차를 시음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차마신 순서, 1, 한국차 2, 문혁전차, 7542, 7532 4종류 차를 시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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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좌 제주대학교 송관정 교수, 경북대학교 박용구 교수, 류근진(중국), 구소매(대만)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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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첫번쨰, 전 차학회회장 이혜자외 오랜기간 차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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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차를 감별하는 시간, 첫 차는 우리나라 녹차를 마셨다. 팽주의 차내는 모습은 마지막 한 방물까지...]

박용구 경북대 교수의 발효차의 명칭을 산화차로 변경할 것을 제안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심화된 의견을 주고받기에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았으며, 그러한 제안은 좀더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자리에서 칭명(稱名) 방법에 따른 명칭(名稱)연구가 필요한 것 같았다. 이 제안에 대해서 필자는 다시 한번 차 용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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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감별시간에 첫차는 녹차였다. 동국대학교 대학원 차전공 학생의 행다 모습, 정성이 가득한 마음이 보이다]

행사를 마치고 이연희 씨에게 질문하였다. 내년에도 이 행사 하시는가요?
해야죠?라는 답변을 듣고 행사장을 나오게 되었다.

제1회 보이차 학술세미나에 초대합니다. 안내글 http://seoku.com/170

2부 행사 감별회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주최측에서 제공한 감별회의 목적에 대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보이차 감별회원 목적과 의의

우리가 일반적으로 녹차는 차다, 속이 쓰리다. 보이차는 위에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 라는 표현을 자주한다. 이는 우리나라 녹차의 폴리페놀 함량은 약 15-20% 정도, 카페인 약 3-4%, 중국 운남의 현대적 보이차(35-40일 정도 퇴적. 발효)의 약 12-17%, 4-5%, 전통적 보이차(生茶)는 25-35%, 3-4%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같은 차 종류라 하드라도 비비는(유념) 정도와 발효정도 등의 여러변수에 따라 함량이 달라진다. 녹차는 대부분 1-2년 안에 소비를 하지만 보이차의 경우 오래될수록 맛이 많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즐겨찾는다.

그래서 어떠한 차가 얼마나 오래둘수록 맛이 많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많은 애호가들이 즐겨찾는다. 그래서 어떠한 차가 얼마나 오래 숙성되었는지 감별에 대한 깊은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

차의 발효(숙성) 정도의 여부는 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의 산화로 인하여 맛과 탕색으로 알 수 있는데, 이는 발효가 많이 될수록 불용성 폴리페놀 함량이 늘어가고 수용성 폴리페놀 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차 탕색의 색깔과 명암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는 다회의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차를 감별하므로써 이것이 좋다, 좋지않다 오래되었다. 오래되지 않았다가 아닌, 보이차가 얼마동안 어떤 방법으로 숙성되었을 때 나타나는 맛과 색깔은 어떠한지에 대하여 좀더 정확히 이해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고, 또한 녹차의 바른 음다에서는 타 차에 비하여 인체에 좋은 효과가 더욱 마낳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의의가 있을 것이다.

2. 행다 : (사)한국명선차인회
a. 녹차우림 : 차 6g 뜨거운물(약 80도) 220ml, 10초, 10초, 10초 우리기
b. 보이차 우림 : 차 4g, 뜨거운물(약 90도) 洗茶 10초, 15초, 15초, 15초 우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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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최근 차(茶, tea)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는데, 차 전문인이 아니라도 일상에서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보이차를 아느냐"고 물으면 "보리차", 당연히 알지”라고 대답하던 시절이 얼마 전이다. 2-3년 전부터 보이차를 물으면 십중팔구 “들어는 봤다” 또는 보이차 마셔봤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 일부는 “중국 갔다 온 지인이 선물로 준 것을 갖고 있다”고 한다. 실제 보이차를 마시는 사람은 일부지만 그만큼 한국도 보이차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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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청병을 한복을 입고 우려내는 이영자 교수]

이제는 대중화로 인해 한국 내 소비량이 늘었지만 이 일로 인해 중국 현지의 가격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보이차 가격이 폭등에 가까운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이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투기자본이 끼어들어 골동보이차와 보이생차에 대해 ‘묻지마 투자’까지 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한국시장이 중국 입장에서 보면 아주 작은 규모이기에 큰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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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하 문정숙 선생의 발효차 내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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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장 정점교 선생과의 찻자리에서, 도곡 作]


지난 2002년 부터 중국 광동성을 시작으로 중국차의 현지 차 유통을 확인하고 운남성, 안휘성, 절강성, 호남성 등 12개 성에서 생산되는 차의 제조 공정과 차밭 사진 작업을 해오면서 차 생산농가를 다녀보았다. 이때 중국 차시장의 거대함을 느낄 수 있었고, 매년 차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한국은 차산업 측면에서 보면 변방의 왜소한 시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하지만 차와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한국이 전 세계 차산업계서도 큰 목소리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청대의 자기가 유럽까지 전세계에 퍼지고 독일 마이센도자기가 홍차 찻잔의 대명사가 되어 최고급품으로 통하던 시기가 있었고, 중국의 도자 기술을 도입해 더욱 발전시켜 고려의 비색 청자와 조선 백자에서 중국을 능가하는 시기가 있었던 것처럼 차산업에서도 그와 같은 역전현상이 일어날 때가 분명히 있지 않을까? 그만큼 한국 차산업계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이 많은 까닭에 그런 때가 언젠가는 오리라 기대해본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차들은 한국에서 만든 것이 최상급차로 인정받을 길이 열려있지만, 수많은 종류의 차중에서 보이차 만큼은 한국이 만들 수 없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보이차의 정의는 ‘중국 운남성의 대엽종을 후발효시켜 만든 차’라고 한다. 이 정의에 따르면 보이차는 중국 운남성 바깥에서 만들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이차를 만들 수는 없다. 만들어지더라도 보이차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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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생산한 의방지역 고차수로 만든 생차]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 운남성 현지로 가서 보이차(보이생차)를 만드는 한국
사람들이 그들이다. 단순히 만드는 게 아니라 최상급 차품질을 인정받는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운남보이차연구소(약칭 운보연)를 운남성에 설치하고 차를 생산중인 ‘바람의 꿈’(다음의 닉네임이다)이란 분과, 서울 강남에 자리 잡은 람가헌의 찻집주인 이인석이란 분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생산에서 유통까지 한국인의 손으로 최상의 보이차를 만들어 공급하는 의미심장한 실험에 도전했다. 최근 그 첫 제품을 만들어 선보였다고 한다.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운보연은 100년 이상 수령의 차나무(고차수)에서 보이차를 현지 생산한다. 중국 6대 차산지로 꼽히는 의방지역 등지다. 나는 차문화 관련 책을 저술하고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그런 입장에 있다보니 차업계에 계신 분들과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게 객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입장에서 람가헌에 대해 몇마디를 보충설명하려고 한다. 람가헌은 강남구청 사거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흔히 강남에 찻집이 있다고 하면 땅값 비싸기로 전국 최고인 이 지역의 특성상 가장 상업적이며, 강남의 부유한 상류층만 상대하는 곳을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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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람가헌 이인석 대표]

10년 이상 본인 스스로 차생활을 해온 차인답게 돈을 벌기 보다는 건강한 생활문화를 전달하기를 고집하는 곳이다. 품질 대비 저렴한 차들이 많아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모여들고,부설로 설치된 연구소가 있어서 ‘에니어그램’이라고 하는 성격 공부모임 또한 활발한 독특한 곳이다. 말하자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돌보고자 하는 이들이 모이는 생활문화 공동체 같은 곳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음카페 람가헌(http://cafe.daum.net/ramgahun)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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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방지역 고차수에서 찻잎을 채취하는 원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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