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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로에 숯불로 끓이는 백차

77일 일요일 석가명차에서 차도구 옥션 촬영을 마치고, 경주 아사가에 방문하였다. 2층 주인 차실에 들어서니 창가에 광동 지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붉은 색 풍로가 부채와 함께 놓여있었다. ! 여기서도 풍로를 사용하는가 싶었는데, 1층 직원이 숯불을 풍로에 넣었다. 아이들 손가락 굵기의 크기와 길이로 된 것이 일본 숯처럼 보였다. 무엇을 끓일 것인지 궁금했다.

아사가 관장님은 요즘 백차를 끓여 마시는데 이것 한 번 맛보세요라고 말했다. 관장님은 7g의 차를 넣고 물을 부은 후 뚜껑을 닫고 부채로 바람을 일으켜 숯에 붉은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한 후 탕관이 끓을 동안 최근 차계에서 일어나는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잠시 후 끓는 탕관을 기울여서 찻잔에 따라 주었는데, 코로 들어오는 약향과 탕색은 꼭 약을 끓여 마시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제까지 다양한 노백차를 보아왔고 시음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맛과 향이 독특한 것은 처음이었다. 1994년 만든 것을 2012년에 200g 단위로 포장하여 홍콩으로 수출한 것이라 한다.

1986년 보이차 7542

백차를 마신 다음 19867542를 마셨는데, 앞에 마신 차향이 깊어서 7542 맛이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김 관장은 조금 더 강한 맛이 나는 홍인 철병을 우렸다. 역시 차 맛을 잘 아는 프로의 생각과 행동이며 차 맛을 나누는 손님에 대한 배려로 여겨진다. 덕분에 세 종류의 차를 흥미롭게 마셨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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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오야재 차실에서

지난 토요일 담양에 있는 오야재 차실을 방문했다. 17회 국제차문화대전에서 청화백자를 이용한 차도구를 경덕진에서 만들어 전시하고 판매하는 것을 보면서 행사를 마치고 방문 약속을 하였다.

 

경덕진 도자기로 한국 차시장에 들어온 청화백자 가운데 중국 차도구 마니아 층이 있는 오야재의 다양한 도구를 보고 싶기도 했다. 일반 경덕진 도자기의 다관과 유과원석을 유약으로 사용한 다관은 다르다는 점을 다관의 유약 표면을 보면서 설명해 준다.

 

차를 낼 때 오래된 무쇠 주전자를 사용하는데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했던 것이라 한다. 당신이 원래 차를 좋아하시기에 자사호도 오래도록 사용한 여러 가지 호를 볼 수 있었다. 차도구의 사용에서 신작이 아무리 좋아도 부모님이 사용했던 것을 대를 이어 사용할 때 작품의 수준을 논하지 않는다.

 

대를 이어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차인으로서 부러움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대를 이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곧 명품이라는 말은 그 속에 여러 의미를 담지만 가장 큰 것은 오랜 세월 정확히 관리하며 사용해 온 사람에 대한 존경이 그 첫째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내는 차는 취죽진여실에서 만든 노반장인데, 무쇠 주전자의 운치를 함께 느끼며 차를 마실 수 있었다. 가뭄에 오는 단비인 오랜만의 빗줄기를 창밖으로 바라 보면서 여러 가지 보이 생차를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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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 표지

2018년 가을에 출간된 <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의 출간 이벤트로, 예술과 공간이 한 자리에 머무는 연남동 끄트머리에서 북토크쇼가 있었다. 차 마시는 시간을 고려하여 입장객을 축소하고 찻자리를 만들었다.

 

마포구 연남동 출판사가 모인 곳인데, 협업으로 저자를 초청하여 북토크쇼를 여는 곳이다. 참석을 신청한 분들은 저자와 가까운 자리에서 강의를 듣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상호 학습의 효율을 높였다.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인 고차수의 허와 실, 운남지역에서 문화가 함께하는 보이차 공장에 대한 소개 등등으로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강의하였다.

 

향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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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연대 육보차

17회 국제차문화대전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중국차 관련 부스가 많이 참여하였다. 대부분 보이차가 주류를 이루었는데 한쪽의 부스에 육보차라는 글이 눈에 확 띄었다.

 

흑차 중에서는 보이차 다음으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터라 조용한 시간에 그 부스를 지나는데, 마침 이미선 선생이 팽주 자리에서 차를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자리에는 최원화 선생님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두 분 모두 오래간만인지라 합석을 하였는데 육보차라고 내어주는 차 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래서 물었더니 1960년대 차라고 한다. 60년대 흑차 대부분의 공통점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그 맛을 다시 보았는데, 귀한 차로 여겨졌다.

 

엽저를 살펴볼 수 없는 상태이지만 맛과 향, 그리고 기운이 좋은 차였다. 이미선 선생은 이 차의 주인을 불러서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남당차방의 김태형 씨였다. 차의 맛과 성질을 두고 육보차 마니아 입장에서의 대담이 이루어지니 한층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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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곤 작가

한국의 차문화는 어느덧 중국차와 차도구로 찻자리가 만들어지고 우리 것을 찾거나 구분하는 것보다 차를 맛있게 마시는 도구를 찾는 일에 더 열심히 진력하는 것 같다. 그래서 자사호를 찾는 일에서도 유명한 작가를 찾아나서는 것 보다는 좋은 니료로 만든 실용적인 작품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황주니

보이차로서 중국 현지 생산과 판매 그리고 대리상을 넓혀나가고 있는 석가명차 최해철 대표는의흥에서 백년주니 상호로 작품 활동을 하는 양상곤 작가를 초청하여 티월드 차 박람회에서 전시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니만 고집하여 만들고 있는 이 작가는 이번에 20여 종류에 100점을 제작하여 한국 자사호 애호가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금황주니, 원광주니로 전시된 작품들은 주문에 의해 다양한 디자인이 선보이지만 원광 주니로서 실용성 높은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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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걸교수의보이차교과서

주홍걸 교수, 보이차교과서 세미나

 

17회 국제차문화대전(티월드)에서 주홍걸 교수의 보이차교과서출판 기념으로 사인회와 세미나가 개최된다.

 

주홍걸 교수는 세계보이차 10대 명인 중 한 분으로 보이차의 미생물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자이다.

 

보이차 특강

일시: 201914() 오전 10-12, 오후 2-5시 현장접수

특전: 참가자 전원 주홍걸 교수의 신간, 보이차 교과서 1+로바스타틴보이차+가바보이차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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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인 30.56g

차의 세계에서 검증된 노차를 중심으로 차회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노차를 중심으로라고 하는 말 자체가 여러 어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차회를 기획할 때 실제 50년대 차의 품질을 어떻게 보증하는가하는 문제는 가장 먼저 검증하고 또 확인해야 하는 일이다.

대홍인

이번 홍인품감차회는 일점홍인과 대홍인이 중심이 된 차회로, 입맛을 깨우는 수준에서 80년대 8582를 마시면서 시작되었다.

 

이번 차회를 주관한 이루향서원 정진단 원장은 이미 한국에서 2018년 복원창 차회, 동경 차회 등 골동보이차회를 명가원 김경우 대표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이런 특별한 차회는 차회 문화라는 범주에서 보이차회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

일점홍인과 대홍인

필자는 차회 기록시, 반드시 한자리에서 인급 이상의 차를 두 가지 이상 마시는 자리에서만 골동보이차회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스스로 기준을 정한 바 있다. 오래된 차라고 해서 무조건 골동보이차라는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보이차의 마니아층에서 나눌 수 있는 대화지만, 차를 마시는 기회 중에 이런 호사를 누리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과 중국 차인16명

일점홍인과 대홍인을 차례로 마시면서 비교되는 점이 있었다면, 일점홍인을 마실 때 찻잔에 찌꺼기가 좀 보인 것은 차를 긴압 할 당시, 긴압하기 전에 쌓인 찌꺼기가 들어간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었다. 맛은 고미가 풍성하면서도 강한 맛이 이 차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周子 대표에게 대홍인 차를 따르는 정진단 원장

다음으로 마신 대홍인은 강한 쓴맛으로 일점홍인과 차별된 맛을 느낄 수 있고, 세 번째 차탕 이후부터 단침이 올라오는 강한 회감이 아주 매력적이었다. 단침이 어찌나 강한지 시간이 지날수록 입이 벌어지지 않게 될 만큼, 그 차의 매력은 아주 대단하였다.

차회 중간 다식을 먹는 시간에 사굉 경매 회사의 주 대표는 전기훈향기를 가져와서 녹기남을 올려 훈향하는 즐거움을 나누었다. 향은 필자가 매우 관심이 많은 분야라, 훈향기를 코 가까이 바짝 가져와 흠향의 기회를 맘껏 누렸다. 두 번째, 세 번째 그 향을 즐기는 찰나의 아쉬움을 영원히 붙잡는다는 느낌으로 향을 즐긴 시간이었다.

 

사굉 경매 회사 周子 대표의 배려로, 오늘 경매에서 낙찰 받은 50년대 산차를 마시게 되었다. 그 순간 필자는 살짝 망설여졌다. 대홍인의 맛을 좀 더 간직하면서 충분히 오랫동안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필자 옆에 앉은 한수동 선생은 입안의 단맛이 무척 좋아서 다른 차를 마실 수 없다고 하며 50년대 산차를 마시지 않았다.

사굉 경매 周子 대표와 이원제 회장

만약 일반적인 찻자리였다면, 어느 누구도 이어서 다른 차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50년대의 차를 경험할 좋은 기회이기에, 필자는 기록의 의무를 상기하며 하나하나 세세하게 음미하기로 했다. 50년대 산차를 마셔 보니, 흔히 70년대 보이산차라고 하는 차에 감히 비교할 대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차회 전체 모습

보이차의 경매회사 내에서 차를 마시고 즐기는 차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면 점에서도 반갑고, 주 대표의 통 큰 배려로 감상하는 차와 시음하는 차로 호사를 누린 기쁜 날이었다.

 

이번 차회에서 사용한 도구 가운데, 경매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큼의 수준 있는 일본 순금 히고 상감 무쇠탕관이 있었는데, 차를 내는 정진단 원장은 이 탕관을 사용하는 손맛이 매우 좋다며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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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굉 경매회사 공지

골동 보이차의 원류라 할 수 있는 홍콩에서 보이차 경매와 홍인 차회가 열린다.

 

국내에서도 알려진 바 있는 골동 보이 차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외 보이차 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굉경매

홍콩골동경매&홍인품감차회

 

골동보이차 경매

2019525()

13:00~

홍인비교품감차회

2019526()

15:00~

 

사굉경매 차실

차회내용

80년대 8582

50년대 일점홍 홍인

50년대 대홍인

 

참가비

HKD 6800

8/석 총 2

차회 주관: 이루(한국)

 

연락처

홍콩: 852 3168-2192

중국: 86 158-1858-1118

한국: 82 10 6536 1296

이메일: auction@lh-hk.com

 

香港仕宏拍賣

주소: 香港 銅鑼灣 高士打道 311號 皇室堡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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