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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

일본의 차문화는 우리가 감히 넘볼 수 있는 그들만의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번 20215월 출간된 나고미에 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이 소개되었다. 한국 대기업에서 다도의 세계를 알게 된다면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 멋진 차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면 영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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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백차

한국에서 만든 백차다. 중국 복건성에서 만든 백차와 제조 과정은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료가 다르기에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매월당 심곡 선생의 정신으로 만들었기에 그의 품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귀한 차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차들을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석교헌 홍선생의 다식에서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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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 차창에 와서 올해 각 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들을 정리해서 각종 형태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생산 품목이 많아서 다소 복잡하지만 하나하나 다시 점검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의 일들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괜한 참견 같아서 되도록이면 멀리 두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고 오롯이 저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있는 일입니다. 봄차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정말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손들의 역할이 있었습니다. 다른 모든 일들도 알고 보면 지난한 과정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원시삼림 속에서 피어난 찻잎 하나가 찻자리에서 몸을 풀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하면 쉽게 맛을 논한다는 자체가 경솔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 찻잎이 뜨거운 물속에서 몸을 풀 때 고향의 엄마 나무를 생각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스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글입니다. 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붉은 노을 흐드러진 귀갓길,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한톨의 쌀을 줍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차를 만들고자 합니다.

수많은 손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또한 결국 저의 책임 임을 알고 있습니다. 문득 천수천안 부처님을 떠올려봅니다. 천개의 손안에 천개의 눈동자가 박혀 있음을 봅니다. 각각의 손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는 있지만 그 손들 하나하나에 부릅뜬 눈동자가 있음을 느낍니다. 나를 도와주는 그 많은 손들에 대한 경외심을 갖지 않고는 결코 몸과 마음이 편할 수 없으며 모든 일들이 순로로울 수도 없음을 알겠습니다.

모료를 정리한 다음 황편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일정한 품질을 위해 고르게 섞어 줍니다. 그런 다음 다양한 크기로 찍어내고 건조실로 이동합니다. 갓 생산된 햇차를 들어 향기를 맡다가 찻잎 속에 묻혀있는 내비의 글자가 잘못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초지일관 노력해온 완벽의 벽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짐을 느낍니다.

설계 디자인은 딸내미가 맡아서 하고 있지만 안경을 쓰지 않으면 작은 글자를 보지 못하게 된 저의 노안을 탓할 따름입니다. 못난 성격 때문에 마침 어버이날이라 고향의 할머니에게 꽃 달아주러 간 딸내미에게 모진 소리 몇 마디 한 것이 못내 걸립니다. 원료와 생산의 문제는 아니고 전체 포장지의 설계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찻잎 속에 파묻힌 내비의 오타 한줄이 오래도록 저를 번민하게 했습니다.

차리리 포장지의 문제라면 원포장을 버리고 다시 포장하면 되지만 내비는 바꿀 수가 없습니다. 살짝 들추어서 지우는 방법, 스티커를 만들어 가리는 방법, 잘라내는 방법 등을 생각해 봤지만 모두 신통치 않습니다. 번민 끝에 결국 그냥 그대로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흠집 투성이로 살아온 제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은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입니다. 못난 부분은 못난 대로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따라 고향의 어니님이 참 보고 싶습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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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연암에서 사용하는 호

대구 연암다원이 서울에 직영점을 오픈한다. 아직 간판을 달지는 않았지만, 찾아간 곳이 계동이다. 하동에서 생산된 올해 햇 녹차를 녹차답게 한 잔 마셨다. 그리고, 70년대 광운공병, 오랜만에 단단한 차 맛을 볼 수 있는 아주 재미난 시간이었다. 서울 종로구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긴 긴 것 같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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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용선차 다석

5 1일 서울 이루향서원에서 공동 다석(茶席)이 성료되었다. 하늘이 청명한 날씨에 실내외 다섯 군데에서 다석이 펼쳐졌다. 실외 다석은 명가원에서 97수남인과 96등중, 차곡차곡은 군산은침, 몽정황아가 준비되었다. 본인은 초대받은 세 군데의 다실에서 경험했는데, 논평이 아니라 기록이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첫 번째, 화용선실인데, 정화용 선생이 준비한 녹차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화용 선생은 반야로 소속의 차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반야로 차는 생산 시기가 다른 지역보다 늦기 때문에 아직 생산되지 않아서 작년에 만든 차를 마셨다. 그다음 하동 남산제다에서 생산된 햇차를 내었다. 녹차의 향미가 그윽한 차와 준비한 다식이 잘 어울려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다식은 녹차와 백년초, 호박을 재료로 만든 것이다. 다화는 집 앞에 핀 꽃을 꺾어왔는데 조화롭게 보였다.

고전문화 조행숙 점장

두 번째는 고전문화에서 준비한 곳이다. 황영하 대표는 차에 대해 설명하고 팽주는 차를 내었다. 처음 내는 차는 경매산 고수차이고, 두 번째 차는 애덕화차업유한공사에서 만든 육계다. 과일 향의 향기로움과 농축된 깨묵 향의 밀도감이 좋았다. 황대표의 자세한 설명은 팽주가 차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게 하였다.

세 번째는 숙우회 분당지부 기헌차문화학당(원장 이미류)은 옥상이지만 분위기가 온화한 다석이다. 주최 측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가헌차문화학당 회원

팽주는 가현학당 회원이 내고, 이미류 선생이 진행 중간중간에 숙우회 다법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하면서, 손님도 다법을 알아가며 동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필자가 볼 때는 처음 다완을 낼 때는 야외에서 차 소풍 나온 마음으로 [茶箱차바코]을 이용한 방식으로 보였다.

야외용 다완

이것은 숙우회 공식 다법의 하나로 청음이다. 차 맛을 내기 위해 말차 두 가지(호시노제다원 청수와 지백)를 섞었는데 말차의 품질 특성을 잘 알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가헌차문화학당은 다회 진행을 잘하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곳에서 가르침과 배우는 관계로 함께 나온 자리라면, 선생은 손님을 향해 가헌차문화학당에서 공부한 회원임을 먼저 소개하고 시작되었다면 더 좋았겠다고 생각해본다.

화용선차 공간에서 정화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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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홍대사 작품(이원제 소장)

[중국공예미술대사14인]: 서수당(徐秀棠) 이창홍(李昌鴻), 오명(吳鳴), 모국강(毛國强), 조아린(曹亞麟), 계익순(季益順), 포지강(鮑志强), 고소배(顧紹培), 왕인선(汪寅仙), 서한당(徐漢棠), 담천해(譚泉海), 주계진(周桂珍), 여요신(呂堯臣), 갈군(葛軍) / 공예미술(工藝美術).

 

[중국도자(陶瓷)예술대사63인]: 예순생(倪順生) 제호(製壺), 진국량(陳國良) 제호(製壺), 오배림(吳培林) 제호(製壺), 방위명(方衛明) 균도퇴화(均陶堆花), 손백춘(孫伯春) 조소(彫塑), 서달명(徐達明) 제호(製壺), 고려군(高麗君) 제호(製壺), 오소미(吳小楣) 도예(陶藝), 장진중(張振中) 제호(製壺), 범건군(范建軍) 도각(陶刻), 함중영(咸仲英) 공예미술(工藝美術), 저집천(儲集泉) 공예미술(工藝美術),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박홍관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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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고(正高)142인]: 예순생(倪順生) 제호(製壺), 진국량(陳國良) 제호(製壺), 오배림(吳培林) 제호(製壺), 방위명(方衛明) 균도퇴화(均陶堆花), 손백춘(孫伯春) 조소(彫塑), 서수당(徐秀棠) 공예미술(工藝美術), 서달명(徐達明) 제호(製壺), 고려군(高麗君) 제호(製壺), 오소미(吳小楣) 도예(陶藝), 장진중(張振中) 제호(製壺), 범건군(范建軍) 도각(陶刻), 서청(徐靑) 도소(陶塑), 오서봉(吳曙峰) 제호(製壺), 주신홍(朱新洪) 제호(製壺), 함중영(咸仲英) 공예미술(工藝美術), 저집천(儲集泉) 공예미술(工藝美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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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교과목

차고전연구(한재다부연구, 동다송연구), 제다 및 차품평연구, 차문화사연구, 차산환경론, 다실 및 차정원연구, 차도구학연구, 차와건강연구, 차와음료연구, 홍차 및 티블랜딩연구, 찻물연구, 향도연구, 차유적답사, 차문화산업세미나, 논문연구 등

국제차산업문화전공교수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 전임교수, 보이차환경에너지 이병인 교수. 홍성철 교수, 조경학과 최송현 교수. 홍석환 교수, 바이오소재과학과 안범수 교수, 제다 및 품평전문가 김영숙 교수, 차음료 및 차문화전문가 정영식 교수, 홍차 및 티블랜딩 전문가 강승희 교수 등

1) 부산캠퍼스 : 재료공학전공, 건축공학전공, 건축학전공, 토목공학전공, 유기소재시스템공학전공, 고분자공학전공, 스포츠산업학전공

2)밀양캠퍼스 : 조경학전공, 원예생명과학전공, 국제차산업문화전공

. 인원 : 59(밀양캠퍼스 포함)

1) 정원 내 : 각 전공별 약간 명

2) 정원 외 : 교육부장관의 위탁교육 추천을 받은 자

2. 응시자격

. 내외에서 학사학위 취득(예정)(, 학위취득예정자는 2021 8까지의 취득자에 한함.)

. 법령에 의하여 항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는 자

3. 제출(구비)서류

해당 전공분야 실무경력 소지자는 경력기간에 따라 시험성적에 반영함

[경력(재직)기간 증명서 제출]

. 입학원서(인터넷 출력분) 1

. 대학졸업(예정)증명서(전문대학 졸업 후 편입생은 전문대학 졸업증명서 추가 제출) 1

. 대학성적증명서(전문대학 졸업 후 편입생은 전문대학 성적증명서 추가 제출) 1

. 경력(재직)증명서 각 1

. 수학(修學)계획서 1(본교 소정양식)

합격자 중 대학 졸업예정자는 2021. 8. 27.()까지 졸업증명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4. 전형방법(특별전형)

서류심사, 면접시험으로 구분 실시함

(평가기준)

서류 심사

(산업체 실무 경력)

면접 고사

합 계

30

70

100

 

실무경력은 대학입학 이전 경력도 경력 년수에 포함하되, 중복 기간은 감한다.

다만 실무경력은 대학입학 이전 경력도 경력 년수에 포함하되, 학력과 경력이 중복될 경우는 경력을 인정하지 않음.

실무 경력은 2021.5.26.()을 기준으로 계산함.

입학시험성적순으로 약간 명의 예비 후보자를 선발할 수 있고, 예비 후보자 중 추가합격자는 현금등록 직후에 결정함.(20217월 현금등록 이후)

 

5. 면접시험

. 일시 : 2021. 6. 18.() 14:00 예정

. 장소 : 전공별 지정장소(2021. 6. 16.() 산업대학원홈페이지(https://indu.pusan.ac.kr/indu/index.do) 공지사항을 통해 공지)

 

6. 전형료 : 50,000

 

7. 수험생 유의사항

. 학원서 접수과정에서 기재착오 및 구비서류 미비 등으로 인하여 본인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우리 대학교에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 수험생에 대한 공지사항은 인터넷 및 게시공고 등으로 갈음하며 개별통지는 일체 생략합니다.

 

8. 기타사항

. 등록금 전액 환불은 2021. 8. 20.()까지 정당한 사유로 등록포기서를 제출한 경우에

한합니다.

. 인터넷 합격자 안내 : 입학정보 홈페이지 http://go.pusan.ac.kr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산업대학원 행정실[051)510-13912]로 문의바랍니다.

 

. 인터넷 원서 접수

 

1. 접수기간 : 2021. 5. 17.() 09:00 ~ 5. 21.() 18:00까지

 

입학원서접수의 마감일은 지원자가 많아 접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접수 마감일을

피하여 미리 원서접수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 입학원서 접수방법

. 원서접수 대행사 홈페이지(http://www.jinhakapply.com)에 접속

. 사용자 로그인(비회원인 경우는 회원가입)

. 원서접수 대학선택(‘부산대학교 산업대학원 선택’)

. 인터넷 접수 유의사항 확인(지원자격, 전형일정, 전형료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확인)

. 입력 순서대로 원서 작성(원서 입력 사항을 빠짐없이 입력하고 저장한 후 확인.

입력완료 후에는 입력한 사항을 변경할 수 없으므로 철저히 확인할 것)

 

인터넷 원서 접수 시 사진 입력(부착)방법

원서접수 시 웹상에서 사진파일을 입력

- 전산입력용 명함판 사진 파일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람.

- 입학원서는 출력하여 구비서류 제출시 함께 제출하고, 수험표는 출력하여 보관.

입학원서 및 수험표 입력(부착)용 명함판 사진은 규격 3.5×4.5, 최근 3개월 이내에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사진이어야 함.

입학원서 및 수험표용 사진은 본인여부 확인을 위하여 필요하므로 반드시 본인의 명함판 사진 파일을 입력(부착)하여야 하며, 타인의 사진 입력(부착)시 부정행위자로 간주하여 모든 고사 응시를 불허함.

 

. 전형료(50,000) 결제

. 입학원서 출력 : 출력은 입력완료 후 모든 원서접수가 정상적으로 처리된 경우에 가능함

. 지원서류 제출용 용지(지원전형, 수험번호, 지원전공 등이 명시됨)출력

. 지원서류 제출 : 우편, 택배 또는 방문 제출(발송용 봉투 출력 가능)

 

3. 입학원서 입력 유의 사항

. 접수가 완료된 경우 접수를 취소할 수 없음.

. 지원자는 모집요강을 참고하여 본인이 정확히 전공을 선택하여야 함.

. 성명, 주민등록번호는 주민등록등본과 일치하여야 함.

. 지원자의 전화번호 및 휴대전화번호는 지원자 또는 보호자에게 입학전형 기간 중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입력하여야 함.

.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 원서접수 사이트의 안내사항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원서 접수 시 문의사항 연락처

()진학어플라이 전화번호 :1544-7715 / 팩스 02) 735-8432 / E-mail : help@jinhakapply.com

마감일 18시까지 전형료 결제가 이루어져야 접수가 인정됩니다.

인터넷 접수 시 개인의 잘못으로 인한 불이익은 본인의 책임입니다.

 

4. 구비서류 제출

- 2021.5. 26.() 18:00까지 구비서류를 제출하여야 하며, 미제출 시 평가에서 제외 할 수 있음.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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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치고 어제부터 다시 채엽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한국 속담에 농번기 한창 바쁠 땐 "부지깽이도 일손을 거든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요즈음 운남의 차산에는 일손을 못 구한 차농들 가슴이 가뭄처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막히면서 해마다 봄차철이면 미얀마 등지에서 들어왔던 일꾼들이 한명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징홍 시내에 살고 있는 태족 아주머니들이 대거 동원되고 있지만 인건비는 점점 올라가는데 능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 들어왔던 채엽 일꾼들은 보통 한 지역에서 합숙을 하면서 활동하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일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내에 살고 있는 일꾼은 각자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이동 등에서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습니다. 찻잎은 피고 일손은 모자라고 채엽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 차농들 마음은 그야말로 노심초사입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채엽하고 위조 살청을 거처 쇄청까지 한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노동에 시달리는 차농들을 바라보는 제 마음도 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차산을 방문할 때마다 잠시 홍보를 위한 촬영을 하고 틈나는 대로 일손을 거들고 있지만 서투른 일손이라 괜한 부담만 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것저것 거들긴 하지만 오랫동안 숙련된 차농들의 눈으로 보면 어설프고 부담스러운 일손 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끔 모든 차를 직접 생산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내가 만들고 싶은 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 좋은 차가 생산되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채엽에서부터 살청 건조까지 그들에게 나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하고 뜻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따름입니다.

예를 들면 채엽은 기준을 알려주고 반드시 일당제로 합니다. 그날 채엽한 찻잎의 무게로 노임을 책정하면 마구잡이 채엽이 되기 싶습니다. 살청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을 결정하고 그 기간 안에 몇 솥만 하라고 해야 됩니다. 바쁘다고 손 빠른 일손으로 생산량만 늘려서는 결코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그들을 믿어주고 다만 응원하고 지원할 따름이지요. 바쁠수록 돌아서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데 일부러 돌아서 가는 바보는 세상에 없습니다. 이것저것 준비 없이 서두르다가 자칫 실수를 범해서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음을 경계하자는 뜻인 줄 압니다. 그러나 바쁠 때는 당연히 지름길도 찾아보고 더 좋은 방식도 연구하며 더 열심히 개발해야 됩니다.

좀 더 능률적으로 좋은 차를 생산할 수 있다면 기계의 도움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느냐에 있습니다. 기계와 사람 손의 문제가 아닙니다. 차를 만드는 과정은 예술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차를 만드는 과정은 내 손에 무슨 귀신이 붙은 것처럼 손맛이 어쩌고 할만한 세계도 아닙니다.

사는 게 다 예술이고 세상에 예술 아닌 것이 없다고도 하지만 차를 만드는 과정은 그야말로 힘겨운 노동의 연속일 뿐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에 즐겁게 하고 있고 때론 보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엄연히 내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땀방울에 젖은 한 줌의 모차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 차가 어느 날 누군가의 차 자리에서 온몸을 풀어헤치며 세상의 어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보다 황홀한 맛으로 다가올 수는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차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지난한 과정은 결코 어쭙잖은 수식어로 치장될 수 없는 수많은 손들의 정직한 땀방울이 배여있다고 할 것입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님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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