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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과육계를 내는 박성채 대표
2017년에는 무이암차 ‘대홍포’의 키워드가 차인들 속에서 가장 많이 나올 것이다. 이것은 2-3년 전부터 조짐을 보이고 있었지만, 2016년 후반에 들어서 더욱 두드러진 경향을 전국에서 볼 수 있었다.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 유통 전문인 공부차에서 수입하여 판매하는 구룡과(九龍窠) 육계를 2017년 1월 2일 박성채 대표와 같이 티하우스에서 시음했다. 같은 차를 2일 저녁에는 다른 물과 다른 다구로 사무실에서 혼자 다시 시음해 보았다.
구룡과육계
이 차는 무이산 정복초당에서 생산한 차인데, 정복초당은 2014년 무이산 민간투차대회에서 유향간 육계로 장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즉, 무이암차를 만드는 안정된 기술을 예견할 수 있는 곳에서 만든 차다.
이번에 시음한 육계는 향기와 맛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같은 비중으로 좋은 향기와 맛을 내었다. 잎이 좀 부서졌는데도 이 정도의 맛이라면 기본적으로 좋은 원료로 잘 만든 차라고 볼 수 있다.
육계 품종에서 고급품을 기준으로 볼 때, 맛에 비해서는 화과향이 조금 약한 편이다. 이것은 탄배가 조금 강한 것에서 원인을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호로 보면 이런 탄배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구룡과육계 품종의 차로서는 잘 만든 차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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