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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 선생의 대익차 설명

덕산 차회 세 번째 기록
덕산 박규용 선생 주관의 세 번째 차회가 송년 차회를 겸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차회에는 부산대학교 대학원 차문화학 전공 학생들이 다수 참석하여 활기를 더했다. 

일시: 2024년 12월 20일(금) 14시
장소: 대익차 통도사점 2층 
주제: 대익차 공작시리즈

오프닝 차는 문산포종(두등) 
1. 7542(501) 백포조
2. 7742(501) 특제청병
3. 금색운상(501) 황병
4. 오금호(501)

행사는 문산포종 두등장을 오프닝 차로 즐기며 시작되었다. 이후 대익차의 공작 시리즈에 대한 개념 설명이 이어졌고, 지난 차회에서 마셨던 차의 생산 계통을 쉽게 요약해 설명했다. 이러한 정보는 일반적인 차 전문점에서는 접할 수 없는 내용으로,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00년대 이후 대익 보이차 유통 전문성을 갖춘 덕산 선생의 경험에서 비롯된 알찬 해설은 보이차 가격의 변동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었다. 출고 가격과 급등했던 시기, 현재 중국 차 시장의 흐름에 대한 자료와 사진이 함께 제공되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차를 깊이 이해하고 마시지 않는 참석자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손님도 함께 했다. 대익차 전문점으로서 차의 등급과 내용을 구분하여 맛을 음미하는 방식은 참석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차회 후에는 송년 차회를 기념하여 인근 식당으로 옮겨 식사를 마치고 와서 와인 파티가 열렸다. 와인 전문점에서나 볼 수 있는 와인 글래스와 다양한 안주가 제공되었고, 차학과 석사 및 박사 재학생들 간의 논문에 관한 학구적인 대화가 이어져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https://youtube.com/shorts/X_JBAjSRaFc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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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익보이차 안국동점(대표 김성규)내부

사람들은 바
(Bar)에 가면 높은 의자에 앉아 각자 자기의 취향대로 주문을 한다. 마치 007 제임스 본드가  위스키를 주문을 하듯 말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주문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 칵테일이나 와인, 위스키, 코냑 등의 맛과 풍미를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이 보이차에서 일어난다면?

보이차의 음용인구가 늘어난 이후에 두드러진 변화는 음용하는 주체인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기 시작했다는 데에 큰 변화가 왔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익에서 정례화된 제품을 만들어 낸 이유도 한몫을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제 한국의 소비자들이 보이차를 경험해 봤다는 일정시간상의 수치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다시 말해 아무거나 좋은 것으로 주세요가 아닌 자기 자신의 정확한 취향과 기호가 정해진 것이며 그에 대한 제품의 편차도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 물론 노차나 차창에서의 귀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근래에 생산된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익보이차 안국동점
대익차 안국동점 김성규 대표

보이차 전문점은 많이 있지만 하나의 회사 제품을 가지고 부산, 대구, 제주도, 울산, 양산, 서울, 광주에서 지점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서울에서는 다경향실, 여의도점, 안국동점이 생기는 것은 하나의 유행으로만 볼 수 없는 현상이다서울 조계사 옆에서 부산 승복집을 운영하는 김성규(金城圭) 대표가 큰 변신을 시도했다. 원래는 승복집을 오랫동안 운영한 곳에서 대익보이차 안국동점을 오픈하였다.

안국동점 내부(대익에서 생산된 차들이 하나하나 진열되어 있다)

필자는 안국동점이 생기고 여러차례 방문을 하였다
. 몇가지 차를 대접받았지만 평소에 마셔온 필자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방에서 2012년 금색운상을 마셨는데, 그동안 맛본 대익차와는 좀 다른 맛이라서 이곳에서 다시 한 번 시음해보고자 방문하였다. 김성규 대표와 사모님이 계셨는데 무슨 차를 마시고 싶냐고 했다. 금색운상을 시음해 보고 싶다는 말에 2013년 생산 차를 내어주었다.

[석우미디어(동영상)] 금색운상을 내는 모습과 안국동점 내부

마주보는 탁자에서가 아니라 바의 형태에서 손님이 마시고 싶은 차를 주인이 서슴없이 한 편을 헐어서 마실 수 있게 해주는 모습은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금색운상은 2002년 처음 출시한 제품으로 3년 이상된 모차를 이용한 것이라서 그런지 생산연도가 다른 차들을 마셔보는 재미도 솔솔한 차로 보였다.

사모님은 차의 양과 온도를 손님의 취향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며 그 맛은 이사한다고 지친 필자의 피로를 한 번에 풀어주는 것으로 기분좋은 차 맛을 즐겼던 시간이었다
.
[사진, 금색운상 2013년]

대익보이차 안국동점은 그냥 대익차만 판매하는 점포가 아니라 차를 시음하고 다양한 차를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바
(Bar)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나날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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